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올해는 총 64개의 햄버거와 47개의 사이드 제품을 맛보고 포스팅을 했어요.
이 숫자는 주요 패스트푸드 브랜드 제품에 한정이며, 외국 여행시 먹은 거나 소규모 브랜드 (모스버거, 노브랜드버거 등)와 수제버거는 제외한 거예요.
신메뉴가 많이 출시되긴 했지만 기존에 출시했다가 단종된 제품이 재출시되거나 혹은 기존 메뉴를 리뉴얼한 경우가 많다보니 정말 새로 나온 제품은 70% 남짓 되지 않을까 싶어요.
참고 : 2019 햄버거 신메뉴
햄버거 관련하여 포스팅하는 블로거의 입장으로써 그 해 출시된 신메뉴 햄버거를 대상으로 매년 자체 베스트와 워스트 메뉴를 선정해보곤 합니다.
올해도 베스트와 워스트를 각각 3위까지 선정했으며, 대상은 대표 패스트푸드 6개 브랜드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맘스터치, 파파이스) 입니다.
파파이스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매장이 없기 때문에 신메뉴가 출시될 때마다 먹어보지는 못했어요.
그 점 때문에 작년에는 선정 대상에서 제외를 했으나 올해는 제가 먹어본 범위 내에서만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순위는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에 따라 선정한 것입니다.
그 어떤 공신력도 없으며,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출시일 : 6월 3일
가격 : 단품 6,800원, 세트 7,800원
현재 단종
참고 : 파파이스 신메뉴 '풀드치킨버거' 후기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버거를 떠올려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버거는 파파이스의 '풀드치킨버거' 였어요.
풀드치킨버거의 닭다리살 패티에 서양식 훈제 장조림인 풀드포크를 넣은, 나름의 더블패티버거예요.
돼지고기는 의외로 햄버거에 많이 쓰이는 재료는 아니예요.
단가 절감을 위해 쇠고기와 섞어서 패티를 만들거나 베이컨을 제외하고는 돼지고기 자체를 사용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어요.
풀드포크는 오랜 시간 훈연해서 구웠기 때문에 담백하면서도 퍽퍽하거나 질기지 않고, 훈연향도 있어요.
여기에 치킨 패티가 닭다리살이라서 기름기 많으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더해지고요.
양도 푸짐하면서도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버거였어요.
시즌 메뉴로 잠깐만 선보이긴 안타까운 버거예요.
2위 맥도날드 '아보카도 베이컨 상하이버거'
출시일 : 7월 17일
가격 : 단품 4,700원, 세트 5,900원, 라지 세트 6,500원
현재 단종
참고 : 맥도날드 신메뉴 '아보카도 베이컨 상하이버거' 후기
맥도날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신메뉴 출시보다는 기존에 인기있었던 메뉴를 재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진짜 처음 선보이는 메뉴는 에그불고기버거, 트리플어니언버거, 아보카도 베이컨/토마토 상하이버거, 맥치킨 모짜렐라 뿐이었는데, 그 중에서 아보카도 베이컨/토마토 상하이버거는 꽤 인기가 좋았어요.
아보카도가 인기를 끌면서 패스트푸드에서도 아보카도가 들어간 햄버거들이 몇 번 출시된 적이 있지만, 다들 평이 별로였어요.
아보카도가 그렇게 맛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식재료가 아닌데다가 단가가 비싸다보니 버거에 들어가는 양이 적었거든요.
맥도날드에서 출시된 아보카도 토마토/상하이 베이컨버거는 퓨레 형태의 아보카도가 들어가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보카도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많이 느껴지는 건 아니었어요.
오히려 이 버거의 포인트는 소스였어요.
스리라차 소스의 매콤딜콤한 맛이 계속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었거든요.
