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열심히 햄버거를 먹었고, 총 134개의 국내외 패스트푸드 관련 포스팅을 했어요.

작년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베스트 메뉴와 워스트 메뉴를 각각 3개씩 선정해보았어요.

대상은 패스트푸드 주요 6개 브랜드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파이스, 맘스터치)에서 올해 출시한 햄버거로만 한정했어요.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에 따라 선정했습니다.



<BEST 3>


1위 롯데리아 '숯불바베큐버거'


출시일 : 3월 20일 (단종)

가격 : 단품 3,200원, 세트 5,200원



참고 : 롯데리아 신메뉴 '숯불바베큐버거' 후기



요즘 햄버거 계의 트렌드 중 하나가 고급화이다보니 햄버거 가격이 왠만한 밥값 못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특히나 신메뉴 같은 경우는 무슨 패티를 쓴다, 무슨 번을 쓴다 하면서 그 경향이 더 심하고요.

하지만 아직까지 패스트푸드점 햄버거에 대한 인식은 '저렴하게 빠르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것' 이 지배적이라, 그 가격을 다 주고 먹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에요.

숯불바베큐버거는 딱히 새로운 스타일도 아니고, 색다른 맛을 내는 버거는 아니예요.

하지만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 흔히 이야기하는 가성비 측면에서는 상당히 괜찮았어요.

일단 더블패티 버거인데다가 양상추, 토마토, 슬라이스치즈까지 들어있는데, 세트 가격이 최근 출시되는 햄버거 단품 가격 정도 수준이에요.

기존의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보다 재료는 더 들어갔으면서 가격은 오히려 더 저렴한, 어떻게 보면 참 이상한 일도 있었어요.

롯데리아 측에서도 '가성비 甲'을 컨셉으로 출시한 거 같고, 소비자들의 평도 괜찮았지만 아마 별 수익이 안 나서 몇 달 판매하다가 슬그머니 단종한 게 아닐까 해요. 




2위 버거킹 '붉은대게 통새우버거'



출시일 : 5월 29일

가격 : 단품 5,700원, 세트 7,700원



참고 : 버거킹 신메뉴 '붉은대게 통새우버거' 후기



작년 통새우와퍼의 성공으로 해산물 쪽에 자신감을 얻은 버거킹이 올해에서 연달아 해산물 메뉴를 출시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새우버거 스타일의 해산물 버거를 좋아하기 때문에 버거킹의 이런 시도는 정말 환영하는 입장이에요.

올해 버거킹에서 출시한 해산물 버거 중에서 가장 제 입맛에 잘 맞았던 건 '붉은대게 통새우버거'였어요.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이전에 제가 정말 좋아한 버거 중에 맥도날드 '더블디럭스 슈림프버거' 라는 더블패티 새우버거였어요.

그런데 붉은대게 통새우버거는 그거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오히려 다른 부재료도 더 많이 들고, 통새우의 씹히는 맛이 느껴져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거 같은 느낌?

타르타르 소스도 약간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서 비린 맛을 잡아주면서 해산물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게 정말 좋았어요.




3위 'KFC '치즈살사 슈퍼징거버거' 



출시일 : 7월 4일 (단종)

가격 : 단품 5,600원, 세트 7,500원



참고 : KFC 신메뉴 '치즈살사 슈퍼징거버거' 후기



슈퍼징거버거는 KFC에서 가성비와 빅사이즈를 컨셉으로 출시한 메뉴였는데, 잠깐 팔다가 슬그머니 단종되었어요.

좀 많이 드시는 분 중에서는 햄버거 세트 하나가 부족하다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이건 그런 분들도 만족시킬만큼 든든한 양이었어요.

양이 1.5배 이상이라고 하는데, 제 기준에는 반쯤 먹다보면 배가 부를 정도예요.

가격은 기존의 다른 버거 메뉴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는 편이고요.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예요.

매콤한 징거패티에 토마토와 슬라이스 치즈도 들어있고, 야채도 일반 양상추가 아닌 샐러드 야채를 넣었어요.

여기에 살사 소스가 들어있으니 징거버거의 매콤함도 좀 더 살아나고요.

한국인이 좋아할만한 맛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양도 많은, 소위말하는 혜자 메뉴였는데 단종된 건 좀 아쉽다고 생각해요.




<WORST 3>



1위 맥도날드 '함박버거'



출시일 : 10월 26일

가격 : 단품 2,000원



참고 : 맥도날드 행복의 나라 신메뉴 '함박버거' 후기



함박버거는 맥도날드 행복의 나라 메뉴로 출시된 2천원짜리 메뉴라서 사실 먹기 전부터 그닥 기대를 안 했어요.

어차피 비싼 건 당연히 맛있고, 싼 게 비지떡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 가격을 생각해서 나쁘지만 않으면 된다' 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들었던 버거예요.

뭐 든 것도 없고, 소스도 정확히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요.

양파도 기존에 사용하던 슬라이스 양파를 쓰면 되지, 왜 굳이 힘들게 씹히지도 않을 정도로 다져넣었는지도 의문이고요.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도 이거 먹을 바에는 그냥 편의점 햄버거를 먹는 게 훨씬 더 나아요.




2위 맥도날드 '할라피뇨 어니언버거' 



출시일 : 2월 17일

가격 : 단품 2,500원



참고 : 맥도날드 신메뉴 '할라피뇨 어니언버거' 후기



맥도날드 함박버거와 함께 워스트 1,2위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버거예요.

할라피뇨 어니언버거도 맥도날드 행복의 나라로 출시된 메뉴였는데, 올해 행복의 나라 햄버거 종류는 다 별로인 거 같아요.

뭐 든 거 없는 건 그렇다 치는데, 맛도 어중간했어요.

할라피뇨 튀김은 눅눅하고, 그렇다고 매운맛이 강한 것도 아니고, 이상하게 질겅질겅거렸어요.

신메뉴니까 먹었지,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그런 버거였네요.




3위 KFC '서울 타워버거'



출시일 : 8월 14일
가격 : 단품 5,400원, 세트 7,400원




KFC 측에서 나름 신경써서 세계의 맛이랍시고 '서울 타워버거', '동경 타워버거', '파리 타워버거' 이렇게 3종류의 햄버거를 출시했어요.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3종류 다 별로였어요.
그 중 서울 타워버거를 고른 건, 그게 제일 별로였기 때문이에요.
더블패티버거인데 둘 다 튀긴 메뉴라서 굉장히 짜고 느끼했어요.
더군다나 미리 만들어둔 후 온장고에 홀딩을 오래 시켜놨는지, 야채는 흐늘거렸고 패티는 눅눅했어요.
갓 튀겨서 바삭했으면 평가가 달라졌을지 모르겠지만, 이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전부 그냥 냉동을 전자렌지 돌려먹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았기 때문에 잘만 살렸으면 좋았을텐데, 뭔가 아이디어가 아쉬운 메뉴였어요.





올해 출시된 햄버거 신메뉴들은 전반적으로 그냥저냥이었어요.
새로운 스타일의 햄버거가 출시된 것도 아니고 작년의 기조에서 약간씩만 변화를 준 메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맛 측면에서도 인상에 확 남을만큼 맛있던 메뉴도 없었고요.
오히려 사이드나 디저트 쪽에서 재미있고, 특색있는 메뉴가 많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에도 좀 더 새롭고 맛있는 햄버거 메뉴들이 많이 출시되었으면 좋겠네요.
올 한 해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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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