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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중동 음식점

[이집트] 이태원 맛집 - 알리바바 Alibaba

by 히티틀러 2019.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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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음식점은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아요.

보통은 중동 음식점이나 터키음식점, 아랍음식점이라고 하지, 아랍 개별국가의 이름을 내세우는 곳이 거의 없거든요.

이 집은 사장님이 어느 나라 출신이라더라, 주방장님이 어느 나라 출신이라더라.. 하는 카더라를 통해 물어물어 찾아가거나 가게이름에 있는 지명을 통해 추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집트 음식점은 이전에 한 군데 다녀온 적이 있어요.



참고 :  [이집트] 이태원 맛집 - 카이로 바베큐 Cairo BBQ





알리바바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이집트 음식점이에요.

지난 번 갔던 카이로 바베큐보다 더 오래 되고, 대중적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에요.

위치는 이태원로 큰거리에서 이태원 119 소방서나 라인프렌즈 맞은편 즈음에 위치하고 있어요.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에서 약 200m 거리로, 도보로 1-2분 정도 밖에 안 되요.

알리바바는 건물 3층으로, 영업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11시까지입니다.



한국의 미슐랭가이드라는 블루리본 서베이에 계속 올라왔는지 파란색 리본 스티커가 문에 많이 붙어있어요.

알리바바는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179회에 출연했다고 합니다.





가게 내부는 화려한 건 아니었지만, 이집트 국기와 이집트를 상징하는 소품들로 장식해놓앗어요.

물담배도 가능한 건지 물담배 기구도 놓여져있었어요.









알리바바 메뉴.

케밥 종류와 훔무스, 바바간누쉬,  팔라펠 같은 전채요리 등 대부분 다른 중동음식점에서 파는 메뉴들이었어요.

이집트에서만 먹는 음식은 코샤리 정도였어요.



물잔은 이집트에서 생산되는 맥주인 '사카라 맥주 Sakara Beer' 의 전용잔을 사용하고 있어요.



참고 : [이집트] 사카라 골드 맥주 Sakara Gold



몇 년 전에는 홈플러스에서 수입해서 판매햇는데, 요새는 안 보이는 거 같아요.

이집트 현지에서 먹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는 그닥 맛있는 맥주는 아니었어요.

쇠맛이 많이 나서 좀 비릿했거든요.

전용잔 욕심이 있어서 이 컵만 파실 수 있을지 여쭤볼까하다 말았는데, 그냥 밑져야본전으로 물어볼 걸 그랬어요.

지금은 구하기도 힘든데요.



이집션 코샤리


이집션 코샤리 Egyptian Koshari كشرى 는 쌀과 마카로니, 렌틸콩에 튀긴양파 등을 넣고 매콤한 토마토 소스를 얹어멎는 음식이에요.

19세기 중엽 무렵 채식주의자 음식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이집트를 대표하는 대중음식 중 하나라고 해요.

가격은 10,000원입니다.



소스를 따로 주셨는데, 매운 거 좋아하면 추가적으로 넣어먹으라고 했어요.

토마토 베이스 같았는데 매콤한 맛이 꽤 강한 편이라 조금만 넣었어요.



다 비비고 나니 뭔가 풀떼기죽 같은 비주얼이 되었어요.



케찹에 밥 비빈 거 같아



맛은 매콤한 케첩에 밥 비빈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너무 질척거렸어요.

코샤리는 매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지구촌 나눔한마당에서 먹어본 적 있어요.

그 때는 쌀과 콩이 있어서 담백하고, 토마토 소스가 매콤새콤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레스토랑에서 먹은 코샤리가 길거리에서 천막 쳐놓고 판매하던 거보다 맛이나 퀄리티나 전부 떨어졌어요.



사우디 캅사


캅사 Kabsa كبسة‎ 도 주문했어요.

캅사는 쌀과 고기에 기름과 향신료, 각종 야채와 견과류 등을 넣어서 만든 볶음밥 비슷한 음식이에요.

사우디 아라비아의 전통음식으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오만, 예멘,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등에서도 널리 먹는다고 해요.

치킨/양고기/ 생선 중 선택 가능한데, 저는 양고기로 골랐어요.

가격은 16,000원입니다.



고기만 맛있어



원래 캅사는 밥과 고기, 각종 재료를 압력밥솥이나 큰 솥 같은 데에서 한꺼번에 만들어요.

그런데 여기 캅사는 밥은 따로 하고, 고기는 그냥 구워서 얹은 거 같았어요.

고기는 그냥 간만 해서 구운 거였는데, 고기맛은 괜찮았어요.

하지만 밥이 정말 별로였어요.

색을 무슨 재료로 냈는지 모르겠지만, 간도 하나도 안 배어있고 마른밥을 그냥 전자렌지 돌린 거처럼 푸슬거렸어요.









여긴 왜 방송에 나온걸까



맛있는 녀석들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떻게 소개되었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중동 지역의 음식을 그래도 꽤나 먹어봤다고 생각하느 제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먹어본 아랍 음식점 중에서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맛이 없었어요.

집에 가서 블루리본서베이  2015년 버전도 찾아봤는데, "한국에서 이집트 음식을 파는 곳이 여기라고 하지만, 이제 진짜 '맛있는' 이집트 음식인지는 의문" 이라는 리뷰가 있더라고요.

가격이 저렴하면 또 모르겠는데, 가격도 비싸요.

식후 아랍식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짜증나서 그냥 나왔어요.

여기서 먹을 바에는 차라리 길건너 터키식 되네르 케밥집에서 케밥을 먹는 게 훨씬 낫네요.

제가 먹었던 날에 유난히 음식 퀄리티가 떨어졌을 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음식 퀄리티 관리가 안 된다는 의미예요.

알리바바를 다시 갈 일은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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