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많이 하는 이색 체험 중에 동물 카페가 있어요.

강아지나 고양이 뿐만 아니라 라쿤이나 미어캣 같은 보기 드문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카페까지 다양한데, 홍대에 토끼 카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토끼 카페의 이름은 '버니 카페 Bunny Cafe' 예요.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거리로,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나와요.

다만, 입구가 바로 눈에 띄는 게 아니라 살짝 안쪽에 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요.

저 분홍색 + 하늘색 건물 1층이 카페예요.

영업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카페 앞에는 인조 잔디가 깔아져있고, 토끼 모양 조형물과 테이블이 놓여있어요.




분홍톤의 벽에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컨셉의 벽화와 토끼들이 그려져있어요.

지금은 겨울이라서 사용하지 않지만, 여름에는 음료를 마시거나 포토존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요.



외관과 마찬가지로 내부도 분홍색 + 하늘색 톤으로 되어있어요.

3층으로 된 케이지 안에는 토끼들이 1-2마리씩 있었어요.



요금은 30분에 6,000원, 1시간에 9,000원입니다.

음료는 비포함으로, 아예 커피 같은 음료를 제조해서 판매하지 않아요.

외부에 자판기가 있어서 모구모구나 라무네, 토모마스 사이다 같은 일본 음료와 몇 가지 과자 종류를 구입할 수 있어요.



토끼에게 줄 간식도 판매하며, 1통에 2,000원입니다.

칡잎과 당근, 샐러리, 미나리, 쑥갓, 치커리, 사과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간식 구입이 의무는 아니지만, 토끼도 쓰다듬어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면 간식을 사는 걸 추천해요.

실제 손에 간식이 있어야 토끼가 다가와요.



입장하기 전에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주고, 읽어보라고 해요.

토끼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것 외에 외부 먹이를 주거나 토끼를 위협하거나 들어올리거나 귀나 꼬리 등을 잡아당기는 등 토끼를 괴롭히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쓰러졌어요.

동물 카페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어요.



토끼들을 만나기 전에 가방 및 소지품은 사물함에 넣고, 앞치마를 입고 매장 내 비치된 슬리퍼로 갈아신은 후 손세정제를 발라야합니다.

입구에 화장실도 있으니 손의 위생이 찜찜하신 분들은 전후에 손을 씻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내부는 유리 칸막이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있고, 토끼들이 2-3마리씩 있어요.

오픈 타임 무렵에 방문해서 사람이 저를 포함해서 딱 2팀 있었는데, 제 일행과 다른 일행을 서로 다른 칸에 나눠서 들여보내줬어요.

원하면 서로 변경도 가능했고요.

아마 사람이 너무 몰리면 토끼들도 스트레스 받고, 공간도 좁은데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조절하는 거 같아요.

입구에는 울타리가 있긴 하지만 토끼들이 이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어서 유리문을 반드시 닫아줘야해요.



처음 만난 토끼들은 미스터티와 미세스티로 미니렉스 Mini Rex 종이에요.

생일이 같은 걸로 봐서는 아마 남매가 아닐까 싶어요.

근육질의 몸과 쫑긋한 귀를 가지고 있고, 호기심이 많다고 해요.

버니 카페의 토끼들 중에서 가장 털이 부드러운 아이들이라고 해요.



먹이를 주면 먹는동안 오물오물거리는데, 그 때 살짝 쓰다듬어볼 수 있어요.

진짜 털이 벨벳같이 엄청 부들부들하고 기분이 좋아요.

쓰담쓰담하면서 막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특히 이마 쪽을 쓰다듬어주니 좋아하는 거 같았어요.





하지만 가만히 있을 때는 오직 먹고 있을 때 뿐입니다.

워낙 호기심이 많아서 정말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어요.

손에 간식거리를 들고 있다는 걸 알아서 무릎 위에 올라오고, 두 발로 일어서고, 주변을 뱅뱅 뛰어다녀요.

사진 찍으려고 먹을 거를 물려줘도 꼭 하나 가지고 둘이 싸우고 뺏어먹어서 더 정신을 쏙 빼놓아요.

얘들도 남의 떡이 더 커보이나봐요.



나름 사진을 열심히 찍으려고 했지만, 다 흔들리는 통에 가만히 있는 멀쩡한 사진을 건진 건 이거 하나 뿐이에요.

어느 정도 간식을 먹고 배가 차서 그런가봐요.



20여 분 즈음 된 거 같은데, 다른 칸에 있던 아이들이 제가 있는 곳으로 오고 싶어했어요.

다른 토끼들도 볼 겸 서로 자리를 바꿨습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땅콩으로 네덜란드 드워프 Netherland Dwarf 종이며, 수컷이에요.

조용하고 친근한 성격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 해요.

저렇게 앞뒷발 쭉 펴고 앉아있는 건 토끼가 편할 때 하는 행동이라고 해요.




깡총깡총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저렇게 가만히 코만 벌름벌름하기도 하고, 세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순둥순둥했어요.



얘 이름은 윌로우로, 라이언헤드 롭이어 Lionhead Lop Ear 종이고, 수컷이에요.

귀가 축 늘어져있고, 털이 길게 산발이 되어있어 무슨 밀림의 왕 사자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생긴 건 정말 순둥순둥해보이는데, 실제로는 꽤 사나운 편이었어요.

토끼들 무리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건지 땅콩이에게 준 걸 막 뺏어먹더라고요.



얼룩덜룩한 이 아이의 이름은 오레오예요.

홀랜드 롭이어 Holand Lop Ear 종으로 암컷입니다.

맛있게 먹기 1등, 많이 먹기 1등이라고 쓰여있는 걸로 봐서 원래는 식탐이 많은 아이인 거 같은데, 이미 배가 좀 차있어서 그런지 간식에 막 달려들지는 않았어요.

간식을 살 때 직원분이 '토끼들이 당근을 먹으면 다른 걸 안 먹으니까, 당근은 맨 마지막에 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아까 아이들이 손에 잡히는 대로 줬는데, 편식을 해요.

칡잎을 주니까 안 먹고 고개를 돌리더라고요.



3-4분쯤 남았을 때 직원분께서 슬슬 정리하라고 알려주셨어요.

아껴두었던 당근을 나누어주고 있는데, 갑자기 막 무릎 위에 달려들어서 간식통에 머리를 처박고 먹기 시작했어요.



부스러기도 없이 깔끔하게 다 먹었습니다.






토끼들과 놀다보니 30분이 정말 훌쩍 지나갔어요.

카페의 위생도 괜찮았어요.

동물이 있는 곳에는 냄새가 나기 마련이고 특히 관리가 안 되는 곳은 심한데, 딱히 냄새가 난다거나 하는 건 못 느꼈어요.

사람이 나오자마자 직원분이 바로 청소를 하기도 했고요.

토끼들도 관리를 잘 받는지 털도 부드럽고, 살도 올랐고요.

먹이 주고, 먹을 때 몇 번 쓰다듬는 거 밖에 없는데도 막 힐링되는 느낌이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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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교동 347-3 | 버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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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