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삼각지역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원조부대찌개집의 간판을 보게 되었어요.

부대찌개는 송탄과 의정부가 유명해요.

둘 다 미군부대가 위치해있거나 혹은 있었다는 점 때문에 부대찌개라는 음식이 발달했는데, 생각해보면 삼각지역에 부대찌개가 있는 것도 이상한 건 아니예요.

용산 쪽에 아직도 미군부대가 주둔해있으니까요.

저는 서울에서 송탄이나 의정부까지 가서 먹고 올 정도로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참고 :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 - 명성 부대찌개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 - 경원식당

송탄 부대찌개 맛집 - 김네집 부대찌개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 - 오뎅식당



여기도 '언젠간 가봐야지'하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는데, 마침 친구와 만날 일이 있어 같이 다녀왔어요.

원조 부대찌개집은 6호선 삼각지역 11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있어요.



원조 부대찌개집 메뉴.

부대찌개와 함께 감자국이라는 메뉴가 있는게 독특해요.

가격도 부대찌개보다 감자국이 2천원이나 더 비싸고요.

부대감자국이 진짜 옛날 부대찌개 라고 아예 써붙여놓은 걸 보니 이 메뉴에 대해 물어보신 분이 많으신 거 같은데, 저도 궁금해서 감자국을 주문했어요.



40년 전통의 가게라는데, 정말 곳곳에서 세월이 그대로 묻어나보여요.

부엌은 완전 오픈 키친이었어요.

깔끔하고 위생적인 곳을 찾는 분이라면 좀 부담스러워할 수 있을 듯 해요.



밑반찬으로는 김치 두 종류와 생양파가 나와요.

김치는 제가 싫어하는 푹 익은 김치일 거 같은 느낌이라서 아예 손을 대지 않았어요.



밥 한 공기는 포함입니다.



감자국


감자국 2인분에 라면사리 하나를 추가했어요.

햄과 소시지, 민찌가 들어가 있고, 감자국이라는 이름답게 큼지막한 통감자도 몇 개 있어요.

테이블에서 끓여먹는 의정부나 송탄과는 달리 다 조리되어 나온 상태라서 바로 먹을 수 있어요. 

국물은 일반 부대찌개보다 걸쭉한 편이예요.



라면맛 부대찌개?



송탄이나 의정부에서 먹어본 부대찌개는 김치도 들어가고 매콤칼칼한 맛이 많이 났어요.

그런데 여기 부대찌개는 이제까지 먹어본 부대찌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맛이에요.

카레맛이 나는 거 같기도 하고, 된장맛이 나는 거 같기도 하고 참 오묘해요.

매운 맛이 강하지 않은데, 그렇다고 느끼한 것도 아니예요.

원래 국물 자체도 걸쭉한 편인데, 라면 사리를 넣어서 더 진득하고 묵직한게 한국식 찌개보다는 스튜 같은 느낌이에요.

처음에 음식이 나왔을 때에는 그닥 양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상당히 배불렀어요.

하지만 바닥까지 싹싹 다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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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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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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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7.07.24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 식비보다는 외식비가 많이 나가긴 해요.
      하지만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많지 않고, 친구나 지인 등을 만났을 때 간 곳도 포스팅한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까지 외식비가 과하게 많은 건 아니예요.
      먹으러다니는 걸 좋아하다보니 다른 비용을 줄이더라도 먹는 데 비용을 많이 쓰는 편이긴 해요ㅎㅎ

      2017.07.24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2. 삼각지 예전예전예전에 토익치러갔었는데요=_=

    저런 집은 못봤었는데, 맛있어보여요!_!

    2017.07.24 2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김토익님이 토익 치러 가셨다니 왠지 라임이 맞는 거 같네요ㅋㅋㅋ
      대로변에 위치해있는데, 저도 알게 된지 얼 마 안 되었어요.
      기존의 부대찌개와는 완전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ㅎㅎ

      2017.07.24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는 걸쭉한 국물을 즐기는 편이라... 맛보고 싶네요.
    부대찌개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요.
    이곳 본 것 같은데... 혹시 가봤나 싶기도 하고.. 아리송 하네요. ㅎㅎ

    2017.07.25 0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로변에 있긴 하지만, 걸어서 많이 다니는 구간도 아니고 그냥 휙 지나치게 되는 거 같아요.
      저도 이 근처 버스로 많이 지나갔는데, 알게된 건 그닥 오래 안되었거든요.
      일반 부대찌개와는 다른 정말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

      2017.07.25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4. 부대찌개 맛이 좀 다르다는 걸 안지 얼마 안됐는데, 감자국이라는 이름의 부대찌개도 있네요. 신기해요ㅋㅋㅋ
    가게가 정말 오래된 느낌이 나요. 20년 전으로 타임워프한 거 같은 풍경....

    2017.07.25 0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여기저기 부대찌개를 먹어보면서 지역마다 맛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진짜 너무 신기했어요.
      여기 감자국은 이름도 친근하거니와 진짜 한국 음식에 약간의 외국 음식이 들어와서 퓨전을 이룬 그런 느낌이었어요.
      용산은 오랫동안 미군부대가 있는 지역이다보니 여기도 또 하나의 원조겠구나 했네요ㅎ

      2017.07.25 19:40 신고 [ ADDR : EDIT/ DEL ]
  5. 밥두그릇은먹을수있겠네요ㅋㅋ부대찌개좋아해요!

