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근처에는 저렴한 맛집이 많아요.
중앙대 인근에 있는 꽤 유명한 돈까스 무한리필 맛집인 흑수돈에 다녀왔어요.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곳으로, 지난 6월 4일 MBC '생방송 오늘 저녁' 에도 나왔다고 하네요.
흑석시장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9호선 흑석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3-4분 정도의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8시 반까지입니다.
무한리필 가격은 성인 7,500원, 초등학생 5,000원, 유아 (1~5세) 3,000원입니다.
선불이며, 가격이 동일한지는 모르겠지만 카드도 가능합니다.
원래 수제 돈까스를 만들어 파는 가게라서 생돈까스 혹은 튀겨진 것을 포장해갈 수도 있습니다.
실제 보니 식사가 아니라 튀긴 돈까스를 포장해가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자리를 잡은 뒤, 편하게 음식을 가져가다먹으면 됩니다.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아요.
그릇은 하나를 재사용해야합니다.
메인으로는 치킨까스와 돈까스, 떡갈비 3가지입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전부 다 국내산이라고 해요.
소스는 일반 소스와 매콤한 소스, 2가지가 있어요.
그 외에 채썬 양상추, 피클, 단무지, 김치, 샐러드 소스 등이 있어요.
저 위에 있는 빈 통은 모닝빵이었어요.
밥과 스프도 있습니다.
음료도 무한리필로 가져다마실 수 있습니다.
콜라, 사이다, 미린다, 립톤 복숭아 스파클링 아이스티가 있었어요.
저 돈까스를 먹어보았어요.
엄청 두툼해요.
가게에 걸려진 현수막을 보니까 돈까스 1장이 150g 이라고 되어있어요.
고깃집에서 구워먹는 고기 1인분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에요.
미리 튀겨놓은 상태인데 눅눅하지도 않고 식감이 바삭했어요.
저는 찍먹파라서 바삭한 걸 좋아하는데, 소스를 부어놔도 바삭함이 유지가 되요.
국내산 등심을 썼다더니 질기거나 떡심 같은 게 씹히지도 않고, 고기 퀄리티도 좋은 거 같아요.
떡갈비도 엄청 두툼해요.
마찬가지로 썰면서도 두께감이 느껴져요.
떡갈비 1장에 170g 이라고 하니, 이 정도면 떡갈비가 아니라 함박스테이크라고 봐도 될 정도예요.
오죽하면 가게 한 켠에 붙어있는 현수막을 보니 '돈까스나 떡갈비가 크다면 가위로 잘라오셔도 됩니다. 적게 먹고자 하는 또다른 손님이 계시기에 괜찮습니다' 라고 쓰여있어요.
고기를 꽉꽉 뭉쳐놓았는데 퍽퍽하지도 않고, 육즙이 많아요.
별 생각없이 칼질을 했더니 육즙이 옷에 살짝 튈 정도였어요.
돈까스와 떡갈비만으로도 고기 반 근에 해당하는 양이라서 배가 불렀지만, 아쉬워서 치킨까스도 먹어보았어요.
부위는 닭가슴살 쪽인 거 같아요.
나머지 2가지 메뉴에 비하면 담백한 편이었어요.
치킨까스 자체도 맛있는 편이었지만, 돈까스와 떡갈비가 워낙 퀄리티가 좋아서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돈까스 > 떡갈비 > 치킨까스 순이었네요.
유명할만한 가게였어요.
양이 어마무지하게 많은데, 퀄리티도 상당히 좋아요.
가격이 저렴하지만, 그렇다고 고기를 질 떨어지는 제품을 쓰는 거 같지도 않았고요.
여기에서 먹는 거 뿐만 아니라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포장해와서 반찬 겸 간단한 술안주로 먹어도 좋을 거 같았어요.
하지만 흑석동이라는 자체가 중앙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병원이 있는 거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동네이다보니 굳이 찾아가야하고 먹고 나서 할 게 없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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