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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20 일상 생활기

홍천 특산자원 간식류 시제품 후기

by 히티틀러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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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홍천 특산자원을 활용한 간식류 상품개발 최종보고회가 지난 11월 13일에 있었어요.

홍천의 주 작목인 사과, 쌀, 찰옥수수, 산채, 팥을 이용한 간식을 개발해서 관광상품으로 판매하려는 목적이라고 해요.

좋은 기회가 되어서 시제품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종류는 상단 왼쪽부터 사과크램블쿠기, 찰옥수수 꽈배기, 산채핫도그, 홍천한우버거, 옥수수크론&산채쌀스콘입니다.

이 메뉴 중에서 선정을 통해 일부 제품을 홍천휴게소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과크럼블 쿠키


홍천 홍로사과를 조려서 크램블반죽 사이에 넣고 구운 쿠키로,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예요.





안에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사과잼이 가득 차있고, 위에 올려진 소보로는 바삭바삭해요.

애플파이나 사과콤포트처럼 사과를 이용한 디저트에는 계피가루를 넣어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쿠키에는 계피향이 많이 나지 않아서 사과 자체의 달콤한 맛을 좋아하사는 분들께 좋을 거 같았어요.

제품 특성상 이것만 그냥 먹기에는 좀 달았어요.

그래서 편의점이나 베이커리에서 판매하기보다는 낱가로 혹은 3-5개 정도로 소포장해서 카페 쪽에서 판매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요.

계산대 옆이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놓고, 커피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곁들임용으로 같이 구입할 수 있게요.





찰옥수수 꽈배기


찰옥수수 꽈배기는 홍천의 대표 특산물인 홍천찰옥수수를 분말화해서 반죽에 섞어서 꽈배기를 만들고, 겉에 옥수수 분말을 묻혀서 풍미를 더욱 높였다고 해요.

요즘 식품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가 '할매입맛'이에요.

흑임자, 인절미, 옥수수, 팥, 두유 등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젊은층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옥수수 꽈배기의 경우 유사한 제품이 이미 올해 6월 던킨에서도 출시한 바 있어요.



참고 : 던킨 2020년 6월 이달의 도넛(DOM) - 마성의 구운 옥수수



이렇게 브랜드에서 시판 제품으로 만들었다는 건 그만큼 상품성은 충분하다는 거예요.

다만 저는 식은 상태에서 먹어서 좀 기름맛이 많이 나더라구요.

꽈배기가 너무 기름기를 많이 흡수하지 않도록 기름 온도를 잘 맞춰 튀기고, 옥수수 느낌을 좀 더 나도록 반죽에 옥수수향을 좀 더 넣고, 색깔도 더 노릇노릇하게 만들면 훨씬 낫지 않을까 해요.





산채핫도그


홍천 산채 핫도그는 반죽에 산채를 넣어서 만든 핫도그예요.

원래 이 크기인지, 아니면 샘플이라서 작게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비엔나 소시지 정도의 작은 크기로 나왔어요.





소시지는 크고, 튀김옷은 두꺼워서 먹는 사람 입장에서 가성비가 좋아보여요.

자세히 보면 튀김옷에 얼룩덜룩한 게 보이는데, 그게 산채 (아마도 취나물) 이에요.

산채가 질기거나 먹으면서 쑥 빠지지도 않고, 식감이나 향이 많이 느껴지지 않아서, '산채' 맛을 기대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핫도그를 주로 사먹는 계층은 10-20대가 많은데, 야채를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큰 거부감없이 잘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크게 인식하지 않고 먹다보면 산채가 들어있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산채의 향미가 부족한 건 두물머리 연잎핫도그처럼 말린산채가루를 반죽에 섞으면 개선될 거 같구요.

소시지는 어떤 제품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홍천의 특산품 중 하나인 홍천 한우가 들어간 소시지만 더 좋을 거 같아요.

