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수요일은 제 21대 총선 투표일이에요.
4월 10일 금요일부터 4월 11일 토요일, 이틀은 사전투표일입니다.
저는 어제 사전투표를 하고 왔어요.
사전투표는 신분증만 지참하면 자기 지역구가 아닌 다른 투표소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어요.
이런 편리함 때문에 사전투표제가 도입되고 나서 투표울이 증가했다고 해요.
주민등록사 주소와 실거주지가 다른 사람들이 굳이 정해진 투표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편한 장소에서 투표할 수 있고, 투표일 당일은 공휴일처럼 보낼 수 있으니까요.
저도 관내이긴 하지만, 다른 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난리인 상황에서 투표라서 이전과는 조금 달랐어요.
입구에서부터 일단 열체크를 하고서야 입장할 수 있었어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는데, 사람간 간격 유지는 전혀 되지 않았어요.
줄을 서 있을 때도 안전거리 2m 를 유지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전혀 준비도, 관리도 되어있지 않았어요.
기표소 있고 투표하는 공간 자체만 널널하게 해놓고, 그 앞까지는 그냥 일반 줄서는 것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었어요.
입구에는 손소독제와 일회용 장갑이 비치되어있었고, 마스크를 하고 오지 않은 사람을 대비해서 1회용 마스크도 구비되어 있었어요.
중국에서 방호물품과 마스크를 지원했다고 하더니 포장지에 중국어로 쓰여있었어요.
일회용 장갑을 낀 채로 입장해서 기표를 하고 난 이후에 나올 때 벗어서 버리고 오면 되더라구요.
보통 손 등에 인증도장을 찍지만, 이번에는 비닐장갑을 끼기도 했고 여러 사람이 쓰는 건데 피부에 접촉하는 게 좋을 거 같지는 않아서 인증을 남기지 않았어요.
이시국에 꼭 선거를 해야했나?
코로나로 인해서 1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되었어요.
툭하면 종교행사, 실내체육 등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 이용을 자체해라, 방역지침을 준수해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라는 안전 안내문자가 하루가 멀다하고 보내고 있어요.
왠만하면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피하라고 하면서 개학/개강도 전부 연기되고, 모두 각자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이 와중에 선거를 미루자는 의견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어요.
선거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의 최소 절반 이상이 모이는 일인데도요.
제가 서 있는 줄에서도 누군가 무증상 감염자일 수도 있고, 그 줄에서 한 명이라도 감염자가 있다면 전부 감염될 수 있으니까요.
제가 갔던 투표소만 그렇고 다른 지역은 상관없는 건지 모르겠지만요.
좀 찜찜하긴 했지만, 사전투표를 잘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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