    2017.07.25 0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대찌개는 밥과도 잘 어울리고, 안주로도 좋지만, 여기는 특히 밥과 같이 먹어야할 거 같은 맛이었어요.
      저도 부대찌개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맛있게 먹었답니다.

      2017.07.25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6. 존슨탕으로 유명한 이태원 바다식당 가봤는데 뭔가 여기랑 비슷한 느낌에요ㅎㅎ

    2017.07.25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바다식당 존슨탕도 먹어봤는데, 여기 감자국과는 정말 대척점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존슨탕은 김치대신 양배추가 들어가있고, 딱 외국에서 어떻게든 한국 음식을 흉내내서 만들려고 했던 느낌이었거든요.
      반면 여기 감자국은 귀한 미제 소시지가 조금 들어왔는데, 고걸 찌개에 송당송당 넣어서 끓여먹는 그런 느낌이더라고요ㅎㅎㅎ

      2017.07.25 20:43 신고 [ ADDR : EDIT/ DEL ]
  7. 부대찌개 오랜만에 먹고프네요 ㅋㅋㅋㅋ
    제가 예전에 살던 곳이 나름 부대찌개로 유명했던지라 지인들이랑 자주 먹으러 갔었는데
    요즘엔 거기랑 멀리 떨어진 곳에 살다보니 기회가 없는..

    2017.07.25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부대찌개 좋아해서 먼데도 송탄이며 의정부로 먹으러 가곤 했어요.
      근처에는 부대찌개 맛있는집이 별로 없어요.
      여기는 서울 도심이라서 가보기 쉬웠어요.
      꽤 오래 영업을 한 곳이라서 그런지 부대찌개임에도 왠지 한국 음식 느낌이 나더라고요 ㅎㅎㅎ

      2017.07.26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8. 국물이 진~하군요!!ㅋㅋ
    부대찌개 보니깐 또 부대찌개 먹고싶네요~~ㅠ

    2017.07.25 2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름에는 오히려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하는 거 같아요.
      부대찌개는 진한 햄이나 소시지맛을 기대했는데, 예상과 다른 맛이라서 신기했어요.
      마치 부대찌개의 초기버전을 맛본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ㅎㅎ

      2017.07.26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9. 전 찌개나 북어국에 감자 든 걸 좋아해서 이 메뉴 맘에 드네요. 찌개만 드셨나요? (쏘맥...캬...) 전 올해 유난히 쏘맥이 땡기네요.ㅋㅋㅋ

    2017.07.26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감자가 든 걸 좋아해서 감자탕이나 닭도리탕에서 감자부터 먹곤 해요.
      가끔은 고기는 좀 빼고, 그 대신 감자를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ㅋㅋㅋ
      술은 안 마셨어요.
      점심으로 갔던 거라 낮술을 먹기에는 좀 그렇더라고요.
      음식도 술안주보다 식사로 더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했고요.

      2017.07.26 00:1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의정부식인지 송탄식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흔히 먹는 김치넣은 매콤한 부대찌개 아주 좋아해요.
    그런데 삼각지쪽은 좀 다른 형태의 부대찌개가 있다고 해서 늘 그 맛이 궁금하던 차예요.
    메뉴판에는 감자국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부대감자국인거죠? 감자를 넣은 부대찌개 신선해요.
    카레맛도 나고 된장맛도 나고, 맛이 일반 부대찌개랑 전혀 다른 듯 해서 그 자체로도 먹어 볼 만하겠어요. ^^*

    2017.07.26 05: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된 방식은 송탄식 부대찌개로 알고 있어요.
      의정부 스타일은 약간 김치찌개에 가깝고, 송탄식은 훨씬 국물이 진하고 햄맛이 강한 편이에요.
      부대감자국이 원조 부대찌개라는데, 정말 된장맛도 좀 나는 거 같고 신기했어요.
      귀한 미제 쏘세지가 조금 생겨서 찌개에 살짝 넣어준 그런 느낌이더라고요ㅎㅎㅎ

      2017.07.26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11. 삼각지역 미군부대에 복무중인 친구가 있어서 월초에 다녀왔는데, 이런 맛집이 있었네요.
    저기서 알고있는 맛집은 '특밥' 이라는 요리가 유명한 음식점 하나뿐인데, 혹시 삼각지역에 또 들를 일이 있다면 여기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소시지가 맛있어보여서 참 마음에 드네요!

    2017.07.26 16: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특밥이라고 하면 왠지 그 쪽에 있는 중국음식점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삼각지역은 여기 부대찌개랑 대구탕 먹으러 몇 번 다녀온 게 전부라서요.
      다음에 친구분 만날 일 있으면 여기도 같이 한 번 다녀오세요.
      혼자 가기에는 좀 뻘줌해요ㅎㅎㅎ

      2017.07.26 21:4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