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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84

[우즈베키스탄] 07. 9/25 부하라 라비하우즈 앙상블 이불이 너무 얇은지 밤새 바들바들 떨면서 선잠을 자고 일어나니 6시 즈음.부하라가 종점인터라 차장은 돌아다니면서 승객들을 깨우고, 사용한 시트를 전부 걷어갔어요.화장실에 갔지만 어떤 사람이 너무나 진한 흔적을 남겨놓아서 도저히 볼일은 못 보고, 고양이 세수만 대강 마쳤어요. 6시 45분 부하라역 도착.부하라역은 이미 투르크메니스탄 여행을 갈 때 한 번 왔던 터라 낯설지는 않았어요.꽤 이른 시간인데도 새벽 같이 나와서 호객 행위를 하는 택시기사들도 여전했어요.기차 같은 칸에서 만난 아저씨가 앞장 서서 택시기사 무리를 물리치고, 우리는 그 위를 졸졸 따라 기차역에서 나와 직진을 하니 마슈르트카 타는 곳이 나왔어요. "부하라 중심가 가려면 어디로 가야해요?""아마 아르크로 가면 될거야." 아저씨는 마슈르트카 .. 2016. 9. 21.
[태국] 21. 6/7 방콕 돈므앙공항에서 후아람퐁으로 전편 : 2015 호치민&인도네시아 -> [인도네시아] 20. 6/7 자카르타 떠나는 길 무비자라서 그런지 입국심사는 빨리 끝났다.한국인들이 워낙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런지 정해진 일처리만 할 뿐 그닥 의심을 하거나 꼼꼼하게 검사하지는 않는 듯 했다.수하물도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웰컴 투 문맹월드! 인도네시아 여행할 때는 언어적인 문제가 그렇게 걱정되진 않았다.가기 전에 몇 마디 공부하기도 했지만, 라틴 알파벳을 사용한다는 이유가 컸다.눈에도 잘 들어올 뿐만 아니라, 모르는 단어는 사전이나 구글 검색을 찾아볼 수도 있다.실제로 그렇게 며칠 여행하니까 간단한 숫자나 기본적인 생존 단어를 꽤 많이 익힐 수 있었다.그런데 태국에 딱 도착하는 순간 일순간에 까막눈으로 전락했다.보기만해도 눈앞이 뱅글뱅글 도는게.. 2016. 9. 13.
[인도네시아] 20. 6/7 자카르타 떠나는 길 아침 5시 반쯤에 일어났다.씻고, 짐정리를 하고 나니 6시 반이 조금 넘었다.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아침식사 시간인데, 6시 45분쯤 갔는데도 거의 준비가 끝나있어서 바로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역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부지런하다.식사를 마친후 7시가 좀 넘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캐리어를 달달달 끌며 밖으로 나왔다. "감비르 스테이션! 택시!" 밖에서 경비원과 노닥거리고 있던 남자 한 명이 우리를 보더니 어설픈 영어로 뭔가 이야기한다.잘 들어보니, 감비르역까지 무료로 차를 태워주겠다는 거.나중에 돈 달라고 하는 거 아냐 싶어서 리셉션에 다시 들어가서 물어보니, 무료로 데려다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덕분에 차를 타고 편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걸어갈 때는 2km가 채 안 되는 거리인데, 일방통행이 많아.. 2016. 9. 11.
[인도네시아] 19. 6/6 자카르타 코타지구 걸어서 하모니 센트럴 버스웨이 Harmoni Central Busway 에 도착했다.자카르타에서는 트랜스 자카르타 Trans Jakarta 라는 버스가 운행하는데, 우리나라 버스전용차선과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한다.교통체증 심한 자카르타에서도 도심에서는 그렇게 많이 막히지 않기 때문에 많이 이용한다.하모니 센트럴 버스웨이는 총 12개의 트랜스 자카르타 노선 중에서 8개가 지나가는 규모가 큰 정류장이다.서울로 치지만 청량리역나 여의도 환승센터 정도?버스 정류장이 도로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길을 건널 때는 육교를 이용해야한다. 버스 정류장이 도로 한가운데 위치해있어서 길을 건널 때는 육교를 이용해야한다.육교에 걸려있던 맥도날드 간판인데, 아주 많이 익숙하다. 한국의 맛을 느껴보세요! 인도네시아어로 Nikm.. 2016. 8. 31.
