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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13 일상 생활기

내 택배는 어디에...?

by 히티틀러 201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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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카작어 책이 필요해서 힘들게 알아낸 카자흐스탄 인터넷 사이트에서 책을 주문했어요.

인터넷 서점 홈페이지는 물론 러시아어.

러시아어를 거의 모르지만, 그래도 우즈베키스탄에서 1년 지낸 탓에 완전히 까막눈은 아니라서 러시아어-한국어 사전을 뒤져가며 힘들게 주문을 했어요.

그리고 며칠 후, 서점 측으로부터 발송을 했다는 메일을 받았어요.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알아낸 내용은, 발송을 했으니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 걸리고, 위에 적힌 EMS 번호를 통해 배송 추적을 해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EMS 배송 추적을 아무리해도 나오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우체국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우체국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전산 처리가 조금 늦어지는 거겠지.. 조금 기다리면 올라오겠지...'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여전히 배송 추적은 되지 않았어요.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을 보면 분명히 판매자 측에서 보낸 것은 분명한데, 자꾸 사이트에서는 그 배송물은 없다고만 나왔어요.


혹시 사기를 당했나? 단순히 전산처리가 아직 안 된건가? 송장 번호가 잘못된 건가? 


안 되는 러시아어 실력을 전부 끌어모아서 주문한 인터넷 서점에 "카자흐스탄 우체국 사이트에서 EMS 배송 추적이 안 되고 있으니 확인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어요.

그러나 온 답장은..



"카자흐스탄 우체국 사이트가 지금 안 되서 확인을 못했다. 그러니 너희 나라 사이트에서 확인해봐라."


지금 장난하나!!!!!!

그게 되면 연락했을 일이 없잖아!!!!!


뭐가 잘못된 건 아닐까, 배송 행방조사를 청구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 어제 아침 예상치 않게 카자흐스탄에서 온 책을 받았어요.

보자마자 제일 먼저 송장부터 확인했어요.




역시나.... 메일에서 보내준 송장 번호와 완전히 달랐어요.

새 송장 번호로 배송 추적을 했더니 잘만 되더라고요.



중앙아시아 국가가 그럼 그렇지....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비하해서 그런게 아니라, 우리나라처럼 신속, 정확, 친절하게 일처리 해주는 나라는 정말 세계 어디에도 없는 거 같아요.

모로 가도 서울만 된다고 했으니, 무사히 온 게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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