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터키 케밥집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약 10여년 전만 해도 터키 케밥은 굉장히 생소한 음식이었어요.

파샤 Pasha 는 우리나라에 터키음식을 소개한 초창기 터키 레스토랑 중 하나예요.

처음에는 강남역 근처에 있는데, 에스닉푸드 붐과 함께 이색적인 음식점, 강남역 맛집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햇어요. 

한국에 유학온 터키 학생들도 터키음식점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강남역 파샤를 추천할 정도로 맛으로도 인정을 받았고요.

현재는 이태원과 인천공항, 김포공항, 부산 센텀시티, 롯데월드, 과천 서울대공원 등 전국 각지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태원에도 2개의 매장이 있는데, 제가 방문한 곳은 6호선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이태원점이예요.

바로 맞은 편에 이태원 2호점이 있는데, 여기는 규모도 크고 가격대도 좀 높은 레스토랑이에요. 

제가 방문한 이태원점은 테이크아웃이 많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해요.

여기는 음식 모형이 전시되어 있어서 터키 음식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메뉴 고르기가 쉬워요.



로크만 케밥


원래 이태원에 온 이유는 치킨케밥을 먹기 위해서였어요.

복날이라 닭은 먹고 싶은데, 삼계탕이나 치킨은 날도 날이니만큼 오래 걸릴 거 같고 대신 치킨케밥을 먹을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메뉴판을 보니 갑자기 양고기가 먹고 싶어졌어요.

저의 마음은 바람 앞의 갈대가 아닌 태풍 앞에 강아지풀 같아요.


로크만 케밥 Lokman Kebabı은 다진 양고기로 매콤하게 만든 아다나 케밥 Adana Kebabı 에 버섯, 피망, 토마토, 치즈 등을 넣고 라바쉬로 감싼 뒤 잘라서 다시 꼬치에 꿰어 구운 케밥이에요.

매콤한 양고기 케밥에 각종 야채와 짭짤한 치즈까지 들어있어서 진짜 이국적인 맛이 나요.

작은 사이즈로 잘라져 있어서 깔끔하게 먹기 좋고요.

같이 나온 소스는 요거트 소스인데, 터키의 자즉 Cacık 과 비슷해요.

살짝 묽은 요거트에 소금과 딜, 오이조각, 다진 마늘 등을 넣어서 만드는 여름 음식인데, 그냥 요거트보다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있어요.

야채에 드레싱으로 뿌려도 좋고, 케밥을 찍어먹어도 좋아요. 

밥은 소금과 기름을 넣어서 만든 터키식 밥인데, 쌀은 한국산을 써서 현지만큼 푸슬거리지는 않아요. 

터키인들은 밥을 할 때 낱알낱알 흩어지게 해야 잘 된 밥이고, 우리나라 스타일의 밥은 망친 밥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소금과 기름 없이 물만 넣으면 무슨 맛으로 먹냐고 의아해하더라고요.



차이


터키 스타일로 작은 유리잔에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찻잔에 나와서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하지만 역시 터키 음식에는 설탕을 넣은 달달한 차이가 잘 어울려요.







파샤 이태원점의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터키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저렴한 가게는 보통 되네르 케밥 Döner Kebabı 을 위주로 판매해요.

좀 더 다양한 음식을 먹으려면 터키 레스토랑에 가야하는데, 그런 곳은 보통 음식 하나에 최소 만원 중반-2만원 대라서 좀 부담스럽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음식을 판매하면서도 가격은 만원 전후라서 좀 더 가볍게 터키 음식을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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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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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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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는 케밥도 어느정도 대중화가 된거 같은데..
    여기서는 정통 케밥을 맛 볼 수 있겠군요^^

    2016.07.27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제가 처음 터키음식을 먹어볼 때만 해도 이태원 제외하고는 보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터키 케밥이나 아이스크림 파는 곳이 많아진 거 같아요ㅎㅎ

      2016.07.27 21:12 신고 [ ADDR : EDIT/ DEL ]
  2. 케밥을 가볍지만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이군요^^

    2016.07.27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주머니가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은데, 되네르 케밥이 별로일 때 딱 가기 좋은 곳이에요ㅎㅎㅎ

      2016.07.27 21:18 신고 [ ADDR : EDIT/ DEL ]
  3. 사진만으로는 굉장히 폭신폭신해보이네용ㅋㅋㅋㅋㅋㅋㅋ
    케밥 먹어본적이 없어서 맛이 궁금한데...먹을기회가 왜이리없는것인지 ㅠㅠ

    2016.07.27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터키 음식이 프랑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음식 중 하나라고 하는데, 한 번 드셔보세요.
      되네르 케밥이나 터키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는 파는 곳이 은근히 많아요ㅎㅎㅎ

      2016.07.27 21:26 신고 [ ADDR : EDIT/ DEL ]
  4. 가끔씩 먹으면 정말 입맛 당기겠어요^^

    2016.07.27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 맛있겠네요ㅎ
    그리고, 한국식으로 한 밥은 망친밥으로 생각한다니 흥미롭네요ㅎ

    2016.07.27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게 참 신기했어요.
      쌀 자체도 우리나라 쌀과 비슷한 단모종을 골라도 찰기가 없어 푸슬푸슬하더라고요.

