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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정말 더워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끼니도 대충 해결하게 되요.
뜨거운 불 앞에서 밥을 해먹는 건 진작에 포기했지만, 입맛도 없고 뭘 먹어도 깔깔해서 상큼하고 시원한 게 자꾸 땡겨요.
특히나 생각나는 건 시원한 면요리.
본가가 강원도이다보니 냉면보다는 막국수가 익숙하지만, 작년 부산에서 먹었던 시원한 밀면이 먹고 싶다는 생각도 나요.
그 때 참 맛있게 먹었거든요.
참고 : 부산 해운대 맛집 - 춘하추동밀면
서울에 밀면 파는 집이 있나 검색해보니 몇 군데 있었어요.
그 중 을지로 쪽에 위치한 가온밀면이 맛있다고 하고, 제가 가기에도 편리해서 다녀왔어요.
가온밀면은 2,3호선 을지로3가역 9번 출구에서 도보로 3-4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어요.
3,4호선 충무로역 6번 출구에서도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로 멀지 않아요.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1시~오후 8시반,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예요.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가온밀면 메뉴.
물밀면과 비빔면, 만두, 딱 3가지만 판매하고 있어요.
자리에 앉으니 먼저 온육수를 가져다 주셨어요.
막국수 집에서는 면수를 주는 것처럼 밀면집에서는 온육수를 주거나 셀프로 가져다먹는 거 같아요.
반찬으로는 무절임 하나만 나와요.
사실 면요리 먹을 때에는 여러 반찬이 필요없기도 하고요.
밀면
저는 일반 밀면 보통사이즈를 주문했어요.
면 위에는 채썬 오이와 무절임, 다대기, 삶은 돼지고기 몇 점, 삶은 계란과 계란지단이 올려져 있어요.
먼저 숟가락으로 육수를 한 술 떠마셔보니 한약재 맛이 나요.
다대기 양이 상당히 많아서 다 넣으면 매울 거 같아서 2/3정도 덜어냈더니 제 입맛에 딱 맞는 수준이었어요.
약간 새콤하게 먹고 싶어서 식초를 살짝 두르고, 가윗밥을 한 번 낸 후 먹기 시작했어요.
시원하고 좋네
처음 육수만 마셔봤을 때에는 한약재 맛이 강했는데, 양념과 재료가 다 섞이고 나니 그런 느낌은 거의 안 나고 새콤한 냉면 육수 같은 느낌이었어요.
면도 적당히 쫄깃하고, 채썬 오이와 무절임이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식감도 좋아요.
고기도 부드럽게 잘 삶아졌고요.
원래 계란을 먼저 먹고 면을 먹으라고 되어있지만, 저는 늘 마지막에 계란으로 마무리해요.
국물만 조금 남기고 싹싹 다 먹었어요.
한 그릇 먹고나니 배도 든든하고, 더위도 한발 물러난 기분이에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국물에 마늘 조각이 좀 많다는 점이었어요.
다대기에 다진 마늘이 좀 많이 들어갔는지, 후루룩 들이키고 나면 입 안에 마늘맛이 툭툭 터지는 게 좀 별로였네요.
부산에서 먹었던 밀면과는 조금 다른 맛인 거 같긴 했어요.
하지만 밀면도 집집마다 맛이 다 다르다고 하고, 제 기억도 거의 1년전이라 불확실해서 딱 뭐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어요.
그래도 여름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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