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는 '사마리칸트' 라는 오래된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이 있어요.
참고 : [우즈베키스탄]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맛집 - 사마르칸트
우리나라에 외국음식 자체가 흔치 않던 2000년대 초반에 오픈해서 아직까지 건재하고 있어요.
이 곳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우즈벡 음식점의 상당 수가 '사마르칸트' 라는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기도 하고요.
어디서 들으니 원래 사마르칸트를 운영하던 사장님이 친척에게 가게를 넘겨주고, 근처에 '스타 사마르칸트' 라는 새로운 음식점을 오픈했다고 하더라고요.
스타 사마르칸트도 원래 사마르칸트에서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어요.
이전의 사마르칸트는 골목 안쪽에 위치해서 초행이거나 위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헤매기 쉬운데, 스타사마르칸트는 차가 다닐 수 있는 비교적 넓은 길에 위치해있어서 찾기 쉬워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에서는 걸어서 3분 정도, 5번 출구에서는 5분 정도 걸려요.
다음 지도에는 '스타사마리칸트' 라고 등록되어 있는데, 네이버 지도에는 그냥 '사마리칸트' 라고 되어있네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입니다.
새로 오픈한 곳이라서 그런지 가게 내부는 깔끔했어요.
벽에는 우즈벡 전통악기나 의상, 국기 등으로 장식해놓았어요.
가게 밖에는 화덕이 있어요.
우즈벡 전통 빵이나 솜사 등은 여기에서 직접 구워서 나오는 거 같아요.
스타 사마르칸트 메뉴.
사마르칸트와 메뉴와 가격 자체가 똑같아요.
각 메뉴마다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로 이름이 쓰여있고, 사진도 있어요.
일하시는 분들은 현지인이지만,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우즈벡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셔서 주문도 어렵지 않아요.
심지어 이란어로 주문하셨다는 분도 봤어요.
사마르칸트는 타직인들이 많이 사는데, 타직어는 이란어와 같은 계통의 언어라서 그럭저럭 알아듣는다고 하더라고요.
기본 밑반찬으로는 양파절임과 당근 샐러드가 나와요.
당근 샐러드는 단품 메뉴로도 판매를 해요.
처음 주문시 당근 샐러드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안 나오고 본품만 나오기 때문에 먼저 기본 반찬으로 맛보고 난 후, 맛있어서 추가 주문하시는 척 하세요.
홍차
음료로는 홍차 чай choy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2,000원인데, 립톤 티백이 담겨진 찻주전자로 제공되요.
탄산음료나 맥주를 주문할 생각은 없고, 그냥 물을 마시기에는 별로일 때, 홍차나 녹차를 주문하면 좋아요.
가격은 저렴한데 양이 많아서 여러 명이서 나눠마시기도 좋고, 입 안의 기름기를 씻어내는 효과도 있거든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찻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붓고 바로 나오기 때문에 바로 찻잔에 따르지 말고, 좀 시간을 두고 우러난 후에 마시는 게 좋아요.
플러프
프러프 плов plov 는 우즈벡식 볶음밥이에요.
가격은 1만원입니다.
우즈벡에서는 오쉬 osh 라고 하는데, 밥을 기름에 볶는 게 아니라 자작한 기름에 쌀과 고기, 당근 등을 넣어서 밥을 지어서 만들기 때문에 '기름밥' 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려요.
지역마다, 사람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 다르지만, 밥 위에 당근과 고기를 얹어서 나오는 건 사마르칸트 스타일이예요.
약간 푸슬거리는 쌀에 채썬 당근, 병아리콩, 건포도, 고기 등이 들어있어서 달짝지근하면서 고소해요.
한 그릇만 먹어도 든든해지는 음식이에요.
만티
만티 манты manti 는 우즈벡식 만두예요.
가격은 1만원이며, 큼직한 만두 5개가 플레인 요거트와 같이 곁들여서 나와요.
메뉴판에는 물만두 라고 쓰여진 뻴메니 пельмени 라는 음식도 있는데, 이건 꼬마만두처럼 사이즈가 작아요.
안에는 고기와 채썬 양배추가 들어있는데, 만두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낯선 음식은 아니예요.
요거트를 찍어먹는 게 원래 스타일이긴 하지만, 장이 약하신 분들이나 유당불내증 있으신 분들은 안 찍어드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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