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2019 일본 도쿄

일본 도쿄 여행 - 여행 준비 02. 신한은행 쏠 SOL 환전

by 히티틀러 2019. 12. 23.
728x90
반응형

이제 환전만 하면 필수적인 여행 준비는 끝난다.

예전에는 환율 우대를 받으려면 명동 사설환전소를 이용하거나 서울역 환전센터를 찾아가야했다.

하지만 서울역 환전센터는 규모가 많이 축소되어 딱 한 군데만 남았고, 지방러가 명동까지 가는 교통비가 환율 우대받는 금액보다 더 컸다.

요즘에는 카카오페이 Kakao Pay 나 토스 Toss 등 은행 어플리케이션에서 환율 우대를 쉽게 받을 수 있다.

원래는 카카오페이 환전을 이용해보려고 했으나 내가 갈 김포공항엔 하나은행 환전소가 없었다.

결국 신한은행 쏠 Sol 어플리케이션에서 환전을 하기로 했다.

당장 떠나는 건 아니니 조금이라도 환율이 좋을 때 하려고 매일 환율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나의 환율 예정 금액은 70만원.

7월 말까지만 해도 100엔 기준 1090원대였고, 간간이 1080원대 후반까지 나와서 6만 5천엔 정도를 환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8월 2일 금요일.

일본이 2차 경제 보복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소식이 뉴스를 달궜다.

양국 사이의 갈등으로 환율은 훌쩍 뛰어서 1,110원을 넘었다.

며칠 사이에 2천엔에 훌쩍 날아갔다.



환전을 해야하나? 좀 더 떨어지길 기다려봐?



그냥 1080원대에 해버릴 걸, 좀 더 지켜본다고 하다가 이렇게 된 게 후회막급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같이 여행을 가기로 한 친구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냥 빨리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친구의 설명은 이랬다.

조금만 있으면 8월 15일 광복절이 있고, 8월 26일에는 지소미아 종료 여부에 대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니 우리가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양국 사이가 회복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우며, 그에 따라 환율도 오르면 더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거 같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환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손해를 보게 된다면 그 땐 신의 뜻이니 어쩔 수 없다.

과자 하나 덜 먹고, 맥주 한 캔 덜 사면 되지.

그 자리에서 핸드폰으로 바로 쏠 SOL 에 접속해 환전을 진행했다.

나는 신한은행 계좌가 있고, 어플로 진행하는 거라 9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놈의 한도 제한 계좌!



내 계좌는 1일 30만원만 출금이 가능한 한도 제한 계좌이다.

어릴 때는 신한은행을 사용했지만, 이후 주거래 은행이 바뀌면서 전혀 사용하질 않았다.

어차피 안 쓰는 거 굳이 놔두면 뭐하냐 싶어서 인터넷 뱅킹도 해지하고 통장도 싹 정리를 해뒀다.

지금은 '내가 왜 이렇게 멍청한 짓을 했던가' 싶어서 과거의 나를 뜯어 말리고 싶지만.

이후 보이스피싱 때문에 통장 발급 절차를 강화한다면서 은행들의 통장 개설방어가 심해졌다.

실제 신한은행 통장을 한 번 만들려고 했다가 목적이 불분명하며 거주지와 멀다면서 그 자리에서 매몰차게 거절을 당한 적도 있다.

현재 통장은 SOL 앱을 설치하면서 비대면으로 간신히 만든 거다.

한도 제한 계좌라고 해도 같은 은행거래 내에서는 가능할 줄 알았는데, 얄짤없었다.



다행히 가상계좌로 30분 이내에 무통장 입금하는 방법으로 환전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하루 제한 100만원이었다.

친구 거까지 같이 해주기로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틀에 나눠서해야했다.

내 거는 일요일 밤에, 친구 거는 자정이 넘어서 월요일에 환전했다.

주말이라 환율이 변하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100엔 = 1,124.76원의 환율에 63,000엔을 환전하니 708,598원이었다.



참고 → 신한은행 쏠 SOL 어플리케이션으로 쏠편한환전 이용 후기




월요일, 집 근처 신한은행 지점을 방문했다.

공항에서 환전해도 되지만 당일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미리 환전해서 갖고 있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순서를 기다리며 오늘의 환율을 보니 그새 올라있었다.

환율 우대를 하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엔화를 그대로 재판매해도 손실이 거의 없었다.

그냥 여행 가지 말고 환차익이나 볼까? 라는 생각을 잠시했지만, 여행을 안 가면 호텔 예약금을 그대로 날리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



"내일도 환전 예약이 있는데, 오늘 미리 받을 수는 없나요?"

"그건 불가능하세요."



SOL 앱으로 환전을 하면 당일 수령을 불가능했다.

그래서 일요일 환전은 월요일에, 월요일 환전은 화요일에 수령할 수 밖에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화요일에 같이 받으면 되는 거였잖아?

역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

다음날 은행을 다시 방문해서 친구 거까지 환전을 완료했다.



환전을 하고 나서도 엔화 환율을 매일 체크했다.
친구의 말대로 환율을 정말 하루가 다르게 껑충 뛰었다.
내가 환전했을 때가 1,124원 정도였는데, 당장 다음날 부터 1,140원 대가 되더니 최고로 올랐을 때에는 1,160원까지 올랐다.
70만원을 환전했을 때 61,000엔으로, 2천엔이나 손해를 보는 셈이었다.
일찍 환전을 했는데 환율이 떨어졌다면 속이 쓰렸겠지만, 계속되는 일본 불매 운동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연장 종료 발표로 인해 환율은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기미가 없었다.
그나마 일찍 환전해둔 게 천만다행이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