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을 하다가 KFC에서 치밥 메뉴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KFC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뒤져봤지만, 얼마 전에 출시한 롱통살버거 홍보만 열심히 하고 있을 뿐 치밥 메뉴에 대해서는 그 어떤 정보를 찾을 수 없었어요.
일단 사진이 나와있으니 거짓말은 아닌거 같고, 근처 KFC 매장에 전화를 해봤지만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혹시나 해서 제가 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거의 10여군데 KFC에 전화 문의를 해서 파는 매장을 알아내서 다녀왔어요,
KFC 치밥 메뉴는 3월 11일에 출시되었으며, '치킨데리야키 치밥'과 '치킨김치마요 치밥', 이렇게 2종류가 있어요.
어차피 둘 다 먹을 거지만, 치킨데리야키 치밥을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치킨데리야키 치밥 세트
치킨데리야키 치밥 가격은 단품 2,500원, 세트 5,900원입니다.
세트는 치밥에 치킨 2조각과 콜라로 구성되어 있어요.
칼로리는 단품 기준 506kcal, 세트 1058-1278kcal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KFC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아니예요.
KFC에 직접 문의해본 결과, 서울에서 동대문점, 양재동점, 명동점, 대학로점, 청계천점, 여의도점, 학동역점, 월계동점, 청량리점, 왕십리역사점, 목동점, 세종대점에서만 판매한다고 해요.
전국 지역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엊지 못했어요.
기간 한정 판매 메뉴는 아니고,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메뉴 테스트 중이라고 해요.
치킨은 딱히 종류가 정해진 건 아닌데, 핫크리스피 치킨 2pc 를 받았어요.
다리 하나, 가슴살 하나, 이렇게 주셨네요.
치밥은 쌀밥에 팝콘치킨 5-6개, 데리야키 소스, 마요네즈, 계란, 후리가케로 구성되어 있어요.
광고 사진에는 양상추도 들어있는 거 같은데, 실제 받은 제품에는 없더라고요.
생각보다 종이 용기 크기도 작고, 양도 적었어요.
밥버거 하나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이에요.
애기용 밥!
재료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맛은 달콤짭조름한 편이에요.
저는 다른 재료에 비해 데리야키 소스가 적은 편이라서 마요네즈와 후리가케 맛이 강했어요.
왠지 유치원 어린애들이 밥 안 먹는다고 찡찡댈 때, 밥에 집에서 굴러다니는 후리가케란 계란 조금 넣고서 비벼주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요.
팝콘치킨이 들어있긴 하지만, 좀 부족하다 싶어서 치킨 한 조각을 손으로 찢어서 같이 비벼먹었어요.
그러니 뭔가 양도 푸짐해지고, 치킨이 듬뿍 들어가서 훨씬 맛이 살아요.
원래 들어있던 팝콘치킨과 찢어넣은 치킨의 식감이 다르고, 중간중간 같이 들어간 튀김옷은 바삭바삭해서 식감이 더 풍부해지기도 하고요.
치킨을 1조각이 아닌 2조각을 주는게, 아예 이렇게 먹으라고 한 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뭔가 참 애매해요.
KFC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괜찮고, 치킨 2조각에 음료까지 포함해서 5,900원이면 그닥 나쁜 가격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하지만 굳이 KFC 에서 이걸 사먹을만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밥버거라든가 한솥도시락이든가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많고, 성인이 식사로 먹기에는 양이 적은 편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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