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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아메리카 및 기타

[멕시코] 춘천 육림고개 맛집 - 엘 이구아나 El Iguana

by 히티틀러 2018.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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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림고개의 지역경제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런저런 가게들이 오픈하고 있어요.

'엘 이구아나 El Iguana' 라는 멕시코 음식점 겸 펍이 오픈했어요.

이전에 공사하던 모습을 얼핏 본 거 같은데, 안에 사람이 있길래 들어갔더니 영업 중이었어요.

알고보니 가오픈 기간이었네요.

엘 이구아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11시까지이고,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2시 반붜 오후 5시 반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매장은 전반적으로 노란 톤이에요.

정원은 20명이고, 4인용 테이블 4개와 유리창 창가 좌석 4개가 있더라고요.

매장 자체도 작은데 오픈 주방이라서 요리하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어요.





엘이구아나 메뉴.

엔칠라다와 타코, 부리또, 부리또볼 등이 메인 메뉴로, 멕시칸 음식점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이에요.

퀘사디아가 없는 건 살짝 의외였지만요.

펍을 겸하고 있는 곳이라서 맥주 라인업도 괜찮은 편이에요.



나초


음식을 주문하면 나초와 살사소스가 무료로 제공되요.

멕시칸 음식점을 비롯한 다른 남아메리카 음식점에서 애피타이저 식으로 나초를 제공하는 경우는 꽤 많지만, 여기처럼 직접 튀긴 나초가 나온 경우는 처음 본 거 같아요.

보통은 큰 봉지에 든 나초를 조금 덜어내놓기 떼문에 나초가 눅눅한 상태로 제공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엘 이구아나는 튀긴지 얼마 안 되어서 바삭함이 살아있는 게 좋아요.

리필 시에는 1천원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멕시코 음식의 대표는 역시 타코라고 생각해서 저도 타코를 주문했어요.

사실 엠빠나다도 먹고 싶었지만, 이 날은 주문이 안 되기도 했고요.

왼쪽이 그릴 스테이크 타코이고, 오른쪽은 그릴 새우 타코예요.



그릴 스테이크 타코


그릴 스테이크 타코 Grill Stake Taco 는 그릴에 구운 소고기과 양파, 양배추, 토마토 살사로 구성되어 있고, 또띠아는 밀 또띠아예요.

가격은 4,000원이에요.

클래식 다진 소고기 타코는 다진 소고기를 칠리소스에 볶기 때문에 조금 매콤할 수 있다고 해서 안 맵다는 걸로 골랐는데, 살짝 매콤했어요.

메뉴판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추가적으로 들어간 소스가 매콤한 종류인 거 같아요.

다진 고수도 들어있어서 못 드시는 분들은 미리 빼달라고 드시는 게 좋아요.

먹다보니 군데군데 고수향이 확 느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고기는 큐브스테이크처럼 들어있어요.

크기가 그렇게 작은 편이 아닌데 씹는 식감이 부드러워서 좀 놀라웠어요.

단면을 자세히 보니 고기를 미디엄 혹은 미디엄 웰던 정도로 익혀서 부드러운 식감을 낼 수 있었던 듯 해요.



그릴 새우 타코


그릴 새우 타코 Grilled Shrimp Taco 는 그릴 새우와 양파, 양배추, 토마토 살사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격은 동일하게 4,000원이에요.

기본적인 재료는 그릴 스테이크 타코와 동일한데, 메인 재료와 소스만 달라진 거 같아요.



새우는 시즈닝이 되어있으며, 반으로 잘라져서 2마리 정도 들어있어요.

소스가 달라져서인지 그릴 스테이크 타코와 같은 매콤한 맛은 나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릴 새우 타코가 더 맛있었어요.

하지만 새우가 반으로 갈라져서 들어가서인지 새우의 씹는 식감이 덜 느껴지는 게 아쉬웠어요.

그냥 통으로 한마리가 들어갔으면 훨씬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일단은 춘천 같은 소도시에서 멕시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즐거운 일이었어요.

맛도 적당히 매콤하면서 깔끔하니 괜찮았고, 가격도 이 정도면 무난해요. 

다만 이제 갓 오픈한 가게라서 그런지 군데군데 미숙한 부분이 많이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가장 의문인 점인 '할라피뇨가 없다' 는 점이에요.

서울에서 살던 때, 멕시코 음식점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몇 군데 가지 않았던 이유는 매워서 잘 먹지 못하는 할라피뇨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제 취향과는 별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할라피뇨를 좋아해요.

한국과 멕시코, 둘 다 매운 맛을 엄청 좋아하는 나라라서 그런지 할라피뇨도 넣고, 핫소스도 추가적으로 넣는 사람도 상당해요.

다른 건 몰라도 할라피뇨는 따로 제공을 하든, 주문시 넣은건지 여부를 물어보는 게 나을 듯 해요.

낮에 방문해서 맥주를 못 마셨지만, 다음에 가게 된다면 맥주와 같이 멕시코 음식을 즐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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