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KFC에서 '떠먹는 치킨' 이라는 신메뉴가 출시되었어요.
평소 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 신메뉴가 나온다해도 굳이 찾아가서 먹지는 않지만, '떠먹는 치킨' 이라는 컨셉이 독특해서
떠먹는 치킨 콤보
떠먹는 치킨 가격은 단품 5,900원, 콤보 6,500원이에요.
세트 구성은 따로 없지만, 콤보를 주문하니 감자튀김이 약간 딸려나왔어요.
칼로리는 단품 기준 673kcal, 콤보 673-861kcal 입니다.
떠먹는 치킨이라고 하니 치짜 때처럼 숟가락이나 포크 같은 걸 줄거라고 생각은 했었어요.
그런데 예상 외로 군대에서 사용하는 포크숟가락이 나왔어요.
'패스트푸드 광고는 믿는게 아니야'라고 늘 주장하는 저지만, 이번에는 음식을 받자마자 실망스러웠어요.
그래도 어느 정도 양은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용기가 너무 작았거든요.
이름부터 치킨이 들어가고 치킨이 메인임에도 불구하고, 떠먹는 치킨이 들어가있는 용기는 가로 세로 13cm 정도 밖에 안 되요.
치밥은 양이 적어도 본사 측에서 사이드 메뉴로 분류했으니 그에 맞는 양이라고 해석해볼 여지라도 있는데, 떠먹는 치킨은 메인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양이 적어보였어요.
떠먹는 치킨은 치킨텐더에 토마토 소스, 슬라이스 치즈, 버섯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치킨텐더는 3-4조각 정도를 반으로 잘라서 넣은 걸로 보여요.
토마토 소스는 약하게 매콤한 맛이 있긴 했지만, 매운 걸 잘 드시는 분들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에요.
미국 급식인가?
이상하게 자꾸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종이 용기도 그렇고, 메뉴도 그렇고, 늘 받던 트레이도 왠지 식판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맛은 딱 보이는 그대로, 토마토 소스 묻힌 치킨 맛이에요.
그나마 좀 괜찮은 건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보기 힘든 버섯이 들어갔다는 점 정도였어요.
느타리버섯인 거 같은데, 그래봐서 4-5조각이 전부였지만요.
그리고 포크숟가락이 상당히 먹기 불편해요.
이제까지 써본 적이 없으니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굳이 이걸 왜 써야하는지 이유도 모르겠어요.
어차피 포크로 찍어먹어야하는데, 토마토 소스에 튀김옷이 불어서 툭툭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예 떠먹을 수 있도록 치킨을 한입 크기로 잘라서 넣어주던가요.
그렇다고 국물이 흥건한 것도 아닌데, 굳이 포크숟가락을 새로 제작할 필요 없이 기존의 포크만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남은 소스에 감자튀김을 넣고 같이 먹으니 맛있었어요.
요즘 KFC 에서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참 뭔가 하나씩 애매하네요.
다른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방법과 재료로 신메뉴를 출시하는 그 아이디어는 칭찬해주고 싶긴 하지만, '굳이 이걸 사먹어야하나?' 라는 생각은 다 안 들어요.
떠먹는 치킨도 마찬가지예요.
화제성을 끄는 거 외에는 딱히 매력점을 발겨날 수 없었어요.
양도 적고, 가격도 쓸데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어요.
떠먹는 치킨 단품가격이며 징거버거 세트를 사먹도고 400원이 남는데, 저 같아도 징거버거 세트를 사먹을 거예요.
그냥 좋은 혼술안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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