카카오페이 택배 배송 이용 실패 + 재도전

얼마 전 카카오페이에서 시작한 택배 배송 예약 서비스 이용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어요.

참고 : 카카오페이 택배 배송 서비스 이용방법

저는 좀 더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배송으로 예약했기 때문에 택배를 들고 집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방문했습니다.

이용 당시에 알려줬던 대로 바코드를 직원 분께 보여드렸어요.

"택배는 저기 기계에서 하셔야해요."

"카카오페이 택배 배송으로 예약과 결제 다 했어요."

직원은 '그게 뭐지?' 하는 눈치였어요.

일단 바코드가 있으니 스캔을 했고, 편의점에서 물건 살 때처럼 영수증이 나왔어요.

그 이후엔...?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도 모르고, 편의점 직원분도 몰랐어요.

택배를 보내려면 송장을 붙여야할 거 같은데, 송장을 어떻게 출력해야하는지도 몰랐어요,

편의점 직원은 자기가 해결하기 힘들 거 가으니까 스리슬쩍 취소해버리고, '제발 빨리 좀 가버려랴' 하는 눈빛을 마구 보내고 있었어요.

저는 당장 다음 일정이 있었던 터라 택배를 다시 집에 가져다놓고, 혹시 모르니 카카오페이 앱에서 배송 예약을 취소했어요.

금액은 바로 환불되더라고요.

그리고 며칠 후.

다시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트렌드세터도 많고, 변화에 민감하니까, 이런 서비스를 시작해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제가 사는 곳은 인구 30만 명도 안 되는 지역의 소도시.

며칠이 지났어도 뭔가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은 개미 오줌만큼도 안 해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아죠.

롯데택배 전용 콜센터 1600-2121 로 전화를 걸어 상황 설명을 드리고, 어떻게 일처리를 해야하는지 설명을 들었어요.

'카카오 페이 배송 예약을 했는데, 편의점에서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는지 몰라요.' 라고 상담사분께 말씀드리니 조금 황당해하셨어요.

택배 배송 예약을 다시 했습니다.

7월 12일까지 카카오페이 배송 예약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 배송비를 1,000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취소했다가 다시 해도 할인이 되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재방문했어요.

문 밖에서 '지난 번 그 직원이 있나' 살짝 망을 보았어요. 

당황스러웠단 건 이해하지만, 어디에 문의하거나 할 생각도 없이 자기 멋대로 취소해버린 건 솔직히 기분나빴거든요.

다른 직원이 있기에 안으로 들어갔어요.

"택배 보내시는 건 저기 기계에서 처리하셔야해요."

"카카오페이에서 배송 예약이랑 결제까지 다했어요."

역시나 지난 번 상황과 ctrl+c, ctrl+v.

이번에는 운 좋게도 해당 지점 점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계셨고, 직원이 점장님께 도움을 요청했어요.

이런 서비스를 새로 시작했으면 본사에서 안내나 지침이 내려왔을 거 같은데, 점장님도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셨어요.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먼저 카카오페이 배송 예약 내역에서 나온 바코드를 스캔해요.

이미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의 주소 및 연락처, 물품 정보 등을 기입하고, 결제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이 과정만으로도 롯데 택배 측으로 전산 정보가 넘어간다고 해요.

영수증은 고객용과 택배박스 부착용, 이렇게 2장이 나와요.

접수 번호와 운송장 번호, 물품을 받을 곳의 주소와 연락처까지 전부 나와있어요.

이 중 고객용 이라고 쓰여진 영수증은 접수자 본인이 가져가요.

택배 박스 부착용 이라고 쓰여진 영수증은 물품에 부착합니다.

영수증이 송장을 대신하는 건 아니고, 물건을 수거하러 온 택배 기사 분께서 송장을 가지고 오신다고 해요.

이렇게 하면 택배 접수가 다 끝나요.

접수를 마치고 나면 '예약 완료' 가 '접수 완료' 로 바뀌어있습니다.

아직 편의점에 접수만 해놓은 상태라서 나오는 내용이 아무 것도 없지만 배송 조회가 가능해요.

3줄 요약

1. 배송 예약 바코드를 스캔한다.

2. 고객용 영수증은 본인이 가지고, 택배박스 부착용 영수증을 택배에 붙인다.

3. 앱에서 예약 완료가 '접수 완료'로 바뀌었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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