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은 중앙아시아 타운이라고 불리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에 밀집해있어요
이태원에도 라자트 Lazzat 라는 우즈베키스탄 레스토랑이 하나 있어요.
여러 나라에서 온 무슬림들이 모이는 지역이기도 하지만, 이태원 쪽에도 우즈벡 사람들이 꽤 들어왔어요.
예전에는 케밥집들을 중심으로 터키인들이 주를 이뤘는데, 요새는 우즈벡 사람둘도 이쪽에 많이 진출한 거 같아요.
이전에 어느 케밥집에서 식사 중이었는데, 터키인 사장님이 퇴근하시니까 우즈벡 출신 알바생이 와서 일하면서 노래가 터키 노래에서 우즈벡 노래로 바뀌는 걸 직접 보고 좀 웃겼어요.
라자트 Lazzat 는 우즈벡어로 '맛' 이라는 뜻이에요.
원래 이 라자트는 녹사평역 근처 베트남 퀴논길 끝자락에 위치해있었어요.
참고 : [우즈베키스탄] 녹사평/이태원 맛집 - 라자트 Lazzat
사장님께서 방송에도 출연하고 하시더니 장사가 잘 되셨는지 좀 더 유동인구가 많은 쪽으로 이사하셨어요.
6호선 이태원역에서 이슬람 모스크가는 방향에 있는데,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3-4분 정도 거리예요.
건물 3층입니다.
매장은 이전보다 훨씬 더 넓어졌고, 우즈벡 사람들도 많았어요.
내부에는 거의 10개 가까운 TV가 있어서 우즈벡 뮤비와 노래를 계속 틀어주고 있고, 가운데에는 당구대가 놓여져있어서 사람들이 즐기고 갈 수 있도록 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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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트 메뉴.
예전 메뉴판에서 몇 가지 늘긴 했지만, 큰 차이가 없어요.
낯선 음식에 이름이 번역 투라서 우즈벡 음식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조금 어려울 수가 있는데, 그럴 때는 BEST 메뉴 위주로 주문하는 게 좋아요,
이곳의 좋은 점은 세트메뉴가 있다는 점이에요
우즈벡 음식 뿐만 아니라 중동 음식 자체가 1-2인이 가면 가격 부담이 좀 있어요.
메인 요리 1~2개 시키고 음료에 빵 같은 거만 시켜도 금방 1사람에 2~3만원 나오니까요.
그런데 세트 메뉴는 메인 요리 + 콜라/빵/샐러드까지 한꺼번에 나오니까 가격 부담도 덜고, 혼밥도 가능해요.
더불어 라자트의 특징 중 하나는 술을 판매하지 않아요.
동대문 쪽은 러시아 맥주나 보드카 등을 곁들일 수가 있지만, 여기는 불가능합니다.
아마도 사장님이 좀 더 종교심이 강한 분이셔서 그런 거 같아요.
홍차
곁들일 음료로는 홍차를 골랐으며, 가격은 2,000원입니다.
주전자로 나오기 때문에 하나만 주문해서 여러 명이 나눠마실 수 있어요.
다 마시고 나서 뜨거운 물을 더 달라고 해도 되고요.
동대문 쪽에서는 티백 하나를 담가줬는데, 여기에서는 브랜드는 잘 모르지만 잎차를 담아줘서 좋았어요.
솜사 (소고기 파이)
같은 간 일행들이 우즈벡 음식에 대해 잘 모르고, 한 분은 아예 경험이 없으신 분이라서 맛이나 보시라고 솜사를 주문했어요.
여기에서는 소고기 파이라고 써놨는데, 동대문 쪽 우즈벡 음식점에는 빵속의 고기 라고 불러요.
가격은 3,000원입니다.
솜사 Somsa 는 다진 소고기나 양고기에 다진 양파, 향신료를 넣어 버무린 소를 넣어 구운 일종의 페이스트리예요.
현지에서는 호박이라든가 감자 등을 넣어만든 솜사도 파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못 봤어요.
겉 표면은 페이스트리라 베어물 때는 바삭한데, 안에는 고기랑 양파가 들어가서 빵 같으면서 은근히 든든해요.
같이 가신 분들도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다고 좋아했어요.
믹스 쉬시 케밥
쉬시 케밥 Şiş kebap 은 꼬챙이에 끼워서 굽는 고기요리를 뜻하는데, 사실 터키에서 사용하는 용어예요.
우즈벡에서는 그냥 카봅 kabob 이라고만 해요.
원래는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1개씩 3개가 나오는데, 이 날은 닭고기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양고기가 2개 나왔어요.
가격은 29,000원입니다.
옆에 오이와 토마토, 피클, 양상추 약간, 슬라이스 양파, 우즈벡 볶음밥, 당근샐러드 약간, 소스가 곁들여서 나와요.
고기를 잘 구웠다
고기를 잘 못 굽는 집은 특히나 양고기는 질길 수도 있는데, 이 집은 정말 잘 구웠어요.
질기지고 않고, 육즙이 촉촉하니 맛있었어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것인지 생야채도 많이 나와서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고요.
우즈벡에서는 기껏해야 오이와 토마토 몇 조각 정도가 같이 나오는 게 고작이거든요.
예전에는 레몬 슬라이스를 같이 줬는데, 지금은 빠진 게 살짝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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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분위기가 좋아보이네요 ㅎㅎ 잘 보고 가요
2020.02.05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여긴 나중에 또 가려구요.
