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버거 Signature Burger 는 맥도날드의 수제버거 스타일 메뉴예요.
약 2년 전 신촌점부터 시작으로 매장을 하나둘 확대해나갔는데, 작년 후반기부터는 공격적으로 홍보를 하더니 지금은 300여개 가 넘는 매장에서 시그니처버거를 판매하고 있어요.
딜리버리도 가능하고요.
처음에는 '나만의 버거'라고 해서 번부터 소스, 각종 부재료 및 패티 추가까지 추가요금만 내면 자신의 취향대로 만드는 게 가능했고, 주문시 직원이 자리까지 서빙해주었어요.
그 이후 추천하는 조합으로 구성된 추천메뉴들이 여러가지 나오더니, 지금은 '골든에그 치즈버거'와 '그릴드 머쉬룸 버거' 딱 2가지만 남아있어요.
자기 취향대로 조합해먹는 서비스도 없어지고요.
처음 신촌점에 시그니처 버거가 출시되었을 때부터 '먹으러 가야지.' 하면서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처음 먹어보게 되었네요.
골든에그 치즈버거 세트
골든에그 치즈버거 가격은 단품 7,500원, 세트 8,900원이에요.
칼로리는 단품 기준 679kcal, 세트 1047-1214kcal 입니다.
맥도날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4월 7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어요.
다른 버거와는 다르게 버거가 종이박스에 담겨서 제공되었어요.
사이드메뉴는 후렌치후라이에서 와플 후라이로 교체했어요.
시그니처 버거 뿐 아니라도 햄버거 세트메뉴 주문시 무료로 와플후라이로 교체 가능합니다.
참고 : 맥도날드 신메뉴 '와플 후라이' 후기
골든에그 치즈버거는 브리오슈번에 쇠고기 패티와 양상추, 적양파, 슬라이스 치즈, 계란프라이, 베이컨, 텍사스 BBQ소스, 아이올리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양상추를 썰지 않고 통 잎으로 넣어서 마치 햄버거가 드레스를 입은 거 같은 독특한 모양이었어요.
맛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패티였어요.
패티가 굉장히 두툼했는데, 쿼터파운더 패티보다 더 두툼한 거 같아요.
여기에 베이컨까지 들어가니까 고기맛이 진하게 느낄 수 있어요.
적양파는 아삭한 식감은 좋았지만, 매운맛을 덜 뺐는지 살짝 알싸한 맛이 남아있었어요.
저는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더 좋아하실 거 같아요.
BBQ 소스가 들어가긴 했지만, 소스 양을 적게 넣은 건지 BBQ 소스의 맛이 나면서도 다른 재료의 맛을 다 덮을 정도로 강하지 않았어요.
패스트푸드 브랜드 햄버거 중에서 계란프라이가 들어가는 메뉴는 이 골든에그 치즈버거가 유일해요.
계란 자체는 그닥 튀지 않으면서 맛이 부드럽게 해주고 전반적으로 맛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역할을 해요.
재료들이 서로 잘 어울리면서 고기맛과 진해서 전반적으로 정말 맛있었어요.
그럭저럭 수제버거 느낌이 나요.
하지만 애매해요.
맛은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가격도 비싼 편이긴 하지만, 요즘 출시되는 신메뉴 가격을 생각하면 과도하게 비싼 건 아니예요.
하지만 굳이 시그니처 버거를 먹을만한 매력이 있는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비슷한 수준에서 가장 비교할만한 브랜드는 버거킹이예요.
최근 버거킹에서 출시되는 신메뉴들은 패티도 두툼하고, 브리오슈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정가는 시그니처 버거와 비슷하지만, 버거킹은 쿠폰을 자주 발행하고 행사도 많기 때문에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요.
더군다나 같은 가격이면 음식 선택지가 정말 다양해요.
얼마만 더 보태면 진짜 수제버거 전문점에 가서 직접 만든 햄버거를 먹을 수도 있어요,
맥도날드 측에서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수제버거라기보다는 조금 더 비싸고 맛있는 일반 버거의 느낌이었네요.
그냥 다니엘 헤니의 광고를 보고 먹었다고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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