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아이스크림' 후기

도대체 어디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거지?

미스테리 중 하나였어요.

KFC 홈페이지를 보면 아이스크림 메뉴가 있고, 영양성분표에도 나와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판매하는 곳은 못 봤어요.

직원분께 물어봤지만 대부분이 '그런 메뉴도 있어?' 하는 반응이었어요.

결국 KFC 고객센터에 정식으로 문의를 했어요.

"현재 아이스크림 판매 매장은 (서울) 롯데월드점, 서울대공원점, 코엑스몰점, 서울역점, (대구) 황금동점, 총 5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모를 수 밖에 없었어요.

이 중 제가 다녀온 매장은 서울역점입니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서는 서울역 2층에 있다고 되어있는데, 실제 가보니 3층에 있었어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가야해요.

아이스크림 판다!

아마존 밀림을 헤매다가 전설 속의 원시부족을 만난 거 같은 기분이었어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가격은 900원입니다.

칼로리는 98kcal 입니다.

원래 정량이 얼마인지 나와있지 않아서 원래 이 정도 양인지 직원분이 인심을 쓰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스크림 양이 꽤 많아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콘의 1.5배는 되는 거 같아요.

컵으로 제공되는 아이스크림이라 스푼으로 떠먹어야해요.

스푼은 버거킹과 마찬가지로 종이스푼이었어요.

종이스푼은 중간에 휘어지거나 끝까지 제대로 힘이 안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먹다보면 끝부분이 풀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닥 선호하지는 않아요.

이렇게 중간이 뻥 뚫려있긴 하지만요

일부 매장이라도 판매하지 왜?

아이스크림 맛은 꽤 괜찮았어요.

전지분유 맛이 강해서 진하고 달달한 편이에요.

900원이면 다른 브랜드 콘 아이스크림보다는 비싸지만, 나쁘지 않은 가격이에요.

아이스크림 기계를 들여놓아야하다는 문제는 있지만, 5개 매장만 한정해서 판매하기엔 좀 아쉬운 메뉴였어요.

전 매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맥주 판매 매장처럼 전국적으로 판매 매장을 확대했으면 싶어요.

여름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요즘에는 겨울에도 빙수나 아이스 음료를 즐겨마시니 매출이 괜찮을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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