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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아시아 음식점

[태국] 의정부역 맛집 - 어바웃 타이 About Thai

by 히티틀러 202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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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외국음식 방랑을 했던 사람으로서 태국 음식은 인지도도 있는 편이고, 레스토랑도 많은 편이라 많이 가봤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많이 가보지 않았어요.

정말 희귀한 음식점은 선택지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에 그냥 가지만, 레스토랑이 많으면 완전 현지 스타일부터 한국식으로 개량된 것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지다보니 어딜 가야할지 더 헷갈리거든요.

의정부는 그 인근 남양주, 포천, 동두천 등지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다보니 외국 레스토랑이 꽤 있는 편이에요.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적당히 교류하는 편이라 그래도 어느 정도 현지스타일이라고 믿고 먹을 수가 있어요.



제가 다녀온 태국 음식점은 의정부에 위치한 어바웃 타이 About Thai 입니다.

의정부 행복로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1호선 의정부역 5번, 6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려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의정부 군장병 할인업소라고 합니다.



레스토랑은 2층입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해요.




인테리어는 계단부터 실내까지 핑크톤에 태국 느낌이 나는 소품으로 자잘자잘하게 꾸며져있어요.












어바웃타이 메뉴.

얌운센이나 쏨땀 같은 태국식 샐러드부터 밥요리, 면요리, 볶음요리, 태국식 커리까지 디저트를 제외한 왠만한 태국 요리는 다 있어요.

이름 자체는 태국어 발음으로 써있지만, 사진도 있고 설명도 쓰여있기 때문에 고르기엔 그닥 어렵지 않아요.



기본 반찬으로는 절임무가 나와요.

생긴 거 보고 처음에는 통조림 파인애플 썰어놓은 건 줄 알았어요.

단무지는 아니고, 좀 단단한 거로 보아서 직접 만드신 게 아닌가 싶었어요.



테이블에는 설탕과 소금, 피쉬소스 (액젓) 등 기본적인 양념류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입맛에 따라 추가해 먹으면 됩니다.



쏨 땀 


쏨 땀 Som Tam 은 그린파파야를 얇게 채썰어서 라임과 고추, 액젓 등을 넣어서 버무린 태국식 샐러드의 일종이에요.

영어로는 Thai Style Green Papaya Salad 라고 하고, 가격은 11,000원입니다.

저는 태국 여행 시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비린 것을 안 좋아해서 김치도 젓갈 많이 들어간 걸 못 먹는데, 태국 음식에는 액젓의 짜고 비린 냄새가 강하거든요.

처음 먹었을 때는 솔직히 좀 비렸어요.

그런데 먹다보니 의외로 먹을만 했어요.

그냥 먹을 때는 비린맛이 올라오긴 하는데, 팟타이나 다른 볶음요리를 먹고 나서 먹으면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에요.



팟타이


태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팟타이 Pad Thai 는 태국에 가면 길거리 노점상에서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예요.

얇은 면에 숙주나물과 달걀, 새우, 야채 등을 넣고 센 불에 휙휙 볶은 후 위에 땅콩분태를 솔솔 뿌려서 만들었어요.

가격은 8,000원입니다.



생각보다 매콤하네?



팟타이라고 하면 짭조름한 굴소스맛과 숙주의 아삭한 맛이 먼저 생각나곤 하는데, 여기 팟타이는 고추를 많이 넣었는지 매콤한 맛이 스멀스멀 올라와요.

매운 걸 못 먹는 제 입맛에는 살짝 입술이 얼얼한 감이 있었는데, 매운 것을 잘 먹는 일반적인 한국인의 입맛에는 매콤해서 오히려 맛있을 거 같아요.



뿌님 팟 퐁 커리


뿌님 팟 퐁 커리 Soft-shell Crab Yellow Curry 는 게를 튀겨 커리 페이스트와 코코넛 밀크를 넣고 함께 볶아서 만든 태국식 해산물 커리예요.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서 부드럽고, 전체적으로 달달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인기가 많아요.

뿌님은 소프트쉘 크랩 이라고 하는데, 껍질이 말랑말랑해서 껍질까지 그대로 씹어먹을 수 있어요.

특정한 게 종류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게가 탈피를 하고난 지 얼마 안 되어서 껍질이 단단해지기 전에 잡아서 먹는 거라고 해요.

가격은 22,000원입니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다른 태국 음식점에서는 기본 3만원이 넘는 걸 생각하면 괜찮아요.

조그만 게 튀김이 4조각 정도 들어있었고, 야채도 아삭아삭했어요.

그냥 떠먹기 보다는 밥이랑 같이 먹으니 더 맛있더라구요.



팟씨유 느어


팟씨유 Pad See ew 는 쫄깃하고 넙적한 면과 소고기를 블랙빈 소스로 볶아낸 태국식 볶음면이에요.

팟타이와 비슷하지만 하지만, 면이 좀 더 넓적하고 해산물 대신 쇠고기가 들어있어요.

가격은 11,000원입니다.

소스 자체는 팟타이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매운맛이 적고 간장이나 굴소스를 볶아낸 듯한 짭잘한 불맛이 좀 더 많이 났어요.

면이 넓다보니 좀 더 국수를 먹는 듯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고요.

제 입맛에는 팟타이보다는 팟씨유가 좀 더 맛있었어요.



무 쌉


무 쌉 Pad Ka Pao 는 다진 돼지고기와 바질을 넣어 만든 볶음을 밥과 같이 먹는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이에요.

가격은 9,000원입니다.

여기를 이전에 가 본 지인이 맛있다고 추천을 한 메뉴였어요.



매콤해



주문한 음식 중에서 매운 맛이 가장 강했어요.

고추 같은 것도 보이고, 퍼런 이파리도 보여서 태국 향신료 냄새가 강하게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맛은 그냥 무난해요.

다진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볶아놓은 느낌?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음식 특유의 향신료를 싫어하시는 분도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만한 음식이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어바웃타이 의 음식사진과 지정된 해시태그를 올리고 직원에게 보여주면 테이블당 음료 1개를 주세요.
음료는 콜라/ 사이다 중 선택이에요.
저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콜라 한 캔을 받았습니다.





어바웃타이는 가성비가 좋은 태국 음식점이에요.
3명이서 먹기에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주문했는데, 6만원이 조금 넘게 나왔어요.
요리 하나가 1만원 전후에 푸팟퐁커리 같은 음식도 2만원 초중반대니까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주문해도 생각보다 얼마 안 나오더라고요.
다른 태국 음식점이라면 10만원은 너끈히 넘었을 텐데요.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매콤하니 맛도 있었어요.
식사를 하는 동안 많은 사람이 온 건 아니었지만, 배달은 계속 가더라고요.
다만 주방에서 요리하시는 분이 한 분이라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해도 하나하나 조리하느라 한꺼번에 먹을 수 없다는 게  좀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이었네요.
굳이 찾아갈 필요까지는 없지만, 의정부역 쪽에서 식사할 일이 있다면 가볼 만해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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