후렌치 후라이나 너겟을 찍어도 맛있을 거 같아서 소스만 따로 단품으로 팔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아보카도 베이컨 상하이버거와 아보카도 토마토 상하이버거 2개다 맛있었지만 굳이 전자를 고른 이유는 토마토는 수분이 있어 버거가 질척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에요.
3위 버거킹 '더블 해쉬 불고기'
출시일 : 11월 11일
가격 : 세트 5,900원
'묻고 더블로 가!' 로 유명한 버거킹의 더블올데이킹 신메뉴예요.
버거킹은 20-30대 성인 남성분들도 식사로 부족하지 않을만큼 큼직하고 두툼한 햄버거가 많지만, 세트 기준 가격이 1만원은 잡아야하니 가격적으로 조금 부담스러워요.
더블해쉬 불고기는, 패티 2장에 해쉬브라운까지 들어있어서 실제로는 트리플패티에 가까워요.
거기에 스모키한 풍미의 버거킹의 불고기소스가 들어가서 호불호가 거의 없고, 소스를 넉넉하게 넣으면 더블불고기버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주니어 사이즈이니 크기는 작지만 두툼하기 한 입 베어물 때 입 안에 그득하고, 가격도 세트 기준 5,900원이라 가격 부담이 적어요.
가격 대비 가성비가 훌륭한 버거예요.
<WORST 3>
1위 파파이스 머스타드 치킨 롱샌드위치
출시일 : 7월 29일
가격 : 단품 2,000원, 세트 3,900원
현재 단종
참고 : 파파이스 신메뉴 '머스타드 치킨 롱샌드위치' 후기
롱샌드위치는 에그마요 롱샌드위치, 머스타드 치킨 롱샌드위치, 바베큐맛 롱샌드위치, 이렇게 3종이 출시되었는데, 셋 다 정말 별로였어요.
마음 같아서는 저 3가지 메뉴를 1, 2, 3위로 선정하고 싶지만 그러면 너무 날로 먹는 거 같으니, 제일 별로였던 거 하나만 골랐습니다.
가성비가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되다보니 파파이스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버거를 출시하려고 한 거 같은데, 그러기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만도 못한 퀄리티였어요.
치킨이라고 해봤다 치킨 텐더 1개가 고작이었고, 핫도그 빵에 치킨 텐더 하나 넣은 다음 소스와 피클를 넣었는데, 맛도 없거니와 양도 너무 적어요.
제가 양이 많은 사람도 아닌데, 앉은 자리에서 저 제품 3개를 먹어도 간에 기별도 가지 않았어요.
파파이스는 제가 가기도 힘든 매장이라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간 건데, '내가 이걸 먹겠다고 굳이 여기까지 왔나' 라고 땅을 치고 후회했어요.
2위 롯데리아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
출시일 : 11월 14일
가격 : 단품 4,200원, 콤보 5,200원
현재 단종
롯데리아는 40주년을 기념해서 단종된 햄버거들 중 투표에서 1위를 한 제품을 재출시한다는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10가지 내용 중 1위인 오징어버거를 9월에 출시했고, 반응이 괜찮았는지 2위인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를 11월에 기간 한정으로 출시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독이 되었어요.
'밥카롱' 이라고 할 정도로 누가 봐도 작아진 크기에 밥은 떡지거나 부서지고 느끼했어요.
내용물은 부실했고, 마요네즈 + 불고기 소스 탓에 달고 기름져서 밥이랑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롯데리아에서 라이스버거가 인기있었을 당시에는 버거가 밥으로 되어있다는 거 자체가 신기할 일이었을지 모르나, 밥버거가 넘쳐나는 요즘에는 전혀 메리트가 없어요.
밥버거보다 가격은 비싸면서도 내용물은 부실하니 자연스럽게 '이걸 먹을 바에는 봉구스 밥버거를 가지'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어요.
차라리 그냥 추억 속에 묻어두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롯데리아 입장에서는 괜히 긁어부스럼만 만든 꼴이 된 버거였어요.
3위 맥도날드 '트리플 어니언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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