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함과 전쟁 중
요즘 제 피부는 겨울을 맞아 건조함과 싸우고 있어요.
제 피부는 원래 수분 부족형 지성이었어요.
그런데 건조한 우즈베키스탄에서 1년을 지내고 난 뒤 피부 타입이 좀 달라진 상태였는데, 작년에 다이어트로 몸무게가 줄고 난 이후 아예 피부 타입이 건성으로 바뀐 거 같아요.
이전에는 '촉촉하고 끈적이지 않는 오일프리제품' 을 찾았다면 요즘에는 무조건 '보습 잘 되는 제품' 을 찾아요.
기존에 쓰던 바디로션은 보습력이 부족해서 좀더 고보습 제품을 찾고 있는데, 이니스프리의 '제주 동백 바디버터'가 보습도 잘 되면서 가성비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니스프리 매장에 갔다가 '카멜리아 너리싱 바디밤' 이 있길래 이건가보다 싶어서 샀는데, 알고보니 2개가 다른 제품이었던 건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 알았어요.
카멜리아 너리싱 바디밤
카멜리아 너리싱 바디밤은 동백에서 온 자연 유래 세라마이드가 건조로 무너진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동백버터 및 오일과 시너지를 이루어 각질 완화와 함게 고농축 영약을 제공한다고 해요.
용량은 150ml 이며, 가격은 20,000원입니다.
유통기한은 개봉 후 12개월이라고 해요.
사용법은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한 후, 손바닥에 적당량을 덜어 온 몸을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펴발라주라고 해요.
인샤워 바디로션까지는 아니지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발랐던 게 개인적으로 더 나았어요.
좀 더 매끄럽게 발리고 좀 더 수분기가 오래 남는 느낌이었거든요.
뚜껑에는 이렇게 밀봉씰이 붙어있어요.
내부에 플라스틱 커버가 하나 더 덮여있어서 좀 더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스패츌러가 없어서 좀 아쉬워어요.
제형은 다음과 같아요.
바디밤이라고 해서 좀 더 꾸덕한 질감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크리미한 편이에요.
틴 케이스에 든 니베아 크림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동백오일이 들어갔다고 해서 꽃향 같은 게 날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약간 아기향에 가까웠어요.
화장품 리뷰는 처음이지만, 뷰티 블로거처럼 손등에 한 번 발라봤어요.
왼쪽이 안 바른쪽, 오른쪽이 바른 쪽인데, 발림성도 좋고 보습도 잘 되요.
이전에 바디로션을 쓸 때에는 한 번 바르고나서 시간이 지나니 건조해서 덧바르는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이 제품은 저녁 때 샤워하고 나서 바르면 다음날까지 건조하거나 피부가 당긴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오일감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미끈거리지도 않는 편이고요.
바디용이지만, 저는 공병에 덜어서 핸드크림으로 더 많이 쓰고 있어요.
장갑 끼는 걸 답답해하다보니 손이 늘 건조하고 터서 바셀린을 주로 발랐거든요.
카멜리아 너리싱 밤은 보습력이 일반 핸드크림보다 좋아서 한 번 바르면 비교적 오래 유지가 되고, 바셀린보다 발림성이 좋아서 더 좋더라고요.
다만 핸드크림으로 바르고 스마트폰을 쓰면 얼룩이 잘 생겨서 자주 닦아줘야하지만요.
예전에 1+1할 때 구입했는데, 사실 '생각보다 용량이 많은데 올해 안에 다 쓸 수 있을까'를 살짝 염려했어요.
그런데 온 몸 구석구석 바르고 핸드크림 용도로까지 쓰다보니까 1달 남짓 만에 1통을 다 써버렸네요.
2통째 쓰고 있는데 만족하고 잘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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