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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60

[베트남] 16. 12/22 호이안 푸젠회관 아침에 일어나자 빨래부터 확인했어요.습한 날씨에 빨래가 1g 도 마르지 않았어요.속옷이나 양말은 전날 헤어드라이어로 거의 말려두고 자서 괜찮았지만, 바짓단이며 신발은 젖은 상태 그래도였어요.뿐만 아니라 호텔비를 계산하기 위해 테이블 위에 꺼내놓은 달러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서 눅눅해져 있었어요.베트남은 호주에서 플라스틱돈을 만들어온다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일단 아침부터 먹고, 마저 말리기로 했어요. 아침 메뉴판.저는 팬케이크나 오믈렛은 별로라서 삶은 계란과 바게트를 골랐어요. 이건 너무하잖아! 아무리 삶은 계란에 바게트라고 하지만, 최소한 오이나 토마토, 과일 쪼가리는 나올 줄 알았는데 달랑 두 개만 나왔어요. 커피를 마셔가면서 퍽퍽한 바게트를 넘겼어요.다 먹고나니 뱃속에서 바게트가.. 2015. 4. 8.
[베트남] 15. 12/21 호이안 야시장 다리를 건너니, 호텔과 함께 레스토랑과 바가 많아서 더 화려했어요. 형형색색 등이 많이 걸려있길래 구경하려 갔더니, 그곳이 야시장 입구였어요. 야시장에는 노점 푸드트럭 비슷한 카트들이 줄을 지어 정렬해있었어요. 파는 물건은 대부분 기념품들었어요.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기념품 쇼핑도 하려는데, 조금 잠잠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어요.상인들은 지붕에서 비닐을 꺼내서 덮기에 정신이 없었어요.비는 갈수록 거세어져 갔고 우산을 써도 비바람에 뒤집어지는 통에 도저히 구경이고 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냥 저녁이나 먹자." 야시장 근처에 있는 음식점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주인 아주머니는 영어와 베트남어로 된 메뉴를 주셨어요. 벽에는 호이안 지역 명물 음식들의 이름과 사진들이 걸려있.. 2015. 4. 4.
[베트남] 14. 12/21 호이안 야경 어느새 도시에 어둠이 깔렸어요.호이안은 낮만큼이나 밤에 볼거리가 많은 도시예요. 카페를 나와서 다시 올드타운 쪽으로 걷기 시작했어요. 지나가다 보니 차를 파는 곳이 있었어요.딱 보기에 분위기도 깔끔해보이는데다가 무료로 차를 시음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어요. "차 시음할 수 있나요?""네, 시음하고 싶은 차를 골라보세요." 제가 차를 고르니 눈 앞에서 바로 차를 우려내주셨어요.찻주전자에 화로에 끓인 물을 붓고 주전자를 데운 후 버리고, 찻잎을 넣고 다시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우려내서 찻잔에 따라주는 손길이 예사롭지가 않더라고요.다도를 배운 거 같았어요.다른 차를 시음할 때는 아까울만도 한데 남은 차를 전부 벌고, 다시 뜨거운 물로 깨끗하게 헹군 뒤 다시 우려주었어요.세 종류 정도 시음을 해본 후 인삼우롱차.. 2015. 4. 1.
[베트남] 13. 12/21 호이안 광둥회관, 카지미에르츠 동상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일부 거리만 빼면 호이안도 꽤 한적한 편이에요. 호이안 수공예품 워크숍. 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도 있어요. 수로를 따라 다시 올드타운 안쪽으로 돌아갔어요. 호이안 올드타운 자체는 반나절이면 볼 수 있을 만큼 작은 곳이에요.여행자들 중에는 호이안에 반해서 며칠씩이나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그 이유를 알 거 같았어요.'여기는 이게 유명하니 꼭 이걸 봐야해, 저걸 봐야해' 하는 부담감이 없이, 골목을 걷기만 해도 충분히 즐거운 곳이거든요.적당히 걸어다니다가 다리 아프면 아무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하고, 아기자기 알록달록하게 진열된 기념품이나 등, 옷감 등을 구경하고 쇼핑하는 재미도 있어요.색채가 화려해서 그런지 똑같은 사진을 찍어도 훨씬 잘 나와요.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힐.. 2015. 3. 30.
