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르메니아14

[아르메니아] 21. 7/15 예레반 베르니사즈 벼룩시장 "귬리 가자." 호스텔에 다른 사람이 해둔 예약이 있어서 하루동안 방을 비워줘야했어요.직원은 원한다면 다른 데 머물 곳을 알아봐준다고 했지만, 이참에 하루정도 다른 곳에서 1박하고 오는 것도 괜찮을 듯 했어요.하지만 어디를 여행할지 마땅한 계획을 세우고 여행하는 게 아니라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귬리를 가자고 제안했어요.다른 여행자들이 잘 가는 곳도 아닐 뿐더러 직원이 아름답다고 추천한 곳이라고 했어요.어차피 아는 것도 없는 데다가 현지인이 추천한 곳이라면 괜찮을 거 같았어요.오전에는 주말에만 열린다는 벼룩시장을 보고, 오후에 귬리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아침 10시까지는 아침식사를 주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아침을 먹고 나가기로 했어요.호스텔에서 주는 아침은 빵, 잼, 버터, 치즈, 계란, 커피.. 2014. 1. 20.
[아르메니아] 20. 7/15 예레반 공화국 광장, Hyusisayin 거리 기절해있다가 정신을 차리니 다음날 새벽.채 7시가 되지 않았는데 이미 밝은 환하게 밝아있었어요.날도 선선한테 잠깐 새벽 산책이라 할까 생각했으나 조금 귀찮기도 하고, 이른시간부터 부스럭거리면 자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조용히 나왔어요.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 후, 호스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어요.카프카스 여행을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여유롭게 지냈던 날은 없는 것 같았어요. 제가 묵고 있던 엔보이 호스텔 Envoy Hostel 은 유료로 빨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동안 밀린 빨래를 맡기려고 했어요. "오늘은 빨래가 많아서 힘들어요. 근처에 빨래방이 하나 있으니 거기에 맡기세요." 알려준 대로 찾아가니까 무슨 병원 비슷한 곳 같았는데, 빨래방도 겸.. 2014. 1. 10.
[조지아&아르메니아] 19. 7/14 트빌리시 ~ 예레반 아침 7시 무렵, 트빌리시에 도착했어요.카프카스 여행을 시작했을 때 처음 온 곳이 트빌리시였기 때문에 도시 모습이 완전히 낯설지는 않았어요.트빌리시 시내에 들어서자 버스 안의 사람들은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했어요. 저와 M씨의 계획은 트빌리시에서 바로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넘어가는 것.트빌리시에는 버스 터미널이 3개 있는데, 아제르바이잔 바쿠나 아르메니아 예레반, 터키 등으로 넘억는 국제선버스는 그 중 '오르타찰라' 라는 터미널에 있어요.오르타찰라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달라고 하자, 기사 아저씨는 추가로 요금을 더 내라고 했어요.우리는 바로 알았다고 했어요.오르타찰라 버스 터미널은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가기가 고약하기 때문에, 돈을 얼마를 주고서라도 바로 가는 게 훨씬 좋았거든요.버스에는 우리 말고 다.. 2013. 10. 19.
가끔 생각나는 아르메니아 음식, 포가차 아르메니아를 여행하던 중에 '귬리 Gyumri' 라는 곳을 간 적이 있어요.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어요.여행 하는 내내 '빨리 예레반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1988년 발생한 지진 때 큰 피해를 입은 도시인데, 그 복구가 아직도 안 되어 있었어요.사람이 진짜 살기는 사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허름하고, 가로등도 제대로 없어서 어둠침침하고..더군다나 하필 제가 여행한 날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구경은 커녕 비싼 호텔에 들어가서 잠이나 자면서 시간을 때웠지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먹고 배를 쫄쫄 굶다가 밤 8시가 넘어서야 비가 그쳐 밥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어요.한참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문이 열린 식당 하나를 발견했어요.원래는 장사를 마치고 문을 닫을.. 2013. 1. 13.
2011 카프카스&터키 여행 - 여행 준비 카프카스... 우리 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소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였어요. 이 지역에 대하여 아는 건 하나도 없었지만, 막연하게 하나 한 번 가야하는데... 하면서도 선뜻 결정을 못 하고 있었어요.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처럼 마음만 먹으면 며칠 휙 다녀올 수 있는 지역도 아닌데다가 여행 일정도 문제고, 비자도 받아야하고 등등... 올 겨울에 가는 게 좋을까, 여름은 좀 빠른 듯 하고... 망설이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 즈음, 같이 여행을 많이 했고 카프카스 여행도 같이 가기로 한 M씨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올 여름에 같이 카프카스 가요" 그 때가 4월 말. 망설이고 있던 차에 연락을 해주자 바로 여름에 가기로 결정했어요. 어차피 방학 때인데다가 여자 혼자서는 가기 힘든 여행이니까요.. 2012.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