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해산물을 즐겨먹지 않아요.

그닥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비린내에 좀 예민한 편이거든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낼 때에도 1년간 해산물을 전혀 먹지 못했어도 , 크게 먹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들지 않고 큰 불편함 없이 지냈어요.

회나 초밥은 아예 못 먹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제가 찾아먹지는 않아요.

친구가 서촌 통인시장 근처에 '효자동 초밥' 이라는 일식 음식점이 있는데,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길래 같이 갔어요.



효자동 초밥은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직진하면 걸어서 2-3분 정도 거리예요.

11시 반에 오픈을 하는데, 인근에 잘 알려진 맛집이기도 하거니와 가게 자체가 작아서 조금만 늦으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한다고 해요.

저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가서 주말이라도 몇 분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았지만, 식사 중에도 계속 손님이 찾아와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효자동초밥 메뉴.

다른 일식집들처럼 사시미, 스시 종류가 메인이고, 덮밥이나 롤 종류도 있어요.



테이블 한 켠에는 락교, 초생강과 간장이 놓여져있어요.

그릇도 있어서 개인이 먹고 싶은만큼 덜어먹을 수 있어요.




자리에 앉으면 먼저 샐러드와 장국을 줘요.

샐러드와 장국은 그냥 평범했어요.

오히려 저는 투박한 그릇이 더 예쁘더라고요.



효자동세트


초밥 22피스와 새우튀김, 미니우동이 나와요.

평소 초밥은 와사비 향이 너무 강해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 초밥은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그런데 밥을 제대로 안 뭉쳤는지, 젓가락으로 집으니 밥이 좀 부숴지더라고요.

새우튀김은 새우 한마리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튀겼는데, 바삭바삭해요.

타르타르 소스가 없는 점이 좀 아쉬웠어요.



미니우동


효자통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데, 딱 가볍게 곁들여먹기 좋은 양이예요.



캘리포니아롤


3명이서 갔는데, 효자동세트는 2인분 기준이라서 롤을 하나 더 시켰어요.

날치알이 잔뜩 올라간 캘리포니아롤이 제 입맛에는 제일 맞더라고요.













효자동초밥이 맛집인지 아닌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효자동초밥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예요.

개인당 1-2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다양한 초밥을 맛볼 수 있고, 음식도 괜찮은 편이예요.

바 쪽에 앉으면 남의 눈치를 별로 보지 않고, 혼자서 식사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지요.

하지만 데이트코스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가게가 좁은 탓에 테이블이 가깝게 붙어있어서 둘만의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고, 의도치않게 옆사람들의 이야기가 다 들려요.

또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식사를 마치면 빨리 테이블을 비워줘야하기 때문에 천천히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어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초밥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맞는 음식점이예요.

서촌이나 통인시장 쪽으로 구경갈 때, 도시락 카페나 토속촌 삼계탕 외에 들려볼 만한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인 듯 해요.

그리고 오후 3시반부터 4시반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기 때문에 방문 전에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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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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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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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밥들이 신선하니 먹음직 스럽네요

    2015.05.23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토속촌은 몇번 가봤는데 이런 곳도 있었네요^^
    참고할께요~~

    2015.05.23 1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아직 토속촌을 못 가봤어요.
      외국 tv에서 여러번 소개된 맛집이라고 하던데, 늘 줄이 길더라고요.
      여기도 토속촌 만큼은 아니지만, 그 근처에서는 꽤 알려진 곳이라고 해요.

      2015.05.23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3. 여긴 지나갈때마다 사람들 줄 서 있더라고요. 저도 항상 궁금하던 곳이었는데 리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2015.05.23 2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손님이 막 많다기보다는 가게 자체가 작아서 늘 줄을 서 있는 거 같아요.
      테이블이 10여개 남짓 밖에 없어서 진득이 앉아서 얘기를 하고 할 장소는 아니더라고요.
      저도 먹자마자 일어났어요;;;
      맛은 가성비 대비 괜찮은 편이었어요.

      2015.05.23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4. 지나가면서 본적은 있는데 가본적은 없네요~ 사람들이 줄서있던데~! 한번 가봐야겠어요~ 롤이 맛나보이네요 ^-^!

    2015.05.24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별 생각없이 지나가던 곳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 근처에서는 그럭저럭 이름있는 맛집이더라고요.
      롤은 진짜 맛있었어요ㅎㅎㅎ

      2015.05.25 00:15 신고 [ ADDR : EDIT/ DEL ]
  5. 그러고보니 저는 효자동에는 거의 가본 적이 없는 듯... 마지막에 갔던 날 서태지 소격동 뮤직 비디오를 찍는 걸 봤었지요. 당일은 몰랐는데 출시되고 나서 아~ 그게 그거 였구나.. 그 초록색 택시...^^

    2015.05.25 16: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친구가 이 근처에 살고 있어서 처음 가봤어요.
      예전에는 청와대 근처라 경비도 심하고 그냥 사람 사는 마을이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통인시장이나 서촌이 뜨면서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해요.

      2015.05.25 19:37 신고 [ ADDR : EDIT/ DEL ]
  6. 초코하임

    밥이 잘 뭉쳐지지 않은건 아마 공기층을 노린걸꺼에요.
    참치와 초밥으로 유명한 '은행골'의 샤리 쥐는 방식이 저렇습니다. 젓가락으로 들기 힘들 정도죠.
    은행골에 설명을 인용하자면, '김밥의 꼬다리가 맛있는 이유는 공기층이 충분히 있어서 그렇다'네요.
    마찬가지로 초밥도 단단히 뭉치지 않음으로서 맛을 극대화하려는 거지요.
    초밥 좋아하는데 서촌 가게되면 방문해보고싶네요!

    2015.06.25 01:19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그렇군요.
      초밥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몰랐어요.
      그냥 젓가락질 하기 힘들다고 불평하기만 했네요.
      이런 점을 보면 가게는 작지만, 음식을 제대로 만드는 가게인 거 같아요.

      2015.06.28 21:3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