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는 총 59개의 버거와 45개의 사이드/ 음료/ 모닝 메뉴가 출시되었어요.
이 중에서 기존에 나왔다가 단종된 메뉴를 단순 재출시한 경우를 제외하면 버거는 총 54=5종, 사이드는 43종이에요.
이 수치는 주요 패스트푸드 브랜드, 즉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맘스터치, 이 5개 브랜드 한정이며, 파파이스, 노브랜드버거, 모스버거, 쉐이크쉑 등은 제외했습니다.
참고 : 2020 햄버거 신메뉴
햄버거 리뷰어의 입장에서 매년 그 해 출시된 신메뉴 햄버거를 대상으로 자체 베스트&워스트 메뉴를 선정해보곤합니다.
대상은 앞에서 언급한 대표 5개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신메뉴로만 한정했으며, 각각 베스트와 워스트를 3위까지 선정해보았습니다.
위는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에 따라 선정한 것으로 그 어떠한 공신력도 없으며, 사람에 따라 평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시일 : 8/31 ~ 판매중
가격 : 단품 8,900원, 세트 9,900원
참고 : 버거킹 신메뉴 기네스 머쉬룸와퍼 후기
제가 생각하는 올해 최고의 버거는 버거킹에서 출시된 '기네스 머쉬룸와퍼' 예요.
이제까지 패스트푸드와 특정 브랜드나 캐릭터 등과 콜라보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맥주 브랜드와 콜라보한 건 이번이 처음인 거 같아요.
기네스 맥주가 들어갔다던 검은색 번과 소스는 다른 버거와 시각적으로 차별성을 주면서도 '저게 무슨맛일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해요.
그래서인지 출시하자마자 먹거리 리뷰를 하는 유튜버들 뿐만 아니라 이런데에는 큰 관심이 없던 주류 유튜버까지 제품 리뷰 영샹을 업로드하기도 했고요.
맛도 물론 좋았는데, 특히 소스도 단짠단짠하면서 계속 먹게 되는 매력이 있었어요.
보통 신메뉴가 2-3개 나올 때에는 반 정도씩만 먹고 남은 건 집으로 포장을 해오는데, 기네스는 와퍼와 머쉬룸와퍼를 그 자리에서 둘 다 먹어치우고 하나는 포장을 해왔어요.
단품 8,900원, 세트 9,900원이라는 바싼 가격에다가 이런 메뉴는 시즌 한정으로 반짝! 했다가 사라지기 쉬운데 4개월째 순항하고 있어요.
는 시즌 한정으로 반짝! 했다가 단종되기 쉬운데 4개월째 꾸준히 순항하고 있어요.
기네스와퍼와 기네스 머쉬룸와퍼, 둘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버섯을 좋아하고, 기네스 머쉬룸와퍼 쪽이 씹을 때마다 쫄깃한 식감이 느껴져서 골랐습니다.
2위. 맥도날드 '케이준 맥치킨'
출시일: 9/24 (단종)
가격 : 단품 3,300원, 세트 4,500원
참고 :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맥치킨 후기
비싼 메뉴는 맛있어요. 또 그 값어치만큼 맛있어야하구요.
하지만 저렴한 메뉴로 어느 정도의 맛과 퀄리티를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맥치킨은 식감도 퍽퍽하고 맛도 담백해서 개인적으로 그닥 선호하지 않는 버거 중 하나예요.
여기에 케이준 소스만 더 추가했는데, 심플하면서도 맛있었어요.
매콤한 소스맛이 치킨과도 잘 어울리고, 야채도 적당히 들어있어서 아삭한 식감도 있고요.
가격도 단품이 3천원 대이니 편의점 햄버거와 비슷한 가격이에요.
케이준 소스는 단품으로도 판매하니까 단종되어도 맥치킨버거 따로 주문해서 뿌려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식사까지는 아니고 가볍게 먹을만한 버거로 정말 좋았어요.