예전에 원주 휴게소에 갔더니 '한우덕' 이라고 해서 횡성한우가 들어간 핫도그를 판매하는 게 인상깊어서 먹어본 적이 있거든요.





홍천한우버거


홍천한우버거는 취나물을 넣어 반죽한 롱번에 홍천한우가 들어간 패티에 채썬 양배추와 사과, 양상추를 넣어서 만든 버거예요.

소스는 마요네즈와 불고기 소스를 넣은 거 같아요.

햄버거 블로거로써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제품이었어요.

불고기소스가 들어가서 전체적인 맛은 집에서 만든 불고기버거 느낌이었어요.

패티는 떡갈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번의 크기에 비해서 패티는 크기가 좀 작은 듯 했어요.

번에도 산채가 들어가있는데 은은하게 향이 나면서 번에서 날 수 있는 이스트 냄새가 나지 않는 게 좋았어요.

들어간 컨디먼트가 살짝 부실한 느낌이긴 하지만, 양배추와 양상추가 들어가있어서 씹을 때 야채가 많이 들어가있는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뭔가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게 있어서 생양파인 줄 알았는데, 홍천 사과가 들어있는 게 놀라웠어요.

식감도 식감이거니와 은은하게 사과의 단맛이 남는 게 너무 기분 좋더라구요.

다만 시판을 한다면 사과가 갈변될 수 있기 때문에 주문받을 때마다 썰어야하고 손이 많이 갈 거 같아요





옥수수 스콘 & 산채 쌀스콘


옥수수스콘은 옥수수 가루와 옥수수 알갱이를 넣어서 만들었고, 산채 쌀스콘은 박력쌀가수에 산채를 다져넣고 반죽해서 만들었어요.

홍천의 특산물인 팥과 사과를 이용해서 만든 팥앙금과 사과잼, 버터를 곁들여서 먹을 수 있게 같이 제공되었어요.옥수수 옥수수스콘은 옥수수 특유의 고소한 맛이 강했고, 산채쌀스콘은 플레인스콘처럼 담백했어요.

스콘 자체만 볼 때는 나쁘진 않았는데, 스콘 자체가 티푸드이다보나 그냥 먹기에는 퍽퍽해요.

사과 크럼블 쿠키 같은 경우는 좀 달아서 저 자체만으로 먹을 수 있지만, 스콘은 마실거리 없이 단독으로 먹기는 쉽지 않을 거 같아요.

하지만 스콘에 산채, 옥수수가루, 쌀가루 등을 넣는다는 발생 자체는 좋아요.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간식이 아니라 레시피를 좀 바꿔서 비건 스콘으로 만든 뒤 온라인판매를 한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해요.








홍천의 특산물을 이용해서 간식 상품으로 개발된 메뉴 중 일부분은 홍천휴게소에서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해요.

휴게소 음식이라고 하면 맛은 기본이고 지역 특색도 있어야겠지만, 대중성이나 포장 가능여부 등도 고려해야해요.

개인적인 견해로 순위를 매기자면 홍천 한우버거 > 산채 핫도그 > 찰옥수수 꽈배기 > 사과 크램블 쿠키 > 스콘 입니다.

햄버거는 크게 호불호가 없는 메뉴이고, 비싼 한우를 간편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용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어요.

실제 횡성휴게소의 경우, 횡성한우가 들어간 한우국밥과 떡더덕스테이크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메뉴 중 몇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요.

휴게소에서 식사를 할 수 없는 사람들도 테이크아웃해서 차 안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어느 정도 식사 대용의 역할도 할 수 있고요.

산채핫도그와 찰옥수수 꽈배기도 대표적인 휴게소 간식 중 하나이면서 지역 특색도 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요.

사과 크램블 쿠키와 스콘은 휴게소보다는 지역 내 카페 쪽으로 레시피 전수를 하거나 판로를 찾는 게 훨씬 나을 듯 합니다.




[해당 포스팅은 제품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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