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굴이 제철이에요.
저는 굴을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생굴만 아니면 그럭저럭 먹는 편이에요.
친구가 굴짬뽕이 맛있는 곳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하는데, 굴보다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같이 가기로 했어요.
친구가 소개해 준 곳은 선릉역 근처에 있는 '마담밍' 이라는 중국집이에요.
원래 특허받은 냉짬뽕으로 매스컴에도 많이 소개된 곳으로, 올해 '맛있는 녀석들' 에도 나온 곳이라고 해요.
위치는 2호선 선릉역 2번 출구에서 걸어거 3-4분 정도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1999년부터 영업한 곳이니 이 근방에서는 꽤 오래되기도 했고, 방송에도 많이 소개되어서 인근에 유명한 맛집 중 한 군데예요.
근처에 사무실이 많다보니 점심 때에는 명단까지 적어두고 대기도 해야한다고 해요.
저는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갔는데, 이미 와 계신 분들도 제법 있었고 조금만 더 늦었으면 대기해야할 뻔했어요.
마담밍 메뉴.
배달 위주가 아닌 홀 운영을 중심을 하는 중국음식점 메뉴들과 비슷하고, 코스요리도 있어요.
가격은 짜장면이 7,000원, 짬뽕이 9,000원으로 비싼 편입니다.
요리가 아닌 식사류를 1인 1메뉴로 주문한 경우에는 밥이나 면을 리필해준다고 해요.
기본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짜사이가 나와요.
군만두
마담밍의 군만두의 특징은 한 접시가 아니라 낱개로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1개당 1,500원이며, 2개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해요.
요즘 군만두는 직접 빚는 집은 많지 않고 대부분 시판 제품을 사서 튀겨만 제공된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보자마자 따로 주문제작을 하거나 직접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크기가 다른 군만두에 비해서 엄청 크거든요.
늘 가지고 다니는 햄버거용 자로 재보니까 대략 12cm 정도였어요.
제 손바닥보다도 더 커요.
만두피는 두꺼운 편이었고, 속은 부추와 다진 고기로 채워져있어요.
일반적인 군만두는 고기가 대부분인 반면에 여기 만두는 고기보다는 부추가 더 많은 거 같아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느끼함이 덜한 편이에요.
굴짬뽕
굴짬뽕은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에만 판매하는 시즌 메뉴예요.
아직 11월인데 요즘 굴이 제철이라서 그런지 벌써 판매를 시작했대요.
가격은 1만원으로, 9천원인 다른 짬뽕보다 조금 더 비싸요.
통통한 굴과 각종 야채가 가득 들어있어요.
베트남 고추도 몇 개 들어있어서 꽤 맵싸하니 예전에 종종 사먹곤 했던 나가사끼 짬뽕 라면과 비슷한 맛이었어요.
전 맵찔이지만, 빨간 국물은 못 먹어도 하얀 국물은 좀 먹겠더라구요.
마시지도 않는 술이 깨는 거 같다
어제 술 마시고 올걸.. 하는 생각이 잠깐 들 정도로 칼칼하고 시원해요.
굴짬뽕을 안주로 하면 소주 2병 정도는 거뜬할 거 같은 느낌이에요.
양도 엄청 많아요.
그릇 자체도 큰데, 안에 들어가있는 재료도 많고, 나중에 면도 추가되요.
직원분께서 돌아다니다가 그릇이 거의 다 비었다 싶으면 "면 더 드릴까요?" 라고 먼저 물어보셔서 달라고 눈치볼 일도 없어요.
야채와 국물은 거의 먹지 못하고 면과 굴만 건져먹었는데도 배가 불렀어요.
남자분들도 딱히 양이 적다고 하지 않으실 거 같아요.
찹쌀탕수육
탕수육은 일반 탕수육과 찹쌀탕수육, 이렇게 2가지가 있는데, 양이 좀 더 적은 찹쌀탕수육을 주문했어요.
기본 2조각에 가격은 12,000원이에요.
가격은 따로 나와있지 않았지만, 조각 추가도 가능하다고 해요.
처음에는 그릇에 찹쌀탕수육 2조각이 나오는데, 직원분께서 보는 앞에서 가위로 직접 잘라주세요.
소스는 비트소스와 레몬소스, 2가지 중 선택 가능한데, 기본은 비트소스예요.
비트가 채썰어서 들어가있는데, 조명이 노란색이라 정확한 색은 보이지 않지만 핑크에 가까운 색이 도는 거 같아요.
찹쌀탕수육 자체는 쫄깃하고 무난한 맛이었는데, 탕수육 소스가 맛있었어요.
보통 탕수육 소스는 달고 셔서 처음엔 맛있어도 나중엔 좀 물리는데, 여기는 신맛이 적고 맛이 순해서 좋더라구요.
중국 냉면
같이 간 친구는 중국 냉면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9천원입니다.
면에 해삼, 새우, 해파리, 새싹채소, 오이 등이 올려져있고, 땅콩 소스가 곁들여져 있어요.
고추도 송송 썰어져 올려져있는데, 맵지는 않았어요.
면 자체는 굴짬뽕에 들어간 것과 같은 면인 거 같은데, 육수가 차가워서 그런지 쫄면처럼 탱글하고 쫄깃해요.
거기에 해파리도 들어가있으니 꼬독꼬독하고 씹는 맛이 좋고요.
육수는 새콤달콤한 계열이었으나 땅콩소스가 들어가서 고소하니 색다른 맛이더라구요.
겨자가 미량 들어간 거 같기도 했어요.
겨울이라서 그렇지, 여름이면 시원하고 입맛 돋우기에 정말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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