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덥고, 오랜만에 훠궈를 먹으러 다녀왔어요.
원래는 홍대에 있는 샤오훼이양을 갈 생각이었는데, 문을 닫았어요.
중국의 훠궈 프랜차이즈인데, 한국에서 철수한 게 아니라 아예 폐업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난리가 난 상황이고, 더더욱이나 훠궈는 탕 하나를 끓여서 여러 명이서 나눠먹는 음식이다보니 더 직격탄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여기는 예전에도 몇 번 다녀온 곳이에요.
형제 무한리필 샤브뷔페는 동대문 창신시장 골목 안쪽에 위치해있는 작은 매장이에요.
1호선 동대문역에서 걸어서 4-5분 거리이고, 시장통이지만 비교적 큰 골목에 위치해있어서 찾기 어렵지는 않아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이며, 휴무일은 화요일입니다.
훠궈 뷔페는 1인 기준 16,000원입니다.
처음 왔을 때는 14,000원 정도였는데, 1년마다 1,000원 정도 오르는 거 같아요.
꼭 훠궈가 아니더라도 양꼬치집에서 파는 요리 종류도 판매하고, 배달 어플을 통해 배달도 되는 거 같았어요.
주문을 하고 나면 주방 쪽에 붙어있는 뷔페에서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각종 야채 종류와 면류, 두부 종류, 유부, 햄, 소시지, 맛살 등까지 있고, 한때 유행했던 분모자 당면도 있었어요.
고기는 냉동 양고기와 쇠고기가 있으며, 부추 만두도 있어요.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처럼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왠만한 건 다 있어요.
소스는 직접 제조해먹는 스타일입니다.
훠궈 찍어먹는 소스는 지방마다, 사람마다 레시피가 달라요.
저는 즈마장에 땅콩 분태, 라즈장, 중국식초 약간, 다진마늘, 참기름, 고수 왕창, 이 스타일로 만들어 먹습니다.
탕은 홍탕/백탕 반반으로 했는데, 원하면 홍탕만 혹은 백탕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맵찔이라 홍탕은 거의 입도 못 대고 백탕만 먹고, 같이 간 친구는 홍탕을 위주로 먹고 있어요.
서로 각자 먹고 싶은 걸 넣다보니 음식 취향이 극명하게 갈려서 좀 웃겼어요.
여기 홍탕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서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좀 얼얼한 편이고, 백탕은 버섯 육수처럼 무난한 맛이라 중국식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샤브샤브처럼 드실 수 있어요.
16,000원이면 훠궈 뷔페치고는 가격도 평균적이고, 야채나 재료들도 신선한 편이에요.
무엇보다 시간 제한이 없어요.
원칙적으로 2시간인가라고 하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하지 않은 이상 딱히 시간 규정을 두지는 않더라고요.
동대문 인근에서 술을 곁들여서 뭔가 푸짐하게 먹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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