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시내에 나갔다가 1시간 정도 시간이 붕 떠버렸어요.
마침 점심시간 무렵이었는데 식사를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었고, 카페에서 베이커리나 브런치 같은 게 있으면 간단히 먹을 생각으로 '어느 카페를 갈까' 하면서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발견한 곳이 M84라는 카페였어요.
M84는 낙원동 닭갈비골목 쪽에 위치해있어요.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닭불고기집과 같은 골목에 있어요.
8월말 무렵에 오픈해서, 이제 1달도 안 되었다고 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M84 메뉴.
커피 종류와 수제 요거트, 브런치 등을 판매해요.
커피는 4-5천원대, 수제 요거트는 6-7천원대예요.
브런치는 오픈샌드위치와 토스트, 타마고산도 등이었는데,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이 있는게 좀 신기했어요.
카페에서 밥 종류를 파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니까요.
주문을 하면 자리까지 가져다주시는데, 저는 2층으로 올라왔어요.
카페는 3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1,2층만 카페이고 3층은 다른 공간으로 쓰이는 거 같아요.
인테리어는 앤틱 카페의 느낌이 물씬 나요.
계단이나 벽, 바닥도 전부 나무인데다가 샹들리에라든가 가구들도 그렇고, 테이블에는 초가 놓여져있고요.
테이블에 사람이 있으면 음식 서빙해주시면서 초도 켜주셨어요.
건물 자체가 오래된 곳이라서 그런지, 인테리어에 나무 같은 재료들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건지 실내는 커피향보다는 오묘한 향냄새 같은 게 느껴졌어요.
한쪽에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기다리면서 사진 찍거나 하기 좋을 거 같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하고 10여 분쯤 기다리니 음료만 먼저 가져다주셨어요.
하지만 좀 당황스러웠어요.
전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찬 음료를 잘 안 마셔요.
그나마도 얼음을 적게 넣어달라고 따로 부탁하고요.
그래서 당연히 '따뜻한 아메리카노' 를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온 건 아이스 아메리카노였어요.
확인도 안 하고 지갑 속에 구겨넣은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것으로 나와있었어요.
500원 더 비싼 건 고사하고, 얼음이 반쯤 채워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야하나 아니면 바꿔달라고 얘기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마시기로 했어요.
메뉴에 보면 산미가 진하지 않고 맛이 부드럽고 향이 은은한 원두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따뜻한 커피에 익숙해져서 아이스 커피는 솔직히 시원한 맛 밖에 잘 안 느껴지거든요.
아보카도 오픈샌드위치
아까 나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을 홀짝거리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샌드위치가 나올 기미가 안 보였어요.
주문한지 30분이 넘어가자 '빵부터 구워오는거야?' 싶어서 살짝 짜증이 날 무렵에야 샌드위치가 나왔어요.
메뉴판에는 아보카도 오픈샌드위치 1조각은 6천원, 2조각은 12,000원이라고 쓰여있는데, 그런 구분없이 그냥 8천원에 판매한다고 해요.
샌드위치가 좀 비싸다 싶긴 했지만, 샌드위치를 보니 딱히 비싸다고 생각은 안 들었어요.
일단 크기가 엄청 커요.
평소 햄버거 포스팅할 때 쓰는 15cm 자를 대고 비교해봤는데, 샌드위치 크기가 어림잡아도 30cm 는 될 거 같아요.
이 정도라면 음료를 곁들여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거 같은 양이에요.
그리고 재료가 아끼지 않고 넣은 느낌이 나요.
요즘에는 아보카도가 많이 저렴해졌다고 해도 단가가 있는 식재료이다보니 풍부하게 넣어주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햄버거 중에서도 아보카도를 넣은 제품이 몇 번 출시된 적 있지만, 아보카도 자체의 맛도 강하지 않은 편인데다가 다른 재료에 비해 적은 양이 들어가다 보니 솔직히 있는 둥 마는 둥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빵도 일반 식빵이 아니라 호두와 건크렌베리가 들어간 호밀빵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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