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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아메리카 및 기타

[아제르바이잔] 신촌 맛집 - 바쿠 Baku

by 히티틀러 201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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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 Baku 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제르바이잔 음식점이에요.

아제르바이잔은 우리나라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교류도 그닥 많지가 않아요.

알음알음으로 얼마 전에 신촌에사 아제르바이잔 음식점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이런 데는 혼자 보다는 여럿이 가야하는데,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인터넷 상에 정보가 없다보니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외국인 친구들이 저기에 간다기에 저도 숟가락 하나 얹어서 같이 다녀왔어요.



아제르바이잔 음식점 '바쿠 Baku' 는 신촌 명물길에 있는 스타벅스 2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2호선 신촌역보다는 경의중앙선 신촌역에 가까워요.

오픈한지 채 1달이 안 되는 따끈따끈한 가게예요.

가게 상호인 '바쿠' 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랍니다.

 



실내는 바쿠의 사진과 그림, 아제르바이잔 기념품들로 장식되어 있어요.

아제르바이잔은 2번이나 여행가본 적이 있는 나라라 더 반갑더라고요.



바쿠 메뉴.

터키나 아랍식 음식점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케밥부터 아제르바이잔 전통 음식까지 다양해요.

저도 이름조차 생소한 음식들이 많아서 같이 간 아제르바이잔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서 주문했네요.



카프카스 샐러드


오이, 토마토, 치즈를 깍둑썰어 소금과 올리브유를 둘러서 만든 샐러드로, 가장 기본적이고 대중적인 샐러드예요.

채소에 소금을 뿌려먹는다는 게 조금 낯설 수는 있지만, 칼로리도 낮고 기름진 이 지역 음식에 같이 결들여 먹으면 입맛을 깔끔하게 정돈해줘요.

요즘 토마토가 제철이다보니 상큼한 맛이 살아서 더 맛있더라고요.



아제르바이잔 빵


아제르바이잔은 빵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예요.

이곳에서 직접 굽는다고 하는데, 조금 퍽퍽하지만 담백해요.



고부스탄 케테시


또띠야 같은 얇은 빵 속에 야채와 치즈를 넣고 바삭하게 구운 피자 비슷한 음식이었어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갓 만들어서 따끈한데다가 피가 바삭바삭하더라고요.

제 입맛에는 바쿠에서 주문한 여러 가지 음식들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 같아요.

저 혼자 2조각이나 먹었는데, 아마 다른 일행들이 아니었으면 혼자서 다 먹었을 듯 해요.

속에 고수가 조금 들어있는데 향이 그닥 강하지는 않지만, 고수를 못 드시는 분들은 유의하시는 것이 좋아요. 



쇠고기 사즈


사즈는 케밥 비슷한 일종의 고기 볶음으로, 바쿠의 대표 메뉴 중 하나예요.

닭고기와 쇠고기가 있는데, 쇠고기를 골랐어요.

맛은 살짝 메콤한 고기 볶음 맛이라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특히, 남은 고기 기름에 빵 찍어먹으면 진짜 현지인처럼 먹을 수 있답니다.

제가 습관적으로 그렇게 먹으니 아제르바이잔 친구들이 '진짜 우리나라 사람처럼 먹는다'면서 웃더라고요.



우츄 바즈


우츄 바즈는 토마토와 피망, 가지 속을 비운 후, 양념한 다진 고기를 넣어만든 음식으로, 터키 전통음식인 '돌마 Dolma'와 거의 흡사해요.

아제르바이잔어로 '세 자매' 라는 뜻으로 아마 종류가 3가지라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게 아닌가 해요. 

피망과 가지로 만든 돌마는 이전에 먹어본 적이 있지만, 토마토는 처음이었는데 세 가지 중 토마토가 제일 맛있었어요.



아제르바이잔 차


아제르바이잔은 일상생활에서 '차이 çay' 라고 부르는 홍차를 즐겨마셔요.

그냥 마시기에는 좀 덟고, 설탕을 넣어마시거나 달콤한 디저트를 곁들여서 먹기도 해요.

아제르바이잔 현지에서는 레몬조각 하나를 넣어마시거나 각설탕이나 사탕 등을 입에 물고서 차를 마시면서 천천히 녹여마시기도 해요.

보통 외국 음식점에서 차를 시키면 립톤이나 아마드티 같이 한국에 수입되는 홍차를 사용하는데, 여기에서는 아제르바이잔 현지에서 차를 가져와서 만든다고 해요.



파크라바


파크라바는 아제르바이잔의 대표적인 전통 디저트로, 몇 번 먹어본 적이 있어요.

만드는 데 워낙 손이 많이 가서 아제르바이잔에서도 명절 때나 만들어먹거나 사먹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직접 만든다고 해요.

터키의 바클라바와 비슷하지만, 아제르바이잔 파클라바는 시럽을 많이 써서 훨씬 촉촉하고 계피향이 강해요.

그냥 먹기에는 너무 달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 사람들도 차를 곁들여서 먹어요.

단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드셔보세요.



오디 아락


아제르바이잔에서 생산되는 술의 일종인데, 무려 도수가 82도나 된다고 해요.

판매하는 제품은 아니고, 같이 온 아제르바이잔 친구들과 바쿠 사장님이 친분이 있어서 살짝 맛보게 해주셨어요.

처음에 향을 맡았을 때는 그닥 알코올 냄새가 강하지 않고 오디향이 강해서 과일주 비슷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이제까지 마셔본 모든 술과 차원이 달라요. 

입술에 살짝 닿기만 해도 입술이 타는 거 같고, 한 모금 목으로 넘기면 내 식도의 위치를 확인할 수가 있어요.

술 자체 맛은 괜찮은데, 도수가 너무 높아서 몇 모금 마시고는 더 마실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아제르바이잔은 무슬림이 많아서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술을 마시는 분들은 이렇게 도수가 높은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한국의 소주를 마시면 그냥 음료수 같다고 하네요.



바쿠에서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어요.

스프 + 메인메뉴 + 차까지 만원에 외국 음식을 즐길 수 있다면  

가격이 부담스러우신 분들께서는 런치메뉴를 이용해보세요.









개인적으로 아제르바이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워낙 물가가 비싸서 제대로 맛보지 못했던 음식들을 한국에서 먹게 되어 정말 반가웠어요.

바쿠 오니까 진짜 아제르바이잔에 다시 온 느낌이 들더라고요.

음악도 아제르바이잔 노래가 나오고, 음식 만드시는 분들도 다 아제르바이잔 분들이시고요.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가게인 거 같아요.

음식도 맛있고, 한국인들 입맛에도 그닥 낯설지 않은 음식들이 많아요.

같이 간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맛있다고 잘 먹더라고요.

특히, 사즈 강추해요! 

앞으로 바쿠가 많이 알려져서, 한국에 아제르바이잔에 대해서 알리는 가교 역할을 했으면 좋겠네요.




홈페이지 : http://www.bak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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