2020.02.05 11:43 신고 [ ADDR : EDIT/ DEL ]만족도가 높았어요ㅎㅎㅎ
글로벌시대라 별의별 음식들이 많아졌는데 나라 이름 워낙 길고 독특해서인지 사진으로만 보는 음식들이 신기하게만 보여요.
2020.02.05 1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저도 외국음식들을 먹으러 가고,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위해 찾아보고 하면서 조금씩 배우는 거 같아요.
2020.02.05 17:36 신고 [ ADDR : EDIT/ DEL ]우즈벡은 제가 1년간 살았기 때문에 남들보다 조금 더 잘 알기는 하지만요ㅎㅎ
음식보다는 노래만 듣고 그 노래가 터키노래인지 우즈베키스탄 노래인지 구분이 가능하다는 게 더 놀라운데요.
2020.02.05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허~ 터기어랑 우즈벡어도 하시는 겁니까? ^^
잘은 못하지만, 대충대충은 알아들어요
2020.02.05 17:38 신고 [ ADDR : EDIT/ DEL ]그리고 언어마다 뉘앙스가 있고, 노래 스타일도 좀 다르다보니 가만히 듣고 있으면 터키 노래네? 우즈벡 노래네? 구분이 가기도 하고요.
예전에 무슨 노래를 들었는데 너무 인도풍이라서 힌디어 아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쪽 노래가 맞다고 하더라구요.
전 인도쪽 언어 하나도 모르는데요ㅋㅋㅋ
우즈벡 음식점은 또 처음보네요!! ㅎㅎㅎ분위기랑 느낌이 궁금하네용
2020.02.05 1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이태원이라는 지역 자체도 그렇지만, 약간 이국적인 느낌이 나요.
2020.02.05 22:58 신고 [ ADDR : EDIT/ DEL ]음식은 향신료 풍미가 있는데, 그걸 좋아하시는 분이랑 가서 그런지 다들 맛있게 먹었어요ㅎㅎ
우즈벡의 음식부터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인가 봐요^^ 잘 보고 갑니다
2020.02.05 1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디저트는 좀 부실하긴 한데, 다양한 우즈벡 음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2020.02.05 22:58 신고 [ ADDR : EDIT/ DEL ]다음에 또 가보려구요ㅎㅎ
우즈벡음식들보니 맛이 궁금해지네요
2020.02.05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약간 중동 음식 같기도 하고, 러시아 음식 같기도 하고 그래요ㅋㅋ
2020.02.06 10:37 신고 [ ADDR : EDIT/ DEL ]생소한 음식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
2020.02.06 0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우리나라에도 이제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히티틀러님 블로그의 글을 보면 한번쯤 가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데, 막상 그러기가 쉽지는 않네요. ^^
저는 일단 이렇게 알린 거 자체만으로도 제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해요.
2020.02.06 10:40 신고 [ ADDR : EDIT/ DEL ]관심은 있는데, 이런 데가 있는지 몰라서 못 가시는 분들도 있으실 테니까요.
아예 정보가 없으신 분들은 가서도 뭘 먹어야할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 테고요.
이렇게 블로그에 글이 있으면 나중에 찾아찾아 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ㅋㅋㅋ
메뉴판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림이랑 이름도 확실하고 검은 배경이라서 완전 잘보이네요 ㅋㅋㅋㅋ
2020.02.06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필라프 윤기보고 급 배가고파졌습니다. ㅎㅎㅎ
동대문 쪽의 우즈벡식당에서는 사마르칸트식인데, 여기는 보기드문 타슈켄드식 필라프라서 덕분에 맛있게 먹었어요.
2020.02.27 12:39 신고 [ ADDR : EDIT/ DEL ]우즈벡 살 때 타슈켄트에서 살았던 터라 그게 더 익숙하거든요ㅋㅋㅋ
우와!! 홍자 주전자가 너무 귀여워요 ㅎㅎ:)
2020.02.06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우즈벡에서는 저 톤의 찻주전자를 많이 써요.
2020.02.27 12:38 신고 [ ADDR : EDIT/ DEL ]보통은 파란색에 목화꽃 모양의 주전자가 제일 대중적인 것 같더라구요.
히티틀러님이태원에서 여러 국가의 음식점이 있지만 몇몇 음식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몇몇 음식 에대한 정보를 배우고나서 도전해봐야 겠습니다.히티틀러님언제나 파이팅!!
2020.02.07 05: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저도 이것저것 먹고, 다녀와서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검색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많아요.
2020.02.27 12:38 신고 [ ADDR : EDIT/ DEL ]이렇게 메뉴나 설명을 보고 가시면 훨씬 도움이 되실 거예요.
우리 가게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오시면 기뻐할 겁니다!!!
2020.03.13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한 번 더 가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통 서울을 못 가고 있네요.
2020.03.13 23:14 신고 [ ADDR : EDIT/ DEL ]괜찮아지면 친구들과 같이 가겠습니다.
Taomlar juda mazali idi. Keyin do'stlarim bilan restoranga boraman.
안녕하세요:)
2020.04.12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맛집찾아주는남자라고합니다
피드가 너무 이뻐서 들어와봤어요~
아직 배워야할부분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소통하면서 배워가고싶어요:)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놀러와주세요. 맛집솔직한 후기 올려놨으니 한번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