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우리나라에서 중국식 샤브샤브라고 할 수 있는 훠궈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대림이나 건대 같이 중국음식점이 많은 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훠궈를 파는 음식점들이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어요.
이전에 포스팅했던 샤오훼이양이나 하이디라오 같은 중국 내 훠궈 프랜차이즈 음식점들도 우리나라에 진출해서 꽤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고요.
참고 : [중국] 홍대 훠궈 맛집 - 샤오훼이양 小肥羊
훠궈를 재료를 일일이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지만, 가성비를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무한리필되는 훠궈 뷔페들도 생겨나고 있어요.
지난 번에는 창신동에 위치한 '형제 무한리필 샤브뷔페'를 다녀왔는데, 대학로에도 괜찮은 훠궈 뷔페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대학로에 위치한 무한리필 훠궈 뷔페는 '훠궈나라' 라는 곳이에요.
프랜차이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대학로본점이라고 써있는 걸 봐서 여기가 본점인 거 같아요.
위치는 4호선 혜화역에서 대명로를 따라 성균관대학교 쪽으로 가다가 성균관대 입구 교차로에 조금 못 미쳐서 있어요.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3-4분 정도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0시 반까지입니다.
꽤 인기가 있는 가게인지 대기가 좀 있었어요.
가격은 평일 점심은 1인 12,800원, 평일 저녁과 주말 및 공휴일은 15,800원입니다.
초등학생은 9,500원, 미취학아동은 5,500원, 2세 미만은 무료라고 합니다.
평일 런치 타임은 오픈 때부터 오후 4시까지라고 해요.
이용시간은 2시간이고, 음식을 남기는 경우 환경부담금 5,000원을 받습니다.
탕은 백탕과 홍탕, 토마토탕, 이렇게 3개 중에서 선택 가능해요.
반반도 가능하고, 한 가지 탕으로만 먹을 수도 있지만 홍탕 + 홍탕으로 할 경우 2,000원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저는 백탕과 토마토탕으로 골랐어요.
탕만 직원이 가져다주고, 고기를 비롯한 나머지 재료는 셀프바에서 가져다먹는 시스템이에요.
고기는 양고기와 우삼겹, 삼겹살과 우전각(소 앞다리살), 총 4종류가 있었어요.
냉동이긴 하지만, 질은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냉동인 상태에서 고기를 자르다보니 고기가 좀 잘 부서지는 경향이 있었어요.
야채는 청경채, 알배추, 콩나물,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목이버섯, 연근 등이 있어요.
건두부와 새우, 게 같은 냉동 해산물과 피쉬볼, 삶은 메추리알, 떡, 만두, 비엔나 소시지, 맛살 및 옥수수면이나 라면 사리, 당면 같은 면 종류도 몇 개 있어요.
훠궈 집은 소스도 자신이 직접 만들어야해요.
중국에서는 지역마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훠궈 소스 레시피가 있다고 하는데, 한국인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보니 추천레시피를 붙여놓기도 했어요.
저도 처음에는 어떻게 조합을 해야하나 당황스러웠는데, 이것저것 시도해보니 저도 이제 제 입맛에 맞는 소스를 조금씩 찾아가는 거 같아요.
저는 즈마장 + 땅콩 분태 약간 + 라오깐마 소스 약간 + 다진 마늘 약간 + 중국 식초 적당량 + 해선장 적당량 + 참기름 한 바퀴 + 고수 많이, 이렇게 만들어먹어요.
훠궈나라가 좋은 점은 음료수도 무한리필에 포함된다는 점이었어요.
이전에 간 훠궈 뷔페의 경우는 맥주나 소주 같은 술 뿐만 아니라 탄산음료도 따로 비용을 내야했거든요.
여기는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있어서 원하는 만큼 뽑아마실 수 있었어요.
가져온 재료들을 탕에 넣어주었습니다.
백탕의 경우는 간이 좀 강한 편이긴 했지만, 일반 샤브샤브 육수와 큰 차이가 없어요.
낯선 중국 특유의 향신료을 못 드시는 분들도 무난하게 드실 수 있는 맛이에요.
토마토탕은 처음 먹어봤는데, 오묘하게 시원하면서도 맛있었어요.
홍탕은 고추와 산초 등이 많이 들어가서 매우면서도 마비되는 듯 얼얼해요.
하지만 토마토탕은 약간 그런 중국풍의 향신료맛이 있긴 하지만 맵지 않고 시원해요.
외국음식인 듯 외국음식이 아닌 거 같은 그런 느낌?
야채 같은 건 백탕에 살짝 데쳐먹는 게 더 나았지만, 고기는 토마토탕이 향신료맛과 간도 배서 훨씬 더 맛있었어요.
소스를 안 찍어먹어도 맛있더라고요.
묘하게 끌리는 맛이라서 배가 부른데도 숟가락으로 계속 토마토탕 국물을 퍼먹었어요.
다음에 여기를 다시 오거나 혹은 새로운 훠궈집에 가더라도 토마토탕이 있으면 꼭 토마토탕을 주문할 거예요.
테이블에는 홍탕에 넣는 고추 다대기가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매콤한 걸 원하시는 분들은 토마토탕에 추가적으로 넣어도 되고요.
육수 주전자는 셀프바에 비치되어있어서 국물이 많이 졸아들었다 싶으면 가져가부으면 되요.
백탕용과 홍탕용, 2가지가 있었는데, 토마토탕에는 그냥 백탕용 육수를 붓는 거 같아요.
육수를 추가하지 않으면 그릇 홀라당 태워먹어요.
옆 테이블에서 육수 추가 없이 먹다가 그릇 태워서 탄내가 엄청 나더라고요.
계산대 옆에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있어요.
계산을 마치고 나면 1인당 1개씩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가져다먹을 수 있는데, 이건 무제한이 아니라서 추가 주문시 500원씩 내야한다고 해요.
아이스크림은 팥, 멜론, 딸기 등 4종류가 있었는데, 저는 멜론맛을 골랐어요.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 같은 빵집 같은 데에서 파는 하드예요.
하드를 쪽쪽 빨면서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었어요.
대학로라는 위치와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음식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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