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함께 파라과이 음식점 아꼬메르에 다녀왔어요.
외국음식 맛보는 것을 좋아해서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긴 한데, 동생이 남미 쪽에 관심이 많거든요.
'아 꼬메르 a comer' 는 스페인어로 '식사합시다'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아꼬메르는 테이블 4개가 전부인 정말 작은 가게였어요,
실내는 파라과이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아꼬메르 메뉴.
메뉴는 그렇게 많지 않고, 맥주나 샹그리아 등 주류도 취급하고 있어요.
조그만 종지에 감자칩을 담아줘요.
보통 감자칩은 짭짤한 맛이 나는데, 전혀 소금이 없는 담백한 맛이었어요.
아꼬메르 생
데킬라와 레몬을 넣은 생맥주예요.
데킬라는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맥주가 나오자마자 상큼한 레몬향이 확 나요.
마실 때도 살짝살짝 새콤한 레몬맛이 나니까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집에서 혼자 맥주 마실 때도 레몬 한 조각 띄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엠빠나다
파라과이 뿐만 아니라 남미 전역에서 먹는 음식이라는데, 사실 제일 기대했던 음식이예요.
작년 5월 시청광장에서 열렸던 '지구촌 나눔한마당' 에서 엠빠나다를 처음 먹어봤는데,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참고 : 2015 지구촌 나눔 한마당에서 맛본 다양한 세계음식
그 때 이후 파라과이 음식에 관심이 생겨서 한 번 먹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어요.
런치 메뉴로 엠빠나다 2개를 주문했더니 케이준 스타일 감자튀김과 치미추리 소스가 같이 나왔어요.
엠빠나다는 매운 소고기, 소고기, 닭고기, 햄치즈 이렇게 4종류가 있는데, 매운소고기와 햄치즈를 시켰어요.
매운소고기는 약간 만두소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렇게 맵지 않았어요.
햄치즈는 딱 모짜렐라 치즈에 햄조각 있는 맛이에요.
제 입맛에는 햄치즈 엠빠나다가 더 맛있더라고요.
맥주 안주로도 딱인 듯 해요.
밀리네사
밀리네사는 남미식 쇠고기 까스라고 해요.
쇠고기를 튀기든 돼지고기를 튀기든 이런 조리법이 익숙하다보니 그렇게까지 낯선 맛은 아니었어요.
갓 튀긴 밀리네사가 치즈를 올리니 치즈가 살짝 녹아서 약간 치즈돈까스 같은 느낌이었네요.
대부분의 외국 음식점들은 혼자 가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있어서 저처럼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잘 방문하지 못해요.
그런데 아꼬메르는 파라과이 음식을 취급한다 뿐이지 스몰비어 같은 느낌이 나서 혼자서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을 거 같았어요.
가게 자체가 워낙 작아서 많은 사람들이 오지도 못하지만요.
엠빠나다에 맥주 한 잔 하면 일주일의 피로를 싹 씻을 수 있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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