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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중동 음식점

[터키] 이태원 터키 베이커리 - 브레디 Bready

by 히티틀러 2019.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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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부터 백종원 씨가 하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가 방영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장소는 터키. 

터키는 제가 처음 가본 외국이기도 하고, 반 년 가량 살았던 경험이 있던 터라 친숙한 나라이기도 해요.

저는 그 프로그램을 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클립 영상을 보면 이쉬켐베 초르바 İşkembe Çorbası (방송에서는 이스켐베 라고 나왔지만, 정확한 발음은 이스켐베에 더 가까움), 탄투니 Tantuni, 치으 쾨프테 Çiğ Köfte 등 한국인들이 잘 안 먹는 낯선 음식을 많이 소개한 거 같아요.

이 참에 터키 음식점 한 번 오랜만에 찾아가볼까 하다가 터키식 베이커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터키 베이커리 이름은 브레디 Bready 예요.

지난 8월 6일, tvN 에서 방영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에도 나왔던 곳이라고 해요.

위치는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약 50m 거리에 위치해있어요.

큰 길인데다가 출구로 나와서 1-2분만 걸어가면 됩니다.





브레디에 있는 빵은 20여 개 정도였어요.

에크멕 ekmek 이나 뵈렉 börek. 시미트 simit 같은 식사용 빵부터 수틀라치 sütlaç 나 바클라바 baklava, 쿠키 kurabiye 같은 간식 및 디저트 종류까지였어요.

라흐마준 lahmacun 같은 것도 있다는 데 제가 갔을 때는 다 떨어졌는지 없었어요. 

사장님은 터키인 같았는데, 빵은 여기에서 굽는 게 아니라 빵 굽는 공장이 따로 있다고 하네요.

테이블이 3-4개 정도 있어서 먹고 갈 수도 있어요.



빵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음료도 판매합니다.

아메리카노나 라떼 같은 일반 카페 메뉴도 있지만, 터키식 커피 Turkish Coffee, 터키식 홍차인 차이 çay 와 사과티 Apple Tea 도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은 4~5천원 대였어요.



터키식 커피


터키 베이커리에 왔으면 터키 스타일 음료를 마셔봐야죠.

저는 터키식 커피를 주문했으며, 가격은 4,500원입니다.

아이스는 없고, 따뜻한 음료로만 나와요.

터키에서는 커피나 차를  차갑게 먹는다는 개념이 원래 없어서 아이스커피나 아이스티를 마신다면 낯설게 생각해요.

스타벅스 같은 데에서는 판매하지만, 이건 외국에서 들어온 거구요.

터키식 커피는 터키어로는 튀르크 카흐베시 Türk Kahvesi 라고 하는데, 에스프레소 같이 작은 잔에 제공되며 아래에는 커피가루가 가라앉아있어요.

커피가루에 물을 넣고 끓여서 만들어서 가루를 거르지 않고 잔에 따라 제공하기 때문에 시간에 걸쳐 가루를 가라앉혀가면서 윗물만 홀짝홀짝 마셔요.

아래에 남은 커피가루 덩어리는 찻잔을 거꾸로 뒤집어서 흘러내리는 모양을 봐서 점을 보기도 하고요.

쓴 맛이 강하기 때문에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은 피하시고, 에스프레소를 잘 드시는 분이 아니라면 미리 설탕을 좀 넣어달라고 하세요.

저도 설탕을 조금 넣은 커피를 받았는데, 이제까지 마셨던 커피보다 좀 연해서 아쉬웠어요.



빵은 시미트 simit 를 구입했어요.

가격은 3,000원입니다.

시미트는 도넛 모양의 동그란 빵에 위에 깨가 잔뜩 묻어있는 빵이에요.

터키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시미트를 먹어본 경험이 있을 거고, 적어도 한 번쯤은 봤을 거예요.

길거리에 있는 노점 혹은 행상에서 많이 팔거든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2에도 나왔다고 해요.



시미트 


먹고 간다고 하니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어요.

시미트는 식사 대용으로 먹는 빵이기 때문에 단맛이 없고, 좀 퍽퍽해요.

베이글과 비슷한 식감이라고 보시면 될거예요.

터키식 홍차와 잼, 버터 등이 있으면 먹기 더 좋지만, 없어도 열심히 꼭꼭 씹어먹으면 되요.

저는 터키에서 지낼 때 시미트를 종종 먹곤 했어요.

이스탄불에서는 1개에 1리라 정도에 팔았는데, 지방으로 내려가면 가격이 더 내려가서 2-3개에 1리라에 팔았어요.

아침에는 정가에 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시미트 개수가 많아져서 저녁 무렵이 되면 6-7개에 1리라까지 떨이로 팔기도 했었네요.

길거리에서 바로 짜서 파는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가격도 저렴하고, 은근 든든해요.

단점이라면 이 사이에 종종 깨가 끼긴 하지만요.

치아 교정 중인 분이라면 대환장파티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아쉽더라도 다른 빵 드세요.



괴즐레메

괴즐레메 Gözleme 도 주문했어요.
괴즐레메는 얇은 밀가루 반죽 안에 다양한 속재료를 넣은 뒤, 반으로 접어서 기름기 없는 팬에다 구워서 만들어요.
가격은 5,000원입니다.
브레디에서는 쇠고기&야채, 페타 치즈 두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제가 고른 건 쇠고기&야채 예요. 
터키 현지에서는 감자를 넣은 것도 있고, 시금치 같은 걸 넣은 것도 있고, 누텔라 같은 초코잼을 넣은 것도 봤어요.
보통 휴게소 같은 데에서 많이 팔더라고요.
밀가루 피는 바삭하다기보다는 부들부들한 식감이고, 안에 든 쇠고기는 약간의 향신료 향이 나고 좀 짭짤해요.
저는 현지식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어서 괜찮았지만, 중동 음식의 향신료 향에 민감하신 분은 페타 치즈가 들어간 괴즐레메나 다른 종류를 드시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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