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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아메리카 및 기타

[미국] 신논현역/강남역 맛집 - 브라더후드 키친 Brotherhood Kitchen

by 히티틀러 2017.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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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식은 뭐가 있지....



전세계 음식을 이것저것 많이 먹어봤지만, 사실 미국 음식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없어요.

피자와 햄버거가 있다고 하지만, 오리지널 미국 음식이라기보다는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음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미국 음식점'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홍보하는 음식점은 보기 드문 편이에요.

그러다가 강남역 쪽에 있는 브라더후드 키친 Brotherhood Kitchen 을 알게 되었어요.

미국 가정식이라고 하는데, 대표 메뉴라고 하는 치킨&와플이 상당히 인상 깊어서 '한 번 다녀와야지' 하고 미루고 있었어요.

이번에 서울 강남 쪽 올라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여기를 다녀왔네요.



브라더후드 치킨은 9호선 신논현역과 2호선 강남역 사이 먹자골목 쪽에 위치해있어요

9호선 신논현역 4번 출구에서는 걸어도 5분 정도 걸리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에서는 10분 정도 걸려요.

매장은 2층입니다.





브라더후드 키친은 2,3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게는 성조기 문양이며 야구나 농구팀 용품 등 미국 느낌으로 인테리어와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어요.

왠지 미국 드라마 같은 데 보면 한가한 외곽도로변에 있는 그런 음식점 느낌이 났어요.

실제 본 적은 없지만요.





브라더후드 키친 메뉴.

햄버거와 파스타, 스테이크, 맥앤치즈, 프라이 종류 등 아주 낯선 음식은 아니었어요.

인기있는 메뉴는 BEST 라고 쓰여있어서 고르기도 좀 수월한 편이에요.

가격은 메인 요리 기준 1만원대예요.

평일 점심시간 대의 경우 모든 메뉴를 15% 할인해준다고 해요.



어니언링


저는 양파를 싫어하지만, 같이 간 친구가 어니언링을 좋아해서 하나 주문했어요.

가격은 8,800원입니다.

메뉴판에 있는 사진이랑 거의 흡사하게 나왔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좀 놀랐어요.

뒤에 있는 사이다병이나 물병과 높이가 거의 흡사해요.

어니언링을 싫어해도 맛이나 보겠다는 생각에 먹었는데, 튀김옷이 파삭파삭하니 나쁘진 않았어요.

양파와 튀김옷이 분리되지도 않고요.

저처럼 양파를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아마 다들 좋아하실 거 같았어요.



치킨&와플


저는 가장 궁금했던 치킨&와플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16,000원이고, 치킨을 추가하면 4천원, 와플을 추가하면 3천원이 추가된다고 해요.

일전에 '대한미국인' 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있는 e스포츠 캐스터 '울프 슈뢰더' 씨의 인스타그램에서 '미국 사람인데도 이런 거 처음 본다' 는 글을 봤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미국 동부지역,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볼티모어 쪽의 소울 푸드 Soul Food 라고 하네요.

치킨&와플 이라는 이름 그대로 와플 위에 두툼한 치킨이 올려져있고, 그것도 모자라서 치즈까지 녹아있어요.

같이 나온 건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소스와 블루베리 잼이에요.

보기만 해도 살찔 거 같은 비주얼이었어요.



그것도 모자라서 이 위에 시나몬 시럽까지 뿌려서 같이 먹으라고 했어요.

시럽만 살짝 맛보니 좀 진한 수정과 느낌이에요.

와플과 치킨을 잘라서 소스와 블루베리잼을 넉넉히 바르고, 시럽까지 쫙 뿌려서 한 입에 먹으라고 해요.



이게 맛이 없을리가 없지



와플은 따끈했고, 반죽에 견과류를 넣었는지 간간히 오독오독한 게 씹혀요.

치킨은 다리살인 거 같은데, 쫄깃하면서도 기름과 육즙이 팡팡 터져나오는게 정말 예술이에요.

왠만한 닭집의 프라이드 치킨보다 맛있어서 요거만 따로 팔아도 되겠다 싶었어요.

시나몬 소스는 달아서 잘 어울릴까 싶었지만, 의외로 별로 달지 않아요.

실수해서 치킨에 왕창 쏟았는데, 계피향이 더해져서 오히려 풍미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

양도 많아요.

남자분이 오셔도 한 끼 식사로 부족하지 않을 정도이고, 맥주를 곁들여 안주로 먹는다면 2인분은 충분히 될 거예요.



치즈 마운틴 파스타

친구가 주문한 건 치즈 마운틴 파스타예요.
역시 BEST 메뉴로, 가격은 16,000원입니다.
칠리 미트 스타게티인데, 위에 잔뜩 올라간 건 다 슬라이스 체다치즈예요.


이건 왠지 미국 가면 흔하게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딱히 재료가 많이 들어가거나 특별한 맛은 아닌데, 치즈 맛이랑 토마토 소스 맛이 엄청 강해요.
와플&치킨은 그래도 좀 차려먹는 음식 느낌이라면, 치즈 마운틴 파스타는 동네 음식점 같은 데에서 주문하면 진짜 이런 게 나올 거 같은 그런 느낌?
한 가지 특이한 건 약간 커민 같은 독특한 향신료의 향이 약간 낫다는 정도였네요.







왜 미국은 그렇게 비만율이 높은가를 실감할 수 있는 음식점이었어요.
맛있어요.
야채는 하나도 없고, 고기와 치즈가 그득한 데 맛이 없는게 오히려 이상하죠.
강남에 위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도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고, 양이 많아서 가성비도 괜찮아요.
자주 가긴 조금 부담스럽지만, 칼로리 걱정 없이 맛있는게 먹고 싶다, 길티 플레져를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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