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근처에 가성비 좋은 반미 (베트남 샌드위치) 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사실 다녀온지는 시간이 좀 지났어요.

그런데 어제 수요미식회에 '베트남 쌀국수 맛집' 으로 선정되어 소개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사이공리 Saigon Lee 는 7호선 장승배기역와 1,9호선 노량진역의 중간 즈음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가게예요.

주소는 노량진동이지만, 장승배기역과 조금 더 가까워요.

7호선 장승배기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이고, 9호선 노량진역 5번 출구에서는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예요.

사장님은 베트남 분으로, 결혼이민자이신 거 같아요.

한국어를 잘하셔서 주문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사이공리 메뉴.

베트남 쌀국수와 반미(베트남 샌드위치), 베트남 커피 등을 판매해요.

가장 비싼 메뉴가 5,000원으로, 정말 저렴한 편이에요.



믹스 반미


반미 Banh Mi 는 베트남 미트볼 Xiumai, 베트남 햄 Chalua, 돼지고기 Thit heo, 이렇게 3종류가 있었어요.

사장님께 "어떤 게 맛있어요?" 라고 물어보니 믹스로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가격은 똑같이 5,000원.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믹스 반미를 메뉴에 넣어도 좋을 거 같아요.

바게트빵을 반으로 갈라서 그 안에 채썬 오이와 당근, 매콤하게 양념한 돼지고기, 야채, 쪽파 등을 넣어서 만들어요.

재료를 봐서는 딱히 믹스라는 느낌은 안 들었고, 그냥 포크반미 같아요.

빵은 사오는건지 어디에서 구워서 가져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겉면이 바삭바삭한 느낌이었어요.

돼지고기는 양념을 해서 좀 매콤한 느낌이었고, 느억맘(피쉬소스)도 넣었는지 약간 비릿한 냄새가 있어요.

고수도 들어있기 때문에, 고수를 못 드시는 분은 미리 빼달라고 말씀하시는 게 좋아요.

속을 꽉꽉 채워주셔서 하나만 먹어도 어느 정도 배가 불렀어요.



스프링롤


보통 베트남 음식점에서는 스프링롤이 사이드디쉬로 판매하는데, 사이공리에서는 개당 주문할 수 있어요.

1개 가격은 1,500원이고, 2개 이상은 포장도 가능해요.

스프링롤은 베트남어로 Goi Cuon 으로, 월남쌈의 오리지널 버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손질된 재료를 직접 만들어먹는 건 호주나 미국 등지에서 생격난 방식이고, 원래 베트남에서는 이렇게 다 만들어져 나온다고 해요.



라이스 페이퍼에 무절임, 채썬 오이와 당근, 국수면발, 양상추, 돼지고기 볶음 등을 넣어서 돌돌 말았어요.

라이스페이퍼를 2장이나 사용해서 말았기 때문에 큼직해서, 한 개만 시켜도 사이드디쉬로 충분해요.

같이 나온 느억맘에 살짝 찍어먹는데, 그렇게 피쉬소스의 냄새도 강하지 않고 괜찮았어요.

다만 들어간 재료가 반미랑 겹치다보니 라이스페이퍼의 질깃한 식감과 야채의 아삭거림을 제외하면 그닥 다른 음식을 먹는 거 같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베트남 녹차 음료

마실 거는 베트남 커피와 탄산음료, 베트남 차 음료수 중에서 차를 골랐어요.
이름은 Khong Do 로, 가격은 1,500원이에요.
동남아 지역에서 마셔본 차 음료 종류는 대부분 설탕물에 가까울 정도로 달았기에 '이것도 단가요?' 라고 물었더니, 그렇게 달지 않다고 했어요.
맛은 립톤 레몬티와 비슷했어요.
동남아에서 마셔본 음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단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달긴 달아요.
반미가 약간 매콤한 맛이 있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어울리긴 했지만, 이 음료 자체만은 안 사먹을 거 같아요.





