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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6 쿠알라룸푸르 [完]

[말레이시아] 13. 1/20~21 한국 돌아가는 길

by 히티틀러 2016.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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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맡겨뒀던 짐을 찾았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한다.



이것도 마지막이구나


매일 봤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야경도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가기 위해서는 KL센트럴역에서 KLIA Express 를 타야한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KL센트럴 역으로 향했다.



KLIA 익스프레스 표는 전용 창구에서 따로 구입해야한다.


KLIA 익스프레스 가격과 시간표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L Express 요금 및 시간표 (2016.1 기준)



지하철보다는 기차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공항으로만 가는 노선이다보니 짐을 놓을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린다.




처음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을 때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쿠알라룸푸르의 공항 내 쇼핑센터도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다.

무려 3층 규모에 옷가게부터 화장품가게, 서점, 패스트푸드점, 음식점까지 없는 게 없었다.



어? 슈퍼마켓도 있어?


말레이시아 링깃이 좀 남아있긴 했지만, 옷 같은데에는 큰 흥미가 없어서 아이쇼핑만 하고 있던 차에 슈퍼마켓을 보니 반가웠다.

캐리어를 가지고 안에 들어갈 수 있나 걱정했지만, 공항에 있는 매장이라서 그런지 의외로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 지하에 있던 자야슈퍼마켓보다 규모도 크고, 취급하는 물품의 종류도 훨씬 많았다.

어차피 남은 돈도 다 써야하는터라 이것저것 맘에 드는 물건을 카트에 마구 담았고, 양손 그득히 짐이 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와서 여기에서 기념품을 살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말레이시아는 정말 외국인들의 지갑에서 한푼이라도 탈탈 털어가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오전 1시 출발이라서 기내식을 따로 신청하지 않았다.

그닥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저녁을 먹긴 먹어야할 거 같아서 버거킹에 갔다.



밤 10시에 가까운 시간이라 피곤과 졸음이 몰려왔다.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라도 졸음이 몰려오니 무슨 맛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다.

소가 풀을 되새김질 하듯 기계적으로 햄버거를 씹어 넘겼다.



돈 주웠다!


먹고 나서는데 테이블에 5링깃이 올려져있었다.

근처에 사람도 없고, 누군가 잊고 갔다고 하기에는 너무 대놓고 드러나있는 장소였다.

팁으로 두고간건가?

홀랑 챙겼다.



아까 슈퍼마켓에서 산 물건들을 캐리어에 쑤셔넣고, 한국에 돌아가면 입을 두꺼운 겨울옷을 다시 꺼내입었다.

에어컨이 빵빵 돌아가는 공항 안인데도 목폴라 스웨터에 코트까지 껴입으니 금세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한국은 영하 18도.

돌아가서 갈아입으려 했다간 감기걸릴 거 같아서 꾹 참았다.



이거 왜 이렇게 멀어?


출국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로 향하는데, 도저히 길이 줄어들지가 않는다.

종로 3가역에서 환승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타고 갈 에어아시아 비행기들이 보였다.



아까 에어아시아 비행기들이 있는 건물까지 왔는데, 탑승 게이트를 찾아가는 게 또 일이다.

에스컬레이터를 몇 번이나 타고, 길도 뱅글뱅글 돌아가는게 무슨 미로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못해도 2km는 족히 걸어온 거 같다.

'왜 이렇게 머냐'면서 툴툴대는 사람들도 한둘이 아니었다.

짐검사도 여러 번이나 받았다.

짐검사를 받기 위해 엑스레이 기계에 막 짐을 올리려고 한 순간, 승무원 한 명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새치기를 한다. 

'익스큐즈미' 말 한 마디도 없이.

게다가 귀걸이와 목걸이 때문에 걸려서 따로 몸검사를 받느라 시간이 더 지체되었다.

안 그래도 피곤하고 졸려서 감기는 눈으로 '빨리 비행기 타서 자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한데, 짜증이 왈칵 몰려들었다. 



산넘고 물건너 탑승 게이트에 도착했다.

'좀 있으면 탑승하겠지' 하고 앉아서 기다리려고 하니 다행히 바로 탑승을 시작했다.



자리에 앉아서 이륙을 기다렸다.

말레이시아 올 때와 마찬가지로 에어버스 A330-300 이라 좌석간 간격이 넓었다.


응?


깜빡 잠이 들었나보다.

비행기가 움직이기를 기다렸던 것까지는 기억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하늘 위에 떠있었다.

그것도 출발한지 꽤 시간이 지난 듯 했다.

말레이시아 올 때와는 달리 조명도 밝게 켜두고 기내식이며 면세품을 파는 카트가 계속 지나다녀서 더 자고 싶어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자다 깨다를 계속 반복했다.



간식을 판매하는 카트가 지나갈 때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카페인을 섭취하니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오전 8시 2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한기가 한국에 도착했다는 사실이 와닿았다.

이렇게 짧디 짧은 말레이시아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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