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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20 일상 생활기

태릉입구 / 공릉 맛집 - 공릉 본점 닭한마리

by 히티틀러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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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한마리가 뭐야?



'닭한마리'라는 음식을 알게 된 건 외국인 친구를 통해서였어요.

외국인들, 특히 일본인들 사이에는 '한국 가면 꼭 먹어야하는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에요.

하지만 의외로 한국인들은 잘 모른다며 놀라더라구요.

닭 한 마리는 닭 한 마리를 삶아서 나눠먹고, 남은 국물에 죽이나 칼국수를 해먹는 음식이에요.

제 생각에는 전국적으로 유사한 음식을 먹지만, 닭한마리 라는 이름으로 서울 지역에서 판매하고 그게 유명해진 게 아닐까 싶어요.



닭한마리는 동대문과 공릉, 이렇게 2군데가 유명한데 저는 공릉동 쪽으로 다녀왔어요.

제가 방문한 곳은 '공릉 본점 닭한마리' 라는 곳이에요.

위치는 7호선 공릉역과 6, 7호선 태릉입구역의 중간 즈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릉역 2번 출구에서는 걸어서 7-8분, 태릉입구역 5번 출구에서는 걸어서 5-6분 정도 걸려요.

영업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10시 40분까지입니다.



공릉 본점 닭한마리 메뉴.

메뉴는 닭한마리 딱 하나 뿐이에요.

기본 한 마리에 반 마리는 추가할 수 있다고 해요.

사리는 칼국수, 감자, 떡사리가 있어요.



채썬양상추와 부추로 구성된 샐러드와 풋고추. 다진 마늘, 된장, 묽은 김치가 깔려요.

김치는 배추김치도 아니고 물김치도 아니고 맛이 좀 애매해요.

반찬용이 아니라 국물에 넣어먹는 용도라고 해요.



닭한마리는 테이블에서 끓여먹는 시스템이에요.

큰 냄비에 1차로 익힌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고, 대파와 떡볶이떡, 숭덩숭덩 썰어넣은 감자가 들어있어요.

음식이 나오면 직원 분이 보는 앞에서 가위로 닭을 잘라주세요.

닭 호수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꽤 큰 사이즈였어요.

닭한마리 가격은 21,000원입니다.



소스는 직접 만들어야하는데, 직원 분께 만들어달라면 만들어주세요.

얼핏 보니 다대기 한 큰술에 다진 마늘 반 큰술, 겨자 약간에 간장을 부어서 만드시더라구요.



아까 만들어둔 소스에 야채를 넣은 뒤, 익은 닭과 같이 먹으면 됩니다.

한 번 초벌로 익힌 다음에 나오기 때문에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보통 큰 닭은 질기거나 기름기가 많을 수 았는데, 딱히 질기지도 않았으며 가슴살 부분도 많이 퍽퍽하지 않았어요.

이전에 먹어본 닭한마리보다는 좀 더 간이 간간한 편이었어요.

야채는 무한리필이 되니까 야채와 소스를 같이 먹었는데, 짭조름매콤하면서도 톡쏘는 소스와 야채의 아삭함과 닭고기의 맛의 조합이 좋아요.

하지만 매운 걸 못 먹는 저에게는 겨자 소스가 너무 매워서 끝만 살짝살짝 찍어먹었어요.

소스는 자기 입맛에 맞게 만들어먹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닭고기를 어느 정도 건져먹은 후,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습니다.

먹는동안 국물이 어느 정도 쫄아있어서 맛이 더 진해지고 응축된 느낌이에요.



마지막으로는 죽입니다.
이전에 닭한마리를 먹었을 때는 정식 메뉴로 죽이 있어서 밥에 다진 야채 약간과 계란을 넣어서 만들어줬는데, 여기는 죽 메뉴가 따로 없어요.
그냥 먹고 남은 국물에 공기밥을 넣어서 죽으로 만들어먹는 거예요.
좀 뽀대는 안 나지만 그냥저냥 먹을만 해요.
같이 간 친구가 다진 마늘을 너무 넣어서 갈릭라이스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쪽에서는 꽤 유명한 맛집이고, 줄서서도 먹는다는데 맛은 좋아요.
음식 특성상 하나 주문하면 최소 2-3명은 여유롭게 먹을 수 있고, 마지막에 칼국수와 죽까지 즐길 수 있으니 가성비도 좋은 편이에요.
몸보신도 되는 느낌이고요.
가족끼리나 편한 사람들끼리 외식하기에는 괜찮아보였어요.
하지만 테이블 없이 전부 좌식인데다가 화장실은 너무 좁고 손 씻을만한 데도 변변치 않은 오래된 옛날 화장실 스타일이에요.
요즘처럼 위생이 중요시되는 시기에는 솔직히 좀 찜찜했어요.
음식점을 찾을 때 화장실이 중요하신 분들은 좀 피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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