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남아 여행 짐을 꾸리면서 오랜만에 카메라 가방을 꺼냈어요.

제가 쓰는 카메라는 이른바 '똑딱이 카메라'라고 불리는 작은 디카라서 평소에는 핸드백이나 가방에 넣고 다니지만, 여행을 다닐 때는 작은 카메라 가방에 카메라를 비롯한 간단한 물건들은 넣어다니거든요.



몇 달만에 카메라 가방을 열었는데, 바닥이 뭔가 지저분하고 얼룩이 잔뜩 묻어있었어요.



바닥에 뭔가 거뭇거뭇한 게 잔뜩 묻어있었는데 너무 오랫만에 꺼내서 곰팡이가 핀 건지, 아니면 먼지가 묻은 건지 긴가민가하더라고요.

여행 가기 전에 빨아놔야 겠다는 생각에 밑부분을 떼어냈어요.




헉! 저것은!!!!!!




100달러짜리 지폐가 무려 두 장이나 나왔습니다.

대체 언제 넣어놓은 건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구권인 것을 보면 아마 2012년 우즈베키스탄과 중앙아시아 지역을 다닐 때 넣어놓고 잊어버린 게 아닌가 싶어요.

신권이 나온지 1년이 지난 터라 여행지에서 아예 통용되지 않거나, 설령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환율이 푹 떨어질 게 뻔하기 때문에 다음날 은행을 찾았습니다.


"이거 신권 100달러로 바꿀 수 있나요?"

"외화 통장에 입금하실 수는 있는데, 교환은 불가능하세요."



결국 외화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찾는 방법으로 신권으로 바꿨습니다.

은행원이 정말 귀찮아하는 기색이 보였지만, 당장 여행비가 필요하니까 어쩔 수 없더라고요.
잘 챙겨가서 이번 여행비에 보태썼습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_^)


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잘 다녀오셨어요? 한달이 진짜 빨리 지나가네요.
    그래도 가방에서 200달러가 나오다니!!! 이런 게 제일 신나요 :) 번거롭긴 하셨겠지만.. 저도 예전에 러시아 갈때 구권 안받아준 적이 너무 많아서 꼭 신권으로 바꿔가는데 피곤하긴 하더라고요

    2015.06.29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한두푼도 아니고 200달러나 나와서 진짜 기뻤어요.
      더군다나 여행 떠나기 이틀 전에 발견했거든요ㅎㅎㅎㅎ
      저도 여행 떠날 때 꼭 신권으로 바꿔가는데, 은행 직원도 이런 사람이 많은지 어느 나라 가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동남아나 후진국 가는 사람들은 꼭 새돈을 찾고, 오히려 미국이나 유럽쪽 가는 사람들은 불편화다고 약간 헌돈을 원한대요.

      2015.06.29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2. 분명 내 돈이지만, 이런 돈을 만나면 꽁돈 생긴 것 같이 기분이 참 좋죠~
    저도 예전에 벽장에 쳐박아둔 안쓰는 가방 열었다가 십만원 발견하고 횡재한 기분 들었던 적이...ㅎㅎ

    2015.06.29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죠그죠.
      어차피 내 돈인데 뭔가 꽁돈 생긴 거 같고, 횡재하는 기분 들잖아요ㅎㅎㅎ

      2015.06.29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3. ㅎㅎ 횡재하셨습니다.^^

    2015.06.29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여행비가 조금 간당간당했는데, 우연찮게 200달러를 찾아서 잘 다녀왔어요ㅎㅎ

      2015.06.30 00:02 신고 [ ADDR : EDIT/ DEL ]
  4. 우와..득템하셨네요.
    추카드려요^^
    공짜돈 생긴 기분일 것 같습니다.

    2015.06.29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생각해보면 원래 내 주머니에서 나간 돈인데도, 이런 돈을 찾으면 왠지 공돈 생긴 기분이죠ㅎㅎㅎ

      2015.06.30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5. 오우 100달러가 두장이나 ㅋㅋㅋ
    우째 들어가있는걸 이제껏 모르고 지냈을까요? ㅋㅋ
    금전 간당간당할때 나오려고 그렇게 꽁꽁 숨어있었나 ^ㅅ^

    2015.06.30 0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 보관해 뒀다가 너무 잘 보관해서 까먹은 돈을 발견하면... 진짜 횡재기분인데 정말 좋으셨겠어요.
    그런데 제 신권은 오히려 미국에서는 덜 유통되는 것 같아요. 저도 아직 구권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100 지폐를 많이들 사용하지도 않지만 저보다 더 신권으로 가지고 계시네요. 와우~! ^^*

    2015.06.30 0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환전할 때 은행원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후진국 가시는 분들은 꼭 새돈을 달라고 하고, 미국 가시는 분들은 오히려 헌돈을 선호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새돈은 너무 빳빳해서 오히려 지갑에 넣고다니기 힘들다고요 .
      미국에서는 오히려 구권을 아직도 많이 사용하는군요.

      2015.06.30 22:2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