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노브랜드버거에서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노브랜드버거는 2019년 8월 홍대에 1호점을 오픈할 때부터 세간의 화제를 모았고, 작년에는 코로나19 시국에서도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갔어요.
하지만 그에 비해 신메뉴 개발은 소극적인 편이에요.
1호점 오픈 이후 1년이 지나서야 첫 신메뉴를 선보였고, 이번 신메뉴 출시 또한 거의 10개월만인 거 같아요.
이번 신메뉴는 페퍼로니버거와 페퍼로니 치킨버거, 이렇게 햄버거 2종입니다.
페퍼로니 세트
페퍼로니 버거 가격은 단품 4,000원, 세트 5,800원입니다.
칼로리는 단품 491kcal, 세트 723~872kcal 입니다.
중량은 단품 193g 입니다.
페퍼로니 버거 크기는 지름 9cm, 높이 5.5cm 입니다.
포장지는 모든 메뉴가 동일해요.
페퍼로니는 번에 패티, 페퍼로니, 슬라이스 치즈 2장, 생양파, 살사소스, 소스로 구성되어있어요.
패스트푸드 다른 브랜드는 대부분 쇠고기 100% 인 패티를 사용하는데, 노브랜드에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섞여진 혼합패티예요.
노브랜드버거가 저렴한 가격과 가성비를 강조하는 브랜드라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저렴한 혼합패티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요.
슬라이스 치즈도 2가지 종류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양상추가 없는 것도 특징 중 하나예요.
노브랜드버거에서 판매하는 버거 중에서 미트마니아를 제외하고 양상추가 안 들어간 메뉴는 페퍼로니버거와 페퍼로니치킨 벆에 없어요.
셋 다 고기나 고기를 가공한 페퍼로니를 강조하려다보니 반대급부로 야채 종류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거 같아요.
페퍼로니의 양이 살짝 아쉽다
노브랜드버거에서 페퍼로니와 페퍼로니 치킨이 출시되었을 때, 매우 이색적인 조합이고 전무후무한 것처럼 얘기를 해요.
최근 4-5년 사이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서 버거에 페퍼로니를 넣은 메뉴가 출시된 적은 없는 거 같지만, KFC에서 '치짜' 를 출시했을 때 사용된 적 있어요.
치킨 패티를 도우로 해서 그 위에 각종 토핑와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서 만든 메뉴인데, 그 때 버거에 페퍼로니를 넣어도 제법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베이컨을 넣으면 짠맛과 기름맛, 고기맛과 향이 좀 더 더해지긴 하지만, 버거의 다른 재료들의 풍미가 강하고 베이컨이 소량이 들어갈 경우 잘 티가 나지 않아요.
그런데 페페로니는 자체 풍미가 워낙 강하다보니 소량을 넣어도 맛이나 향이 느껴지고, 여기에 치즈까지 넣으니 진짜 피자 비슷한 느낌이 나더라구요.
재료에 치즈도 들어있으니 피자 비슷한 맛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사실 좀 실망스러웠어요.
이름에 걸맞게 페퍼로니가 전체적으로 맛의 메인을 차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평범한 치즈버거에 페퍼로니 풍미가 약간 나는 거 뿐이더라구요.
야채는 없었지만, 들어간 살사 소스가 토마토 베이스에 매콤함이 있어서 많이 느끼하거나 물리는 맛은 아니었지만요.
구성 자체의 문제보다는 페퍼로니의 양이 적은 게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지금의 슬라이스 치즈 대신 쫄깃한 모짜렐라 치즈를 넣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버거킹처럼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페퍼로니 컨디먼트 추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같이 출시된 페퍼로니버거와 페퍼로니치킨을 비교하자면, 페퍼로니 버거 쪽이 좀 더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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