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말레이시아 여행은 에어아시아 Airasia 를 이용해서 다녀왔어요.
인천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출국편 비행기는 1월 16일 오후 11시 20분에 인천을 출발해서 말레이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05분에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D7 509편입니다.
기종은 에어버스 A330-300으로, 좌석은 3-3-3으로 되어있어요.
에어아시아는 웹체크인시 임의로 좌석이 지정이 되고, 변경 시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는 나홀로 여행객이라서 큰 상관이 없었지만, 일행이 여러 명인 경우에는 전부 다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비행기에서 다른 승객에서 좌석을 바꿔줄 수 있느냐고 묻는 경우도 봤고요.
에어버스 A330-300은 저가항공사에서 운영하는 비행기 중에서도 그나마 좌석 앞뒤 간격이 좀 넓은 편이에요.
여성의 평균적인 키를 가진 제 기준으로 봤을 때 좌우 간격은 살짝 좁은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앞뒤 간격은 그렇게 좁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앞 사람 의자 아래로 다리를 좀 뻗을 수 있었거든요.
제 앞자리는 핫시트 HOT SEAT 였어요.
HOT SEAT 는 비상구 좌석 등 일반석 중에서도 공간이 넓어서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좌석들인데, 여기에 앉으려면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해요.
제가 웹체크인할 때 보니 6만 5천원 정도였어요.
좌석 좌우 및 앞뒤 간격이 다른 좌석보다 넓긴 해요.
하지만 바로 앞이 화장실이라서 사람들이 계속 들락거리고 소음이 있어서 밤비행기에는 그닥 좋은 자리는 아닌 거 같았어요.
이륙할 때에는 조명을 최소한만 남겨두고 껐어요.
일정 고도 이상 올라가니 다시 조명을 켠 후, 미리 예약한 기내식 및 담요를 제공해요.
이후에는 예약하지 않은 승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식사 및 음료를 판매해요.
식음료 구매는 원화, 말레이시아 링깃, 미국 달러, 호주 달러 등 다양한 화폐를 사용 가능하지만, 거스름돈은 말레이시아 링깃으로만 거슬러줍니다.
이후 쓰레기를 한 번 수거한 뒤, 기념품 및 면세품을 판매했어요.
야간 비행기라서 한국 시간 오전 1시 반 무렵이 되는 승객들의 수면을 위해 불을 껐습니다.
아세안 블렌드 드립커피
도착하기 2시간 즈음 전인 오전 3시 반 ~ 4시 쯤에는 다시 기내의 조명을 켜고, 기내식 및 식으료 판매를 시작했어요.
저는 잠도 깰 겸 아세안 블렌드 드립커피를 구입했어요.
태국 북부의 도이 뮤저 커피힐 Doi Muser Coffee Hill 에서 생산한 원두를 블렌딩해서 만든 드립백 스타일의 커피로, 에어아시아 파운데이션 Airasia Foundation 측에서 지원하고 있는 곳이라고 해요.
신맛이 강하지 않고 향이 좋아서 아침 빈속에 마시는 커피로 부담없어서 좋았네요.
그리고 말레이시이 링깃을 한국에서 미리 환전해 간 경우 50링깃이나 100링깃처럼 고액권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사먹으면서 고액권을 깨기 좋아요.
도착한 후 숙소까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려면 1링깃이나 5링깃 짜리의 소액권이 필요하거든요.
출발 시 방송에 따르면 제주도 - 대만 - 홍콩을 거쳐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며, 비행시간은 6시간 35분예정이라고 했어요.
5-10분 가량 차이는 있었지만 거의 제시간에 출발했고, 도착시간은 현지 시각 기준 오전 5시 25분이로 티켓팅시 나온 시간과 5분 차이였어요.
에어아시아가 연착이 많다고 유명하던데, 거의 제시간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이전에 에어아시아를 타본 경험에 의하면 연착이 있어도 시간 폭이 크지 않고 오히려 더 일찍 도착한 경우도 꽤 있었던 거 같아요.
D7509편 비행 자체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밤비행기이다보니 좀 피곤한 건 어쩔 수 없어요.
비행 시간이 7시간이 채 안 되는데, 이륙 및 착륙 전후 1- 2시간은 기내식 및 식음료 제공과 이착륙 준비 등으로 잠을 청하기 힘들어요.
조명을 어둡게 해서 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긴 하지만, 그 시간이 길어봐야 2시간 정도에 불과하고요.
저는 나홀로 여행객인데 여성이다보니 안전상 이유로 해가 떠있는 낮시간 대에 현지 도착 및 이동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밤비행기를 골랐고, 그 점에 있어서는 만족스러웠어요.
야간 이동이라고 해서 딱히 비용이 저렴한 것도 아니었고요.
일정이 짧아서 현지에서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싶은 여행자나 숙박비를 절감하고 싶은 분이 아니라면 낮시간 대의 비행이 더 나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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