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터키로 가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도시, 이스탄불.
1,600년동안 동로마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서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지요.
저도 이스탄불에서 열흘 넘게 있었지만 못 본 곳들이 정말 많답니다.
여행을 하면서 이스탄불에 매료되서 한달째 머물고 있다던 사람도 있었고, 몇 번이나 왔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이스탄불에서 꼭 봐야한다는 유명한 장소들만 들려도 최소한 2박 3일은 필요해요.
구시가에서 1~2일, 신시가에서 1일.
첫째날 : 구시가 관광 - 술탄아흐멧 & 베야짓 지구
이스탄불 관광은 술탄아흐멧 지역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터키'하면 떠오르는 성 소피아 사원, 블루모스크 등의 유명한 유적들이 다 술탄아흐멧 지역에 옹기종기 모여있거든요.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묵는 저렴한 숙소도 술탄아흐멧 지역에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술탄아흐멧 지역에서부터 관광을 시작하게 되죠.
유명한 관광지들은 입장료가 매우 비싸므로(몇 만원 수준) 터키 리라를 넉넉히 준비하세요.
1. 성 소피아 성당
항상 관광객들이 많아서 줄서있는 곳이므로 아침 일찍 문 열자마자 들어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몇 시간동안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2. 블루모스크
무료라서 몇 번 들어가도 상관없습니다.
단, 기도시간에는 관광객들 모두 내쫓습니다.
관광객이 적은 새벽이나 밤 늦은 시간에 가도 괜찮습니다.
3. 술탄 아흐멧 묘당
블루모스크를 지은 술탄 아흐멧과 그 일가의 묘가 있는 장소입니다.
별로 볼 건 없습니다.
4. 지하 물궁전(예레바탄 사르느즈)
사람들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20분 정도면 보고 나올 수 있습니다.
5. 오벨리스크
6. 톱카프 궁전& 귤하네 공원
들어갈 때 입장료는 셀람륵 뿐이고, 하렘은 안에서 따로 입장료를 낸 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셀람륵보다는 하렘이 훨씬 좋았습니다.
오스만 시대 황실에서 쓰던 보석류를 전시해놓은 보석관도 꽤 볼만합니다.
7. 그랜드 바자르
그랜드 바자르 자체가 넓은 데다가 길들이 워낙 미로 같아서 헤매기 십상입니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바가지를 많이 씌우므로 관광 기념품은 여기서 사지 마세요.
이집션 바자르가 훨씬 저렴하고 괜찮습니다.
근처 환전소들은 커미션도 안 받고, 환율이 괜찮습니다.
8. 이스탄불 대학
안에는 못 들어가고, 입구만 볼 수 있습니다.
경비원에게 사정하면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근처에 모스크 하나 있는데 시간 여유가 있으면 들어가 보세요.
둘째날 : 신시가&에미뇌뉘 지역
1. 돌마바흐체 궁전
관광객 자체도 많은데 반드시 가이드의 인솔 하에 돌아봐야하기 때문에 무조건 아침 일찍 가세요.
저는 8월에 갔더니 아침 8시 반~ 9시 무렵에 갔는데도, 표 사는데 1시간, 기다리는데 1시간, 돌아보는데 30분 걸리더군요.
국제학생증이 있으시면 반드시 가지고 가세요.
학생과 일반 요금은 거의 10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하렘은 요금을 따로 받습니다.
2. 탁심광장
신시가의 중심입니다.
3. 이스티크랄 거리
이스탄불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터키의 고급 백화점부터 유명 의류브랜드 매장, 서점, 음식점 등 온갖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뒷골목 쪽으로는 클럽과 바들이 있어 밤늦은 시간까지 사람이 많습니다.
이스티크랄 거리를 다니는 구형 트램바이는 신시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4. 갈라타 타워
요금을 내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꼭대기 층에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 레스토랑을 이용할 경우 무료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갈라타 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정말 좋습니다.
같이 여행을 다닌 동생이 '터키에서 제일 좋았던 순간' best 3 안에 꼽더라고요.
5. 갈라타 다리
트램바이로도 지나갈 수 있지만, 그닥 긴 다리가 아니라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충분히 건널 수 있습니다.
사시사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다리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갈라타다리 신시가쪽에 있는 수산물 시장도 경험삼아 볼만합니다.
6. 이집션 바자르
이집션 바자르 내부는 매우 작지만, 그 인근까지 전부 시장입니다.
건물 안은 5분이면 다 보기 때문에, 외곽을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현지인들도 오는 시장이라 그랜드 바자르보다 물건값이 저렴합니다.
7. 예니자미
'블루모스크'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이스탄불에서 꽤 유명한 모스크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그렇게 사진빨이 잘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셋째날 이상 : 그 외 괜찮은 곳
앞의 언급한 장소들을 가보셨다면 이스탄불 관광의 핵심은 다 보신 것과 다름 없습니다.
그 이후에는 개인의 취향과 시간에 따라서 일정을 짜시면 됩니다.
저 개인적으로 가보고 좋았던 곳을 몇 군데 언급할까 합니다.
1. 루멜리 히사르&오르타쾨이
탁심이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버스를 타서 '루멜리 히사르' 정거장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들어가면 됩니다.
바로 위로 '파티 대교'라는 큰 다리와 성이 보이므로 찾기가 쉽습니다.
성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보스포러스의 모습이 매우 멋있습니다.
오르타쾨이에서는 주말에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쿰피르'라고 불리는 감자요리가 매우 유명합니다.
2. 미니아 투르크
한국인들이 그닥 많이 가는 곳은 아니지만, 터키의 유명한 장소들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입장할 때 주는 티켓을 모형 앞에 가져다대면 영어로 설명이 나옵니다.
에미뇌뉘에서 가는 버스가 있지만, 관광지 외곽에 있는데다가 얼핏 봐서는 알기 힘듭니다.
버스를 탈 때 버스기사에게 내릴 곳을 알려달라고 부탁하세요.
3. 술탄에윱 모스크&피에르 로띠 언덕
술탄 에윱 모스크는 성자의 무덤이 있어서 종교적으로 매우 성스러운 곳입니다.
다른 모스크와는 다르게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머리수건을 쓰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합니다.
에미뇌뉘에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술탄 에윱 모스크 근처에서 피에르 로띠 언덕까지는 케이블카가 다닙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신 후, 천천히 걸어서 내려오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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