사이공리는 딱 노량진에 맞는 베트남 음식점이었어요.
베트남 분이 운영하시고,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맛도 딱 그 정도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좌석도 별로 없어서 4명 이상만 되도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기도 하고요.
베트남 쌀국수는 먹어보지 못해서 그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먹어본 것만 놓고 봤을 때에는 가성비는 괜찮아도 굳이 찾아갈 필요까지는 없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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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306-10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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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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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격 정말 좋네요
    사이공 - 리 라니 이름도 친숙한 느낌인데 깨알같은 현금 환영 ㅋㅋㅋㅋㅋ

    뭔가 다른곳이라면 기분나쁜 탈세의 느낌이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저절로 현금을 부르는듯한 가게인듯 하네요
    특히 스프링롤 좋아하는데 꽉꽉차고 저렴가격... 하아....
    제가 있는곳은 스프링롤이 8달러 정도 하는데...ㅜㅜ...

    2017.09.14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장님이 귀화하신 결혼이민자 분이신 거 같은데, 아마 사이공 출신이지 않을가 싶어요ㅋㅋㅋ
      저도 음식점 가서 현금달라고 하면 좀 꺼려지는데, 외국인이 삐뚤거리면서 쓴 글씨라서 그런지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요.

      2017.09.15 00:39 신고 [ ADDR : EDIT/ DEL ]
  2. 현금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저도 저런 멘트 싫어하는데 매직으로 쓴 걸 보니 ㅋㅋㅋ 귀엽다고 느껴집니다.
    저희 동네에도 결혼으로 오신 베트남분이 차린 음식점이 있는데 (국제 결혼이 많은 시골이라)...
    히티틀러님 블로그 보고 나서 도전해볼까? 싶었지만 항상 문이 닫혀 있어서 한 번도 먹은 적이 없어요 -.,-

    2017.09.14 1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외국인 효과(?) 가 좀 있는 거 같아요.
      한국에 베트남 음식이 대중화된 이유 중 하나가 베트남 사람이 한국에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결혼이민자도 많고, 노동자들도 많이 들어오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규모의 경제가 생긴 효과도 무시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베트남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 잘 맞기도 하지만요 ㅎㅎ

      2017.09.15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3. 친구가 노량진에는 맛집이 없어!! 라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노량진하면 회사러가거나 공무원들의 성지라고만 생각했는데... ㅋ

    2017.09.14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노량진 몇 번 가봤는데, 딱히 맛집이 있는 거 같지는 않아요.
      가성비는 좋지만, 싼게 비지떡이라고 그냥 그 가격의 맛이더라고요.
      굉장히 낡은 시장골목인데, 저기 베트남 음식점이 있는 건 좀 놀랐네요.
      얼핏 들으니 사장님 댁도 그 쪽이 아닌거 같던데요.

      2017.09.15 00:51 신고 [ ADDR : EDIT/ DEL ]
  4. 반미가격이 저렴하네요!
    아직 한번도 반미를 먹어본적이 없는데...
    맛이 궁금해요 ㅎㅎ
    베트남에가면 속이 튼실한 반미가 우리나라 돈으로 1500원이라던데...
    베트남 먹방여행 가고싶네요 ㅋㅋ

    2017.09.14 2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거 같아요.
      아주머니 분들도 오셔서 베트남 스타일로 내린 아이스 아메리카노 드시고 가고 그러시더라고요.
      전 베트남 여행했을 때 반미를 2번인가 먹어봤는데, 속도 꽉꽉 넣어주고 약간 매콤하기도 해서 하나만 먹어도 든든해요.
      가격은 비싸봐야 2천원 정도?ㅋㅋㅋ
      생각하니 또 먹고 싶네요.

      2017.09.15 00:52 신고 [ ADDR : EDIT/ DEL ]
  5. 비밀댓글입니다

    2017.09.14 21:33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런 샌드위치 종류는 왠만하면 다 맛있는 거 같아요.
      전 베트남 반미도, 라오스 샌드위치도 다 맛있었어요ㅋㅋ

      2017.09.15 00:58 신고 [ ADDR : EDIT/ DEL ]
  6. 춘천에도 정말 저렴하고 푸짐한 베트남 쌀국집이 있는데 여기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
    참고로 춘천은 3900원. ㅎㅎ

    2017.09.14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새 여기 저기 많이 생기는 3,900원짜리 프랜차이즈 쌀국수집 말씀이시군요.
      저도 몇 번 가봤는데, 가격 대비 괜찮더라고요ㅎㅎ

      2017.09.15 01:01 신고 [ ADDR : EDIT/ DEL ]
  7. 스프링 롤이 참 마음에 드는군요.

