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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19 일상생활기

회현역/남대문 시장 냉면 맛집 - 부원면옥

by 히티틀러 2019.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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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은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예요.

으레 여름, 그 중에서도 삼복 무렵이 되면 서울이 유명 냉면집과 삼계탕집의 가격이 마치 빅맥지수처럼 물가 척도로 소개되기도 하고요.

호불호가 꽤 있는 음식이기도 해요.

평냉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는데 가격만 비싸다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오장동에서 함흥냉면을 한 번 먹어본 적은 있지만, 평양냉면을 먹어본 적은 없었어요.



참고 : 오장동/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맛집 - 오장동 흥남집



이번에 처음 먹어보게 되었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남대문시장 내에 위치한 부원면옥이에요.

1964년부터 영업했다고 하니, 나름 노포 중 하나에요.

남대문 시장통에 위치해있고, 입구가 좁아서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어요.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1-2분 정도로 가까워요.

회현역 5번 출구로 나와서 몇 걸음만 가면 '한순자 손칼국수'가 있고,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골목이 나오는데, 그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되요. 

2층으로 올라가야하는데, 계단이 가팔라서 어린아이를 동반하거나 하면 조금 힘들 수 있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이며, 첫번째와 세번째 일요일은 정기 휴일이라고 합니다.



들어가자마자 노릇노릇하게 빈대떡을 굽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부원면옥 가격.

대표 메뉴는 냉면과 닭무침, 빈대떡이라고 해요.

서을의 유명한 평양냉면집 경우 가격이 거의 1만 4천원 ~ 1만 5천원 수준으로 알고 있어요.

여기는 물냉면 8,500원, 비빔냉면 9,000원으로, 다른 냉면집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해요.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몇 년간 올라왔고, 유명인들이 사인과 가게가 소개된 신문 및 잡지 기사들도 곳곳에 붙어있었어요.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무렵이었는데도,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찾는 사람도 많았고요.



테이블 위에는 식초, 간장, 고춧가루, 겨자가 놓여있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면수가 나와요.

면수를 준다는 사실 자체에 기대감이 확 올라갔어요.

막국수집에서도 제대로 한다는 집에서는 음식이 나오기 전에 면수를 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처음 마셔보는 사람은 이게 무슨 맛인가 싶은데, 간장 한두 방울만 쳐서 먹으면 담백하니 나름의 맛이 있어요.

부원면옥은 제면 뿐만 아니라 제면까지도 한다고 하네요.

면수를 가져다주지만, 물은 셀프예요.



빈대떡을 같이 주문했기 때문에 찍어먹을 간장과 무절임이 나왔어요.

무절임은 따로 얘기하면 준다고 하네요.



빈대떡


빈대떡 1장의 가격은 4,000원이에요.

크기는 별로 크진 않고, 제 손으로 한 뼘 정도였어요..

갈은 녹두에 김치를 씻어넣은 건지 배추조각 같은 것도 드문드문 보였어요.

기름이 넉넉하게 두르고 구워서 겉은 바삭하고, 안쪽은 약간 부드러웠어요

좀 작긴 하지만, 4천원치고는 괜찮은 편이에요.

메뉴판 보니까 막걸리도 있는데, 막걸리 안주로 좋을 거 같아요.



물냉면


평양냉면은 물냉면,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이라고 해서 물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비빔냉면은 매워서 잘 못 먹어요.

가격은 보통 8,500원입니다.

고명은 삶은 계란과 돼지고기 편육, 무절임, 오이절임이 고명으로 얹어나와요.

면은 메밀면과 고구마 전분으로 만들어서 툭툭하다기보다는 약간 쫄깃한 식감이 있어요.

가위로 잘라먹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요.

육수는 소고기로 낸 육수라고 하는데, 기름을 걷어낸건지 많이 뜨지는 않았어요.



무슨 맛이야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시원한 맛?

맛이 강한 빈대떡을 먹고 나서 먹었더니 그 맛을 더 모르겠어요.

식초도 넣어봤지만 마찬가지였어요.

막국수 먹을 때처럼 설탕을 넣고 싶었어요.

맛 자체는 밍밍한데 육수 베이스는 고기 국물이다보니 약간 니글거리기도 했어요.

그냥 맛이 없어요.

Bad Taste 가 아닌 No Taste 요.

빈대떡을 주문한 과거의 나 자신에게 감사했어요.



맛 자체는 뭐라 평가하기 어려워요.
사람들이 열광하는 평양냉면의 맛을 제가 몰라서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계란은 정말 분노했어요.
보통 고명으로 올려주는 삶은 계란은 최소 반쪽이 기본 아닌가요?
계란 하나를 몇 토막 냈는지는 모를 정도로 얇고 작은 계란이 올려져있어요.
그나마도 끝부분이라서 흰자만 있고, 노른자는 아예 없어요.
노른자 빼먹은 거 아니고, 제가 받은 그대로 사진 찍은 거예요.
오래된 맛집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제 입맛은 아닌 걸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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