3위. 버거킹 '몬스터베이비 XL'
출시일 : 12/21 ~ 판매중
가격 : 단품 X, 세트 5,900원
참고 : 버거킹 신메뉴 몬스터베이비 XL 후기
두 번이나 단종되었던 몬스터베이비가 업그레이드 되어서 다시 돌아왔어요.
먹어보니 가격은 살짝 비싸졌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맛이 좋아졌어요.
번도 주니어번 대신 에그번을 사용해서 식감이 좀 더 폭신하고 풍미가 좋아요.
패티는 킹치킨패티라서 한 입 베어물 때 바삭한 식감이 느껴지는데, 핫페퍼소스를 같이 먹으면 마치 닭꼬치 같은 맛이 나요.
크기는 작아도 더블패티라서 제법 든든한 느낌이 들고요.
역시 믿고 먹는 몬스터베이비예요.
이번에는 단종되지 않고, 정식 메뉴로 오래 남아줬으면 좋겠어요.
[WORST 3]
1위. 맘스터치 '리얼비프버거'
출시일 : 11/10 ~ 판매 중
가격 : 단품 7,500원, 세트 9,500원
참고 : 맘스터치 신메뉴 리얼비프버거 후기
제가 먹어본 중 올해 최악의 버거는 맘스터치의 '리얼비프버거' 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버거가 차가운 채로 제공된다' 는 점이었어요.
맘스터치에서 주장하는 '콜드 버거 Cold Burger' 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낯선 데다가 겨울을 목전에 둔 때에 출시했던 터라 버거를 먹으면서 몸이 으슬거리고 손이 시려웠어요.
버거임에도 불구하고 패티 대신 로스트 비프를 넣어서 햄버거보다는 샌드위치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구운 가지나 호박, 파프리카 같은 재료는 성인들에게도 호불호가 큰 식재료예요.
맘스터치의 주 고객은 10-20대 층이라서 좀 더 높은 연령대를 겨냥해서 출시한 프리미엄 버거라고 하는데, 타겟 고객층에게는 큰 메리트가 없고 오히려 기존 고객 층마저도 떠나게 할 버거였어요.
더군다나 맘스터치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메인급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가성비'였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요.
가격을 터무니없게 비싸게 매겼다기보다는 단가가 높은 재료를 넣어서 그렇게 된 거 같은데, 굳이 그런 고가의 프리미엄 버거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었어요.
2위.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출시일 : 9/28 (현재 단종)
가격 : 단품 6,400원, 세트 8,100원
참고 : 롯데리아 신메뉴 밀리터리 버거 후기
'가짜사나이'가 인기를 끌면서 군대식 햄버거, 소위 군대리아를 실제 제품으로 출시했어요.
당시 핫했던 이근 대위를 모델로 해서, 출시 전 광고 영상이 유튜브 인기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어요.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추억의 맛으로 (아닌 분도 물론 계시겠지만), 미필이신 분들은 호기심으로 구입하기 좋다는 점에 있어서 군대리아는 충분히 상품화 가치가 있는 메뉴라는 점은 분명해요.
다른 버거와는 다르게 식판처럼 나와서 직접 조립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고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번은 2개인데, 패티는 1개 밖에 없다는 점이었어요.
이건 버거의 기본이 안 되어있어요.
누구는 빵 먹고, 누구는 빵가루 먹으라는 건지, 홍보도 군대 간 남친은 든든하게 패티 넣어먹고, 면회온 여친은 담백하게 햄 슬라이스 쪼가리나 넣어먹으라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요.
이 점에 대해서 하도 비난이 많이 들어오니까 결국 나중에는 딜리버리에 한 해서 패티 2장을 주는 걸로 레시피가 바뀌었더라구요.
출시된지 얼마 안 되어 이근 대위에 대한 논란이 터지기도 했고요.
좋은 아이템을 롯데리아가 제대로 못 살렸다는 데에 아쉬움이 좀 남는 메뉴이긴 해요.
3위. KFC '켄터키 치킨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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