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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20 일상 생활기

강원도 감자 구매 실패기

by 히티틀러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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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10kg에 5천원?



갑자기 강원도 감자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면서 핫해졌어요.

코로나로 인해 소비가 줄어 창고에서 쌓여가는 감자를 강원도에서 나서서 저렴하게 판매했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거저에 가까운 가격이지만, 강원도 측에서 박스값 및 택배비 등을 지원해주고 현재 도매가가 그보다 더 낮기 때문에 농민들에게는 이득이라고 해요.

저는 별 관심이 없었으나 어머니께서 소문을 듣고 감자를 구매해달라고 하셔서 저도 감자 전투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감자는 네이버의 강원마트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매일 8천 상자씩 판매하는데, 아침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했어요.



판매 시작 몇 분 전부터 이미 서버는 터지고 난리가 났어요.

미친 듯이 새로고침을 해도 주문창을 보기 힘들어요.

무슨 감자 한 박스 사는데, 그 난이도가 KF94 마스크 사는 급이에요.

F5를 매크로처럼 반복하고 있으니 초심자의 행운인지 운좋게 구매하기 단계까지 넘어갔어요.

하지만 주문하고 있는 중에 품절이 되어서 결국 구매 완료까지 가지는 못했어요.




다들 집에 있으면서 감자 주문하고 있는거야?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짤방에 "난 미스터트롯도 안 보고, 동물의 숲도 안해보고, 달고나커피도 안 만들고, 감자도 안 사봤다" 라는 글이 있었는데, 그게 진짜인가봐요.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의 외출이 줄고,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런지 다들 감자 주문하고 있나봐요.

판매 시작한 지 2-3분이면 매진되는 걸 보면 난이도가 KF94 마스크 사는 급이에요.

계속 시도를 해봤지만, 구매하기 버튼조차 보지 못했어요.



사람들의 팁을 보니까 무작정 '구매하기' 를 누르지 말고, 일단 장바구니에 담으라고 했어요.

지난 번처럼 구매 과정 중 품절되거나 서버가 터지는 경우가 있으니 먼저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다가 다음날 다시 판매를 시작하면 그 때 구매해도 된다고요.

그러던 3월 24일 어제, 드디어 장바구니에 담기까지 성공했어요.

아이디마다 구매 제한을 두고, 8천 상자에서 1만 상자까지 양을 늘려서 그런지 품절되는데까지 좀 더 시간여유가 있더라구요.

결제 완료까지 마치려는데, 자꾸 오류가 나서 결국 결제까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장바구니에 담겨있으니 내일 바로 결제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감자 판매 종료!



처음에는 4월까지 판매 예정이기 때문에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요.

하지만 어제를 마지막으로 판매를 종료한대요.

워낙 인기가 많아서 매일매일 품절되기도 했고, 4월 초부터는 학교 등이 정상적으로 시작하면서 대량 공급의 판매가 가능해져서요.

결국 강원도 감자 구입은 실패했습니다.

그놈의 감자가 뭔지... 첫끗발이 개끗발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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