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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아시아 음식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음식점, 연남동 대만야시장

by 히티틀러 201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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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나 연남동, 합정 인근은 맛집은 많지만, 평소 잘 가지는 않아요.

그런데 연남동에 대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식신로드에도 나왔던 곳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악의 음식점이었어요.



대만야시장은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해있어요.

홍대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 간 후 2-3분 더 걸어가야해요.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갈 수도 있지만, 걸어가면 약 15-20분 정도 소요되요.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몇 분 기다리다가 안으로 들어갔어요.

저녁시간이라기에는 조금 이른시간인데도, 매장 안으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요.






벽에 붙어있는 게 전부 메뉴예요.

음식 가격은 3000원부터 10000원 정도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예요.



종업원은 방금 전 다른 사람이 먹고 나간 테이블을 대충 치우고, 주문서와 펜 하나만 던져주고 사라졌어요.

아무리 바쁜 가게라도 테이블은 제대로 닦아주는데, 이곳은 행주로 몇 번 닦는 시늉만 해서 전 사람이 먹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어요.

너무 찜찜해서 가지고 있던 물티슈로 테이블을 몇 번이나 닦았어요.

메뉴를 정하고 나서 종업원에게 주문서를 주려고 해도 얼마나 안 오던지 한참이나 기다려야했어요.



고기덮밥.

그냥 보는 순간 할 말이 없었어요.

아무리 3000원짜리 메뉴라지만, 햇반에 3분 소스 덮어놓은 느낌?

맛도 딱 그 정도 맛이었어요.

더군다나 소스가 얼마나 달던지, 한 입 먹고는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오향장육밥.

아까 그 고기 덮밥에 편육 몇 조각 들어간 수준이예요.

편육인지 오향장육인지도 직접 만든게 아니라, 딱 편의점에서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편육 수준이었어요.



통만두.

이 집의 대표 메뉴이자 서울 3대 만두 중 하나라고 하는데, 동네 분식집 가면 먹을 수 있는 그냥 평범한 만두 맛이었어요.

스티로폴 접시에 담겨온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포장도 아니고 식당에서 먹는데 왜 다 식은 만두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대만식 우동.

그나마 제일 먹을만 했던 음식이었어요.

식지말라고 고체연료가 든 냄비에 담아오긴 했는데, 정작 고체연료에 불을 안 붙여서 별 소용은 없었어요.



닭양념튀김.

튀김은 왠만하면 맛이 없을 래야 없을 수가 없는데, 그냥 질겼어요.



대만식 라면.

맛은 처음 나왔던 고기 덮밥 소스랑 똑같았어요.

게다가 면발이 금방 불더라고요.

조금 놔두었다 먹었더니 면이 다 불어서 거의 볶음면 수준이 되었어요.



대만탕수육.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예요.

소스가 따로 없이 고기 자체에 간을 해서 튀겼다고 하는데, 역시 닭 양념 튀김과 맛이 비슷했어요.

한 가지 차이는 뼈가 없어서 먹기가 조금 더 편했다는 것 정도였네요.


목이 말라서 생맥주 한 잔와 음료수를 주문했는데도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나오지 않았어요.

한참만에 종업원을 불러서 닥달을 하고 나서야 마지못한 듯이 음료가 나오더라고요. 







대만을 다녀온 친구의 말에 의하면, 음식에서 대만에서 먹었던 음식, 그 특유의 향이 여기서도 난다고 해요.

하지만 그 외에는 여기가 왜 맛집이라고 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음식 맛은 다 그 맛이 그 맛처럼 느껴지고, 종업원은 한참을 불러도 안 오고, 위생 상태는 엉망이고...

맛+위생+서비스, 3박자가 하나도 안 맞는 곳은 처음이었어요.


일단 메뉴가 너무 많아요.

무슨 김밥천국도 아니고, 메뉴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으니 음식의 질도 전체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3천원 짜리 메뉴를 아예 없애거나 대폭 줄이고 나머지 메뉴들에 더 신경을 쓰는 게 나을 거 같아요.

또한 가게에 테이블도 너무 많아요.

손님들이 붙어서 앉는 거야 그러려니 하지만, 테이블 간 공간이 좁아서 종업원들도 비집고 다녀야하더라고요.

서빙 중에 실수로 뜨거운 음식을 쏟거나 하면 크게 다칠 수 있을 거 같아요.

안 그래도 대만식 우동 같은 뜨거운 국물 요리는 테이블마다 하나씩 주문하던데요.


종업원들도 미숙해요. 

식당이 붐비긴 하지만, 가게 자체가 좁기 때문에 그렇게 종업원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예요.

밖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테이블이 비워졌으면 빨리 치우고 사람을 받아야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한참동안 신경도 쓰지 않고있어요.

불러도 오지를 않고, 뭘 주문했는지 기억도 못하고, 돌아다니기만 많이 하지 실속은 하나도 없었어요.

보통 음료수는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제공되기 마련인데, 생맥주 받는데만 거의 30분이 걸렸어요.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38,000원이 나왔는데, 1/n 으로 계산했어요.

원래 한 친구가 쏘기로 되어있었지만, 이런 음식을 먹고 얻어먹었다고 하기에 정말 짜증나서요.

이 돈으로 조금 멀리 대림 봉자마라탕을 가거나 동대문 동북화과왕을 갔으면 훨씬 맛있게 식사를 했을텐데요.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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