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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아시아 음식점

[싱가포르] 홍대 디저트 카페 - 디저트 머라이언 Dessert Merlion

by 히티틀러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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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머라이언 Dessert Merlion 은 싱가포르 현지인 두 분이 운영하는 싱가포르 스타일 디저트 카페에요.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서 즐기는 코피티암 Kopi tiam 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이고, 음료랑 디저트가 맛있어서 정말 좋아하는 카페 중 하나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소개를 했고요.

친구를 만나러 홍대를 갔다가 소개도 해줄 겸 오랜만에 다녀왔어요.



디저트 머라이언은 홍대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서교초등학교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나오는 건물 2층이에요.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나 9번 출구에서 걸어서 4-5분 정도 걸려요.

영업시간은 오후 12시 30분부터 11시까지입니다.

건물 2층인데, 계단이 좁고 약간 가팔라서 올라가기 힘들 수 있어요.



주문 및 계산은 주방 겸 계산대에서 하면 되요.

메뉴는 위에 붙어있기도 하지만, 여기 없는 메뉴가 더 많아요.

클리어화일에 책자 형태로 되어있는데 먼저 책자를 가지고 와서 자리잡고 앉아서 쭉 훑어본 뒤, 다시 가서 주문하면 되요.

계산은 선불이고, 음료는 자리까지 직접 가져다줍니다.














디저트 머라이언 메뉴.

1년에 1-2번 정도 방문하는데, 올 때마다 메뉴가 늘어나는 거 같은 기분이에요.

싱가포르는 못 가봤지만, 말레이시아 코피티암을 보면 이것저것 메뉴가 많기도 했고요.

대표 메뉴는 싱가포르식 커피와 밀크티, 원앙차, 카야토스트, 망고 푸딩 등이에요.

가격은 5천원 ~ 7천원 정도로, 살짝 가격이 있어요.



원앙차


원앙차 YUAN YANG TEA 鸳鸯茶 은 커피와 밀크티를 섞은 음료예요.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라는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씨가 '동윤영' 이라는 음료를 마셔서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졌어요.

윤영이 원앙차, 동은 아이스 라는 의미로, 아이스 원앙차를 의미해요

커피는 성질이 따뜻하고, 차는 차가워서 둘 사이의 조합이 좋을 뿐만 아니라 아침 일찍 마셔도 속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카페인을 섭취할 수 있는 음료로,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홍콩,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널리 마셔요.

가격은 따뜻한 거 4,800원, 아이스 5,500원입니다.

원앙차를 좋아해서 집에서 여러 번 시도해봤는데, 번번이 실패했어요.

잘 만든 원앙차는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차와 커피의 맛이 조화를 이루는데, 그게 영 쉽지 않더라구요.

연유가 들어가서 적당히 달큰하면서 차의 쌉쌀한 탄닌맛도 나고, 정말 맛있어요.



카야토스트


카야토스트는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카야잼을 바르고 버터를 넣어서 만든 일종의 샌드위치예요.

요즘에는 카야잼도 어렵지 않게 구울 수 있지만, 디저트 머라이언에서는 카야잼도 방부제 없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판매하기도 해요.

현지에서는 간장을 살짝 넣은 반숙 계란에 카야토스를 찍어먹기도 하는데, 여기에도 그렇게 판매하기도 해요.

저는 카야토스트 단품만 주문했고, 가격은 4조각 기준 3,800원이에요.

식빵은 바삭하고, 카야잼의 들척지근한 맛과 버터의 고소하고 짭짤한 맛의 조합은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서 혼자서 간식처럼 먹어도 괜찮고, 여러 명이서 갔을 때 한두 조각씩 나눠먹기도 좋아요.



떼따레 밀크티 아이스


같이 간 친구들은 떼따레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떼따릭은 말레이시아어로, 떼 Teh 는 차 tea, 를 따릭 Tarik 은 잡아당기다 라는 의미예요.

두 개의 피쳐 같은 데에 옮겨담으면서 밀크티를 만드는데, 낙차를 이용해서 떨어뜨리는 게 쭉쭉 늘어나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가격은 따뜻한 음료 5,500원, 아이스 6,000원입니다.

공차나 아마스빈 같은 데에서 판매하는 버블티보다는 차의 쌉쌀한 맛이 강하고, 단맛은 덜해요.

그래서 라떼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데, 에스프레소 대신 진하게 우린 차를 넣어 만든 거 같은 맛이에요.


박콰 샌드위치


이번에 처음 보는 메뉴가 있어서 한 번 주문해봤어요.

박콰 샌드위치 Bak Kwa Sandwich 로, 가격은 4조각 기준 4,800원이에요.

박콰 Bak Kwa 가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다진 돼지고기에 시즈닝을 해서 구워만든 일종의 육포였어요.

식빵 안에 고기 조각과 슬라이스한 양파, 치즈 등이 들어있었어요.

카야토스트는 달달해서 디저트 느낌이 많이 난다고 하면, 박콰 샌드위치는 좀 더 짭짤하고 씹을 거리가 있어서 식사용의 느낌이었어요.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카야토스트에 수란을 곁들여먹는 게 조금 더 제 입맛에 맞을 거 같아요.







좋아하는 카페이기도 하고, 무슨 메뉴를 고르든 평균 이상의 맛을 내는 곳이라서 언제나 믿고 가는 곳이에요.

왠만하면 남에게 맛집 소개를 잘 안 하는데, 여기는 주변 사람들을 몇 번이나 소개하기도 했고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을 갈 수도 없는데, 아쉬우나마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의 코피티암 느낌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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