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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우즈벡 사람이 왜 많을까



큰 공단이 있는 것도 아니고, 농사를 많이 짓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많아요.

강원대학교 쪽에도 우즈벡 유학생들이 꽤 있다고 하더라구요.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길가만 걷고 있어도 가끔 우즈벡어가 들릴 때도 있어요.

남들은 외국인이 외국말 하는가보다 하겠지만, 저는 언어를 알아보니 좀 더 귀에 꽂혀서 그런가봐요.

그래서인지 강원대학교 후문 근처에 우즈벡 사람들이 하는 음식점과 빵집이 생겼어요.



아써르티는 러시아와 우즈벡 빵을 판매하는 가게예요.

지난 8월말 정도에 오픈해서 생긴지 얼마 안 되었어요.

아써르티 Assorty АССОРТИ 는 러시아어로 모듬, 세트 라는 뜻이에요.

여러 가지 제품을 한번에 판다는 의미인 거 같아요.

사장님도 한국에서 오래 사신 우즈벡 여성분이시고, 빵 만드시는 분도 현지에서 모시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정확한 영업시간은 잘 모르겠는데, 아침식사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걸 봐서는 오전 8-9시쯤에는 오픈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게 내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식료품과 과자, 음료수, 술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러시아 보드카 뿐만 아니라 보기 힘든 조지아(그루지아) 와인과 아르메니아 꼬냑 등을 판매하고 있어서 반가웠어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 중앙아시아 타운의 식품점과 큰 차이가 없어요.



빵 종류는 유리창 근처로 진열해놓았어요.

식사용 빵도 있지만, 속에 고기나 치즈가 들어가거나 크랜베리 같은 걸 넣은 간식용 빵도 있어요.

가격은 3-6천원 사이로, 동대문 쪽과 비슷해요.



매장 내에 테이블도 있고, 전자렌지도 있어서 먹고 갈 수도 있어요.

저는 집에서 가족들과 먹을 생각으로 포장해왔습니다.



쇠고기 솜사


우즈베키스탄에서 종종 사먹던 솜사 Somsa 를 여기에서도 팔아요.

양고기와 소고기, 치킨 등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은 3천원입니다.

제 취향은 양고기지만, 양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부모님이 못 드실 거 같아서 무난하게 쇠고기로 사왔어요.



안에는 고깃덩어리와 다진 양파, 감자조각 등이 들어있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간식 겸 끼니 대용으로 솜사를 자주 사먹었는데, 그냥 솜사 somsa 와 탄드르 솜사 Tandir Somsa 가 따로 있어요.

탄드르 솜사는 인도 식당에서 난을 구울 때처럼 화덕 벽에 턱턱 붙여서 구운 솜사인데, 속의 내용물이 좀 더 큼직하고 가격도 비싸요.

모양은 일반 솜사랑 비슷한데, 속 내용물은 우즈벡에서 먹던 탄드르 솜사 급이에요.

솜사 자체 크기도 제 손에 가득 찰 정도로 크고요.



가성비가 좋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우즈벡 식당이나 베이커리에서 솜사를 많이 사먹었어요.

현지 단골 솜사집에서 갓 구운 솜사를 사먹었을 때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속에 들어있는 재료도 실하고, 크기도 커서 정말 맛있어요.

동대문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아요.

하나 먹으면 대충 끼니 해결도 될 거 같고요.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워서 부모님께 드렸는데, 부모님도 고깃덩어리도 크고 맛있다고 잘 드셨어요.

3천원에 무슨 고기가 이렇게 덩어리로 들었냐면서 딱히 비싸다는 이야기를 안 하시더라구요.



감자&치즈솜사


우리나라에서 솜사라고 하면 안에 고기가 든 거라고 생각하고, 아예 음식점 메뉴판에 '빵 속에 고기'라고 써놓은 곳도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솜사는 고기 뿐만 아니라 감자, 호박, 잎채소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요.

저는 '카르토쉬카 솜사 Kartoshka somsa' 라고 하는 감자 솜사를 좋아했어요.

고기 솜사도 좋아했지만 식었을 때 고기누린내가 올라오르는 걸 안 좋아했고, 원래 태생이 감자국 출신이잖아요.

하지만 한국에는 감자 솜사를 파는 곳이 없어서 우즈벡에서 돌아온 이후로 단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어요.

여기 사장님께 혹시 감자 솜사는 안 파시냐고 물어봤는데, 수요가 적어서 자주 만들진 않지만 팔기는 한대요.

몇 번 갔지만 그 날 만들지 않거나 혹은 다 떨어져서 헛걸음했는데, 운 좋게 하나를 샀어요.


안에 감자가 가득 들어있어요.

100% 감자는 아니고 치즈도 같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런 거 따위는 상관이 없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먹는 감자솜사라서 정말 행복했거든요.

고기 솜사보다는 좀 더 담백하고, 고기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한국인들에게 인기는 좀 떨어질 거 같았어요.





예전에는 우즈벡 빵을 먹으려면 서울 가서 동대문을 또 찾아가야했는데, 제가 사는 곳에 이런 곳이 생겨서 너무 행복해요.

가격은 비슷한 수준인데, 맛도 그렇고 양도 그렇고 가성비가 월등하게 좋네요.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겠지만, 한국인의 입맛에서 크게 벗어난 거 같지도 않아요.

여기가 앞으로 오랫동안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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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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