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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아시아 음식점

[우즈베키스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맛집 - 스타 사마르칸트 Star Samarkand

by 히티틀러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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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일대는 중앙아시아 타운, 혹은 러시아 타운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요.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 사람들과 러시아 등에서 온 사람, 고려인, 몽골까지 과거 구소련 국가 혹은 그 영향권 내의 국가 사람들이 몰려드는 지역이에요.

오랜만에 우즈벡 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 근처에는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제가 다녀온 곳은 스타 사마르칸트 Star Samarkand 라는 곳입니다.

동대문 쪽에서 가장 오래되고 많이 알려진 우즈벡 음식점은 사마르칸트예요.

사마르칸트는 여전히 있으면서 다른 분들에게 넘겼다고 하고, 처음 오픈하신 분들이 새로 문을 연 곳이 스타 사마르칸트 라고 해요.

스타 사마르칸트는 을지로42번길에 위치하고 있어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에서는 걸어서 3-4분, 5번 출구에서는 4-5분 정도의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입니다.



입구에는 우즈벡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이 놓여져있어요.

가게 앞에는 가스 화덕이 있어서 여기에서 빵이나 솜사 같은 걸 직접 굽는다고 해요.

실제로 여기에 오는 사람들 중에서는 타 지역에 살지만 빵도 사고, 밥도 먹기 위해서 들리는 현지인도 꽤 있어요.  











스타 사마르칸트 메뉴.

음식 사진과 함께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 이렇게 3가지 언어로 되어잇어요.

한국어는 번역기를 돌린 것처럼 좀 이상하긴 하지만요.

예전에는 보드카나 러시아 맥주 같은 술 종류도 판매했는데,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거 같아요.



기본 반찬으로는 당근 샐러드와 양파간장절임 같은 게 나와요.

원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이런 거 안 주는데, 기본 밑반찬이 나오는 한국인들의 음식 문화 때문에 제공되는 거 같아요.

특히 당근 샐러드는 단품으로도 판매하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은 따로 주문하는 게 좋아요.

단품으로도 판매하는 걸 리필해달라고 하긴 좀 그렇거든요.



홍차


음료로는 차를 주문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당연히 탄산이었겠지만, 습관이 되었는지 이런 음식에는 당연히 차를 주문하게 되요.

가격은 3,000원이며, 하나를 주문하면 찻 주전자 하나 가득 나옵니다.

3-4명까지는 차 하나 주문하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요.

다 마시고 뜨거운 물 더 달라고 하면 주기도 하더라구요.



프러프


우즈벡어로는 오쉬 osh, 러시아어로는쁠롭 ПЛОВ 이라고 해요.

여기 메뉴판에는 '프러프' 라고 쓰여있고, 가격은 10,000원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매주 목요일은 이 음식을 먹는 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흔하게 먹는 음식이고, 결혼식이나 잔치 같은 큰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니오는 음식이기도 해요.

오쉬는 큰 솥에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두기 때문에 먹으러 갈때마다 퀄리티가 조금씩 달라요.

만든지 얼마 안 된 경우는 밥도 촉촉하고 맛있지만, 저녁이나 늦은 시간에 가면 미리 만들어서 좀 오래된 걸 데워서만 나오는 경우도 있고 맛이 확실히 떨어지거든요.

이 날은 점심 시간 대에 갔더니 만든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다른 날에 왔을 때보다 훨씬 맛이 좋았어요.



양고기 스프


스프도 주문했어요.

양고기와 닭고기, 소고기 스프가 있는데, 소고기 스프는 러시아 음식은 보르쉬 БОРЩ 이고, 나머지 2가지는 우즈벡 스타일이에요.

저는 양고기 스프를 주문했으며, 우즈벡어로는 쇼르바 Sho'rva 라고 해요.

가격은 7,000원입니다.

보통 스프라고 하면 식전에 간단하게 먹는 애피타이저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에서는 한 끼 식사 정도의 양이 나와요.

빵과 같이 먹으면 우즈베키스탄의 국밥 같은 메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큰 양고기 3덩어리와 당근, 감자, 병아리콩이 들어있는 고깃국이에요.

국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메뉴지만, 나눠먹기 힘들다는 게 단점이에요.



양고기 꼬치

빼먹을 수 없는 샤슬릭도 주문했습니다.
양고기, 닭고기, 쇠고기, 다진쇠고기, 간 등이 있는데, 가격은 개당 5,000원이며, 종류별로 2개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오면 무조건 양고기를 골라요.
예전에는 양고기 자체가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고, 양고기를 못 먹는다는 사람도 많았어요.
하지만 요새는 양고기가 많이 대중화되었고, 양고기를 좋아한다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어요.
여기 양고기는 그렇게 특유의 냄새가 강하지 않고, 생양파 등이 나오기 때문에 먹기 어려운 편은 아니예요.





오랜만에 우즈벡 음식을 먹었더니 반가웠어요.
이 근처에는 비슷비슷한 상호의 우즈벡 음식점이 참 많아요.
많이 가본 건 아니었지만, 운영하는 사람들도 현지사람들이고 손님들도 한국인보다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 어느 곳을 가더라도 퀄리티가 비슷비슷해요.
메뉴판도 거의 유사하고요.
꼭 어디만 가야한다, 여기가 맛집이다 라기보다는 적당히 괜찮아보이는 데 가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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