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간 이유는 지하 1층 푸드코트에 있는 '위남키' 라는 싱가포르 음식점에 가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저녁 7시 무렵에 갔더니 포장 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계획은 어그러졌는데, 백화점 내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더워서 짜증이 났어요.
이미 정신줄을 반쯤 놓고 있는데, 같이 간 친구가 저기서 먹자면서 메밀국수집으로 이끌더라고요.
메밀요리를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시원할 거 같아서 바로 자리 잡고 앉았어요.
하남 우동&모밀 메뉴.
멍게비빔밥, 회덮밥, 판모밀, 새우튀김우동, 냉모밀, 비빔쟁반모밀, 이 여섯가지가 전부예요.
냉모밀
친구는 냉모밀을 골랐어요.
사발 같은 그릇에 메밀국수와 함께 각종 야채과 유부가 수북히 쌓여져 있어요.
쯔유에는 살얼음이 동동 끼어서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야채가 많다보니 일반 메밀국수보다 좀 더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았어요.
판메밀
제가 고른 걸 판메밀.
친구가 고른 냉메밀이 맛있어보여서 저도 그걸로 고를까 했으나, 메밀국수 자체의 맛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적당히 짭조름한 쯔유에 간 무와 파, 와사비를 적당히 넣고, 메밀국수을 푹 담궈서 먹었어요.
시원한 메밀국수를 호로록 먹고 있으니 더위에 잠시 외출했던 정신이 좀 돌아오는 거 같더라고요.
지난 번에 갔던 광화문 미진보다는 쯔유가 좀 짭짤한 편이었지만, 그냥 호록호록 마시기에도 좋아요.
원래 일본에서는 끝만 살짝 찍어먹는 거 같은데, 메밀국수를 먹고 나서 쯔유를 국물처럼 마시는 거 보면 저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느껴요.
메밀국수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제 입맛에는 조금 쫄깃한 편이었어요.
쫄깃한 면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메밀면은 좀 툭툭 끊기는게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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