[인도네시아] 18. 6/6 자카르타 이스티크랄 모스크, 가톨릭성당 아침 5시 반, 감비르역에 도착했다. 닫혀있지 않을까 했던 머르데카 광장은 다행히 열려있었다.머르데카 광장을 가로질러 호텔로 향했다.오전 6시 밖에 안 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광장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특별히 낮잠을 챙겨자는 거 같지도 않은데, 하루를 참 일찍 시작한다.전날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각종 조형물들이 놓여져있었고, 쓰레기도 많아서 좀 정신이 없었다. "모나스 꼭 올라가봐요. 8시에 문 열어요." 모나스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지나가선 인도네시아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말을 거셨다.모나스 국립기념탑 안에는 인도네시아 역사 박물관과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 올라가면 전망이 정말 좋다면서 꼭 올라가보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지금은 너무 시간이 일러서 문을 안 열고, 오전 8시.. 2016. 8. 25.
[말레이시아] 맥도날드 '부부르 아얌 Bubur Ayam McD' 후기 올해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준비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말레이시아 맥도날드에서는 닭죽을 판대!" 맥도날드에서 죽을 판매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생소하고 신기해서 말레이시아 가게 되면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먹고와야겠다고 벼르고 여행을 떠났어요.마침 제가 머물던 숙소 바로 근처에 맥도날드가 위치해있어서 어렵지 않게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부부르 아얌 현지어로는 '부부르 아얌 Bubur ayam ' 이라고 하는데, 부부르 Bubur 는 죽, 아얌 Ayam 은 닭고기 라는 뜻으로 맥모닝 시간에만 판매하고 있어요.가격은 스몰사이즈 차/커피가 포함된 세트가 4.95링깃 (약 1,500원) 이고, 칼로리는 193kcal 입니다.흰쌀죽에 얇게 찢은 치킨조각, 잘게 썬 양파와 생강 슬라이스, 쪽파.. 2016. 8. 18.
[인도네시아] 17. 6/5 족자카르타 그라메디아 서점 매일 아침 6-7시에 일어나서 서두르다가 처음으로 느지막히 일어났다.그래봐야 8시, 전날의 강행군 때문에 다리가 뻐근했다. 게으름을 피우다 느지막히 아침을 먹었다.호텔의 아침식사는 10시까지인데, 평소보다 늦게 나왔더니 떨어진 음식이 많아서 조금 아쉬웠다. 오늘은 족자카르타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밤기차를 타고 자카르타로 넘어간다.체크아웃을 하면 샤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호텔 근처에 있는 파쿠알라만 크라톤이나 다녀온 후 카페 같은 데에서 시간을 보내는 가벼운 일정을 할 계획이었다. 배아파 짐정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배배 꼬이는 듯 아파왔다.그리고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 더위 먹은건가? 어제 길거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나? 물갈이인가? 급한대로 지사제를 먹은 뒤, 물에다 포카리스웨트가루까지 타마.. 2016. 8. 17.
[인도네시아] 16. 6/4 족자카르타 프람바난사원 족자 트랜스 1A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렸다.더운 날싸에 에어컨 안 나오는 버스에서 계속 서서왔더니 에너지가 방전되기 일보 직전이다.시간이 없어 점심도 못 먹었다. 정거장 근처의 작은 가게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한 잔 마셨다.망고주스라고 하는데, 주스가루를 물에 탄 거라 불량식품 같은 맛이다.생수도 아닌 물을 그냥 마셔도 되나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것까지 신경 쓸 상황은 아니었다. 가게에서는 간단한 간식거리도 같이 팔고 있었다.점심도 못 먹은 상태라 무언가 먹을까 했으나, 파리 날리고 위생상태가 영 찜찜해서 먹진 않았다. 외국인을 본 택시기사들이 프람바난 사원까지 택시를 타고 가라며 붙잡았지만, 무시하고 그냥 걸었다.큰 도로라서 길 건너기 좀 무서웠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도보고 20분 정도 걸렸다... 2016. 8. 8.
[인도네시아] 15. 6/4 타만 사리, 카우만 모스크 크라톤 구경을 마치고 타만사리로 향했다.타만사리로 오후 3시만 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야한다. 도대체 어디야? 론니플래닛 지도를 보면 그닥 멀 거 같지 않은데, 길이 가늠이 되지 않았다. "타만 사리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하나요?""나도 점심 먹으러 그 쪽으로 가는 길이에요." 30대 즈음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에게 글을 물어봤더니, 기꺼이 동행을 해주었다 "이 마을에는 군인들과 장인들이 살던 곳이에요." 보통 왕궁 근처에는 왕실의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람들이나 시설들이 위치해있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서촌은 의관이나 역관, 장인들이 많이 살았고, 성균관 인근에는 성균관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던 반촌이 있었다. 족자카르타도 마찬가지로 크라톤에서 타만 사리로 가는 길에는 왕실을 지키던 군인.. 2016.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