      2016.07.27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6. 지방으로 내려와버려서...한동안은 서울..이태원은 못가겠네요
    지방에도 이런케밥집이 있으면 좋을텐데용..
    먹어보고싶어요 ㅜㅜ

    2016.07.27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느 지역에 계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터키 케밥집은 지방에도 꽤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한 번 찾아보세요ㅎㅎㅎ

      2016.07.27 21:31 신고 [ ADDR : EDIT/ DEL ]
  7. 익숙한 장소인 그곳이군요 ㅎㅎ

    이곳에 일하는분들 한국생활 오래 하셨는지 한국말 완전 잘하시고
    항상 친절해서 보기 좋은곳이에요

    게다가 양도 많이 해주심 ㄷㄷㄷㄷ

    2016.07.27 14: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주문받으신 분은 한국에 오신지 얼마 안 되었는지 말이 좀 서툴르셨어요.
      자기들끼리 터키어로 할 때는 거의 2배 속도ㅋㅋㅋㅋ
      다른 분들은 한국에서 오래 사셨는지 한국어 참 잘하시더라고요.

      2016.07.27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8. 노란색으로 보여서 계란말이인줄알았어요 >_<
    먹기 좋게 잘라 나오는게 맘에 드네요ㅎ

    2016.07.27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시 보니 속 채워서 계란에 말아놓은 거 같긴 하네요ㅎㅎㅎ
      저도 베어먹은 불편함 없이 깔끔하게 잘라나와서 좋았어요^^

      2016.07.27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9. 오오 식욕이 갑자가 생기네요.

    강남역에도 있다기 하시니 잘 찾아봐야겠네요

    2016.07.27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강남역은 정식 레스토랑이라서 메뉴도 좀 더 많고, 가격이 더 비싸요.
      원래 거기가 본점이니 관심 있으면 한 번 다녀오시는 것도 좋고요ㅎㅎ

      2016.07.27 21:44 신고 [ ADDR : EDIT/ DEL ]
  10. 복날에 세계음식 발상이 신선하네요.^^
    부산은 터키음식점이 손꼽힐 정도라 부럽습니다.
    전 갔던데만 또가게 되는..
    차이는 유리잔에 먹어야 맛인데 저라도 조금 아쉬워을 듯.^^

    2016.07.27 1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더운 날에 사람에 치이고 싶지 않아서, 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하다보니ㅋㅋㅋㅋㅋ
      케밥 먹느라 못 먹는 닭은 집에서 해먹는 닭갈비로 보충했습니다!

      2016.07.27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11. 오 ㅡ 외국 음식은 왠지
    외국에서 먹던 생각이 나서 가보고 싶어진다능 ㅎㅎ

    2016.07.27 2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에스닉 푸드의 인기 기반 자체가 해외여행의 증가라고 해요.
      외국 여행을 떠나서 이국의 낯선 음식을 먹어본 경험이 고국에 돌아와서도 그 음식을 찾게 되는거라고요ㅎㅎ

      2016.07.28 00:24 신고 [ ADDR : EDIT/ DEL ]
  12. 한번 가고 싶어집니다^^

    2016.07.27 2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 터키케밥은 통으로 나와서
    줄줄 흘리고 먹는일이 많은데
    작게 잘려서 나와서 좋네요 ^-^!
    그러고 보니 케밥먹어본지도...
    엄청 오래된것 같아요 ㅠㅡㅜ

    2016.07.27 2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전 터키케밥은 강남겨 길거리에서 터키인들이 파는 케밥만 먹어봤는데
    맛은 이국적이고 맛있었는데 먹기는 다소 불편하더라구요.
    그런데 히티틀러님 포스팅보니 이곳은 먹기도 편하게 나오는게 참좋네요.
    차이란 음료가 달콤하다니 더욱 맛 봐보고 싶은 곳입니다^^

    2016.07.28 05: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차이는 터키어로 홍차란 뜻이에요.
      저는 보통 설탕을 안 넣은 차를 마시는게, 터키 음식을 먹을 때에는 설탕을 넉넉하게 넣은 달달한 홍차가 잘 어울리더라고요ㅎㅎ

      2016.07.28 21:05 신고 [ ADDR : EDIT/ DEL ]
  15. 터키 케밥 먹어본지 4년이 지났네요 ㅠㅠ 이태원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

    2016.07.28 1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지나가다가 본 곳이네요..
    이태원에 터키 음식점이 많아서 어디가 괜찮은지 몰랐는데 좋은팁 감사요.
    터키 여행때 케밥만 질리게 먹어서 생각 안 날것 같았는데
    저렇게 맛깔스럽게 세팅되서 나오니 먹어보고 싶네요^^

    2016.07.28 1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질리게 먹긴 했는데, 또 먹고 싶어요.
      사실 식당에서 먹는 음식은 마른 음식이 많은데, 가정식은 국물이 좀 있는 음식들이 상당히 많아요.
      전 그런 음식들을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내가 해먹지 않는 한 먹기가 힘들어서ㅠㅠ

      2016.07.28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17. 터키에 한 번 가보고프다면서 정작 터키음식은 한 번도 안먹었는데, 여기 기억해둘게요!! 가봐야지*_*

    2016.07.28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터키 음식은 정말 질리지 않는거 같아요 ~ 다음주에 이태원 갈일이 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2016.07.31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그래 한번 이태원가서 밥먹자 가족들을 조르고 있지만 다들 제의견을 무시하네요..ㅠㅠ 이태원 한번 진심 가보고싶어요. 서울로 가끔 출장가더라도 업무관련만 보고 바로 내려와서... 언제 한번 가질 수 있으려나 생각이 드네요.. 가까운 지척에 두고 말이지요..ㅠㅠ

    2016.08.23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태원은 이국적인 음식점이 많아서 가족하고 가기에는 좀 부담스럽긴 해요.
      저도 친구들하고 간 적은 있지만, 가족들이나 특히 부모님하고 갈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2016.08.24 04:0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