    2017.09.14 2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격 대비 이 정도 양이면 꽤 괜찮았어요.
      다만 제가 먹던 반미와 스프링롤에 들어가는 재료가 거의 흡사해서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
      똑같은 거 계속 먹는 느낌이랄까요 ㅋㅋ

      2017.09.15 01:02 신고 [ ADDR : EDIT/ DEL ]
  8. 가격이 착하네요.
    가게가 참 소박한데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니 실력은 좋은가 보네요^^

    2017.09.15 0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동네의 조그만 쌀국수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고 해서 저도 좀 의외였어요.
      가게가 진짜 5-6명 앉으면 꽉 찰 정도로 작은 가게인데, 이번에 방송 나오고 사람들 몰려오면 정말 오래 기다리셔야할 거 같아요.

      2017.09.15 01:04 신고 [ ADDR : EDIT/ DEL ]
  9. 와우.... 이곳에 다녀가셨군요.ㅋ
    저 지난 주에 걸어서 여기 지나가다가 먹으려했는데...
    사람들이 줄은 서 있고, 전 혼자고, 가게는 좁고... 포기했었네요. ㅠㅠ

    2017.09.15 0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갔을 때는 오후 6시 좀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 그 때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줄을 서서 먹어야할 정도로 유명한 집인가보네요.
      가게는 참 좁더라고요.
      어디에 앉아야할지 좀 난감했어요ㅎㅎㅎ

      2017.09.16 02:21 신고 [ ADDR : EDIT/ DEL ]
  10. 베트남에서 이주하신 분들이 많다보니 이젠 맛있는 베트남 음식을 한국에서 만나는 것도 흔한 일이군요.
    가장 비싼 게 5,000원이면 가격도 아주 좋아요. 노량진에 공시생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가벼운 주머니에 딱 좋네요.
    현금을 부탁하는 손글씨는 외국분이 쓴 게 티가 나서 그런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귀여워요.
    웬지 현금으로 지불하고 싶게 만드는 손글씨예요.
    반미는 울동네 볼리요로 샌드위치 만들면 비슷한 비쥬얼이 나오겠어요. ㅎㅎㅎ (내용물은 좀 다르겠지만요)
    오늘 점심은 볼리요로 샌드위치 만들어 먹을까 봐요. ^^*

    2017.09.15 0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작은 소도시에도 베트남 음식을 파는 가게가 있고, 또 결혼이민자분들이 농촌 남성과 결혼해서 사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는 현지 채소 같은 걸 직접 길러서 팔리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현금 달라고 은근슬쩍 부담을 주면 좀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데,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저도 좀 귀엽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도 저렴해서 저도 현금 드렸네요ㅋㅋㅋ

      2017.09.16 02:23 신고 [ ADDR : EDIT/ DEL ]
  11. 베트남 샌드위치를 반미라 부르는 군요.
    저는 아직 베트남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네요.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 겠습니다.

    2017.09.15 05: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새 베트남 음식은 워낙 대중화가 많이 되어서 저렴한 가격으로도 즐기실 수 있어요.
      쌀국수라도 꼭 드셔보세요ㅎㅎ

      2017.09.16 02:23 신고 [ ADDR : EDIT/ DEL ]
  12. 베트남 현지에서 심심찮게 먹은 음식이 반미인데 약시 한국에도 있었네요! 한국 반미가 더 꽉 꽉 차있는 거 같아요.
    현지와 맛이 같진 않겠지만 반미가 생각난다면 한 번쯤 찾아가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

    2017.09.19 1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스프링롤이 가격 대비 상당히 괜찮아요.
      라이스페이페를 무려 두 장이나 이어서 내용물도 꽉꽉 넣어주시고요.
      하지만 내용물이 제가 먹은 반미랑 겹치다보니 맛이 중복되는 느낌?
      그냥 스프링롤만 먹었다면 정말 좋아랬을텐데, 반미랑 같이 먹으니 그 점이 좀 아쉬웠어요.

      2017.09.20 21:0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