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화과왕에 또 다녀왔습니다.
제 블로그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실 테지만, 동북화과왕은 나름 단골 아닌 단골인 집이에요.
왠만하면 한 번 다녀온 가게는 다시 안 가는 편인데, 여기는 매년 1번 이상은 꼭 가는 곳이에요.
포스팅도 매년마다 했고요.
24시간 영업하는 데다가 뭘 먹든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거든요.
밑반찬으로는 짜사이와 김치, 소금에 버무린 땅콩이 나옵니다.
즈란 양고기 볶음
동북화과왕은 워낙 메뉴가 많아서 다들 몇몇 메뉴만 주문해먹어요.
즈란 양고기 볶음은 잘 알려지지 않은 메뉴로, 우연히 한 번 주문해먹었다가 너무 맛있어서 그 이후로는 거의 올 때마다 주문해먹고 있어요.
얇은 양고기에 즈란(커민) 과 고춧가루, 고추를 넣고 센불에 확확 볶아서 만드는데, 짭짤하면서도 즈란 향이 팡팡 나요.
밥이랑 먹어도 맛있지만, 특히 술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술이술이마술이 들어갑니다.
초보자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예요.
하지만 양꼬치나 훠궈, 마라탕 등 중국 음식을 어느 정도 드시는 분이라면 한 번 도전해볼만해요.
꿔바로우
요새는 익숙해진 음식인 꿔바로우도 주문했어요.
동북화과왕 음식은 처음 이 곳에 왔을 때나 지금이나 거의 달라지지 않았는데, 꿔바로우는 가장 많이 달라진 음식이에요.
처음 꿔바로우를 먹었을 때는 중국의 강한 식초 냄새가 코를 찔렀고, 단맛도 적었어요.
지금은 그런 식초 냄새도 안 나고, 맛도 새콤달콤해서 일반 탕수육과 거의 비슷해졌어요.
옥수수 온면
옥수수 온면은 제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로, 옥수수로 만든 면을 사용해서 만든 따뜻한 국수 요리라서 옥수수 온면이라고 불러요.
처음 옥수수 온면을 접한 곳이 여기라서 그런지, 이제까지 먹어본 중에서 여기의 옥수수 온면이 제 입맛에는 제일 맛있어요.
다른 곳은 보통 김치를 다져서 올리는 곳이 많아서 그냥 김치 국수 같은데, 여기는 안 그렇거든요.
양이 꽤 많은 편이라 옥수수 온면 하나를 혼자서 먹는다면 끼니로 충분해요.
고깃집에 가서 마지막으로 냉면을 먹는 것처럼 여기에서도 양꼬치나 다른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에 마지막으로 온면을 주문해서 조금씩 나눠먹고 식사를 마무리하는 게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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