[베트남] 12. 12/21 호이안 일본인다리, 딘캄포 회관 호텔 앞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었어요.고고히 흐르는 강과 어울리는 빛바랜 건물들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냈어요. "쯧쯧쯧, 하는 짓 하고는." 한 서양 청년이 나룻배 위에 누워있었어요.아무리 돈을 주고 고용한 거라고는 하지만, 옆에서 사람이 힘들게 노 젓고 있는데 그렇게 벌러덩 누워있는 건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았어요.문화적 차이인 줄은 모르겠지만요. 본격적으로 관광을 시작하기 이전에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했어요.리셉션 직원이 '까오 라우 Cao Lau' 라는 호이안 지역 음식이 맛있다면서 꼭 먹으라고 당부하더라고요.그녀가 지도에서 표시해준 곳에 가니 레스토랑과 펍들이 줄지어 있었어요.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손님이 별로 없을 시간이다보니 호객 행위가 엄청나더라고요.그 중 2층이 비어있다는 한 식당으로 들어갔어요.. 2015. 3. 26.
제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올라왔어요! - 네번째 3월 23일, 제 오픈캐스트가 또 네이버 메인에 올라왔어요.지난 번 오픈캐스트가 메인에 오른지 약 10일 만이예요. 이번 오픈캐스트의 주제는 베트남 훼(후에) 관광으로, 지난 번 메인에 오른 오픈캐스트에 이어지는 후편이예요.며칠 사이에 또 네이버 메인에 노출된 이유는 제 포스팅 실력이나 글쓰는 솜씨가 늘어서가 아니라, '베트남'이라는 대중적인 여행지 덕이 큰 거 같아요.베트남 관련 글로 제 블로그가 네이버에서 2번, 다음에서 1번, 총 3번 메인에 올랐어요.어쨌거나 기분은 좋네요.히티틀러의 여행이야기 블로그와 오픈캐스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히티틀러의 여행이야기 오픈캐스트opencast.naver.com/HT637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 를 눌러주세요^_^) 2015. 3. 24.
[베트남] 11. 12/21 다낭을 지나 호이안 가는 길 힘든 몸을 일으켜 새벽 6시에 힘들게 일어났어요.훼(후에)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껌 헨 Com hen' 을 아직 못 먹었거든요.아침에 열리는 노점에서도 껌 헨을 만들어서 판다길래 훼(후에)를 떠나기 전에 꼭 껌 헨을 먹어보겠다는 생각에 7시도 되기 전에 밖으로 나갔어요. 호텔 직원에게 껌 헨을 판다는 곳을 물어 시장 근처까지 가봤지만, 껌 헨을 파는 노점은 찾을 수는 없었어요.워낙 이른 시간인데다가 일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쌀국수 노점 몇 군데만 문을 열었어요.8시 15분에 버스가 온다니까 시간도 없고, 할 수 없이 호텔로 돌아왔어요. 오다가 뭔지 모를 비석도 하나 보고... 베트남에서는 집집마다, 길거리마다 이런 제단을 흔히 볼 수 있어요.불교 전통인지, 아니면 유교 전통인지는 모르겠어요... 2015. 3. 23.
[베트남] 10. 12/20 훼 시티투어 (6) 드래곤보트, 동바시장 "이제 드래곤보트를 타러 갈거예요.버스에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짐을 다 가지고 내리세요." 보트 유람선 선착장은 뜨득 황제릉에서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가이드는 나중에 시티투어에 합류한 사람들에게 보트를 타려면 따로 비용을 내든지 아니면 버스를 타고 돌아가야한다고 했어요.대부분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드래곤 보트에 탑승했어요. 보트를 운전하는 청년. 드래곤보트는 물결 하나 일으키지 않을 것처럼 천천히 흐엉강을 지나갔어요. 우리 옆을 지나가던 다른 드래곤보트. 보트는 다비엔교 Cau Da Vien 아래를 지나갔어요. 다비엔교를 지나가자 슬슬 눈에 익숙한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어요.우리가 탄 보트는 신시가 사이공 모린 호텔 근처에 있는 선착장에 정박했어요.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모두들 여행 잘 하.. 2015. 3. 18.
[베트남] 09. 12/20 훼 시티투어 (5) 수공예 마을, 뜨득황제릉 "뜨득 황제릉 가기 전에 다른 곳 하나 더 들릴게요." 미니버스가 멈춰선 곳은 도로변에 있는 어느 노천 관광기념품점.시티투어 프로그램에 'Connical hat and Incense Stick Making Village' 이라고 쓰여있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베트남 전통모자인 '논 non'과 향을 만드는 마을이었어요.패키지 투어에서는 쇼핑하는 곳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훼 시티투어에도 관광 기념품과 과자 상점을 들린 것이었어요. 한켠에 앉으신 할머니는 직접 수작업으로 향을 만들고 계셨어요.얇은 철사에 반죽을 약간 떼서 나무판으로 슥슥 미니까 향이 금방 완성되었어요. "여러분 중 한 분이 직접 해보세요." 일행 중 아주머니 한 명이 할머니 자리에 앉아 직접 만들어보았지만, 철사에 향 반죽을 고르게.. 2015.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